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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YUMC HEALTH] 소아 신증후군-백희선 교수(소아청소년과)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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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청소년과 소아 신증후군

◈신증후군이란? 

신증후군은 신장의 사구체 여과 장벽의 기능 이상(Glomerularfiltration barrier failure)으로 사구체 투과성이 증가하여 단백질이 소변으로 과도하게 빠져나가게 됨으로써 발생하는 임상 증후군으로, 저알부민혈증(혈청 알부민이 2.5g/dL 이하)과 심한 단백뇨(소변 단백량이 하루에 960mg/m2 이상)가 있을 때 정의할 수 있다.  

 

◈원인과 증상 

아직 정확한 원인이 알려지지는 않으나 면역기전에 의해 야기되는 것으로 생각되며 특히 T 림프구 세포의 기능 이상에 의해 사구체 모세혈관 투과성을 증가시키는 물질이 분비되어 단백질에 대한 투과성이 현저하게 증가되어 발생하는 것으로 생각되고 있다. 대부분 눈 주위 부종을 시작으로 음낭부종, 복수 등의 국소부종과 함께 전신적인 부종으로 진행하며, 소변량의 감소 및 거품뇨 등 의 증상과 식욕부진, 복통, 설사 등이 동반될 수 있다.  

 

 ◈분류 및 치료

소아 신증후군은 특별한 원인이 없는 일차성(특발성)과 전신 질환이나 감염, 약물 등에 의해 발생하는 2차성 신증후군, 유전성신증후군으로 분류할 수 있으며, 소아 신증후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일차성(특발성) 신증후군은 스테로이드 치료에 반응이 좋은 미세변화형인 경우가 많으므로 신장조직검사 없이 치료해서 반응을 보고 경과를 예측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환아의 나이가 많거나(12세 이상) 혈뇨, 고혈압, 신기능 저하, 혈청 C3감소, B형간염 항원 양성 등의 소견을 보일 때는 조직검사가 필요하기도 하다. 

 

주 치료제인 스테로이드 치료 후 반응 여부에 따라 스테로이드 반응성과 저항성 신증후군으로 분류 할 수 있으며, 재발 빈도와 재발시기에 따라 빈발 재발형 신증후군과 스테로이드 의존성 신증후군으로 분류할 수 있다. 또 이런 약제에 대한 반응정도와 재발 빈도에 따라 스테로이드의 부작용이 심한 경우 또는 스테로이드 저항성인 경우에는 Calcineurin 억제제(Cyclosporine,Tacrolimus), Cyclophosphamide, Rituximab 같은 다른 면역억제제를 사용하기도 한다. 증상 완화를 위해 부종이 있을 때는 염분의 섭취를 제한하고 단백질을 과다하게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해야하며 부종이 심할 때를 제외하고 활동을 제한할 필요는 없다.  

 

◈합병증 및 예후 

① 감염  

 신증후군의 가장 중요한 합병증으로 면역 억제제의 사용, 부종이 세균 배양액으로 작용, 면역 관련 성분의 소변 내 소실 등으로 세균 감염에 대한 감수성이 증가하여 발생한다. 1차 복막염이 가장 중요하며 이외에도 패혈증, 폐렴, 연조직염, 요로 감염 등이 잘 발생한다. 스테로이드를 쓰는 경우 증상이 뚜렷하지 않을 수 있으므로 특히 장기간 스테로이드를 사용하고 있는 신증후군 환아에서는 감염의 가능성을 항상 염두에 두고 있어야 한다.

 

② 혈전증 

혈액응집 성분의 증가, 용해 성분의 감소 및 혈장량 감소 등의 원인으로 동맥이나 정맥에서 혈전이 생길 위험성이 높아진다. 

 

③급성 저혈량 위기(Hypovolemic crisis) 

수분이 급속하게 혈관 내에서 사이질로 이동되어 혈장량이 감소되면서 발생하며 손발이 차고 맥박 수가 증가하며 구역, 구토, 복통 등이 나타난다.  

 

④혈청 지질 이상(Dyslipidemia) 

이 외에 장기적인 스테로이드 사용은 쿠싱증후군, 비만, 다모증, 성장장애, 고혈압, 당뇨, 골다공증, 백내장 등과 같은 여러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다. 

 

 

 

 

대부분 스테로이드에 반응을 하는 미세변화형 신증후군은 자주 재발하나 10대 후반이 되면 많은 경우에 재발없이 회복되고 신기능이 정상으로 유지된다. 그러나 국소 분절성 사구체 경화증의 경우에는 스테로이드 저항성을 보이는 경우가 흔하고 만성 신부전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 결국 투석이나 신이식이 필요할 수 있다. 그러므로 약물의 부작용을 줄이고 신장 기능을 정상으로 유지하기 위해 적절한 치료와 장기적인 관찰이 중요하다.

 

 

 

 

 

 

 

 

 

 

Q [YUMC HEALTH] 우리 아이 키 성장을 방해하는 원인 - 장경미 교수(소아청소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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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키 성장을 방해하는 원인 

 

소아청소년과 장경미 교수 

   

성장 장애란?

성장장애는 일반적으로 키가 잘 자라지 않는 경우를 말한다. 키가 같은 연령, 성별의 평균보다 2 표준편차 이상으로 작거나 3백분위 수 미만이면 연간 성장 속도가 25 백분위수 미만인 경우 성장장애를 의심할 수 있고, 진단적 평가가 필요하다. 저신장으로 진찰을 받는 대부분의 소아청소년은 정상변이에 속하는 저신장이며, 가족성 저신장체질성 성장지연이 원인이 된다.

 

  

성장 장애의 종류

성장 장애는 골격계의 내인적인 결함에 의해 발생하는 1차 성장 장애, 만성질환 및 내분비 질환과 같은 외부의 환경적 인자에 의해 발생하는 2차 성장 장애 그리고 특발성 저신장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1) 일차성 성장 장애

  ➀ 골연골이형성증

  ➁ 염색체이상: 다운증후군, 터너증후군

  ➂ 부당경량아(자궁내 성장지연) 

  ➃ 기타증후군 

 

2) 이차성 성장 장애

영양결핍

만성질환: 심혈관질환, 신질환, 당뇨병, 만성감염, 만성염증성 질환

내분비질환: 

  ◦ 갑상선저하증 

  ◦ 쿠싱증후군 

  ◦ 성장호르몬 결핍

: 성장호르몬 결핍증은 기질적인 원인으로 뇌의 선천성 기형이나 후천적으로 뇌하수체 두개인두종(craniopharyngioma)과 같은 뇌종양으로 발생할 수 있다. 그러나 중추신경계의 특정한 병소가 발견되지 않는 특발성 원인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다. 그와 관련된 여러 가지 유전자가 알려졌으며 키가 3백분위수 미만, 성장 속도의 감소(4cm/년 이하), 골연령 지연(역연령보다 2년 이상) 등의 특징적인 성장장애를 보인다.  

 

선천적인 경우에는 신생아 시기부터 황달, 저혈당증, 미소음경 등의 증상을 보일 수 있으며 이후 둥근 얼굴, 복부비만 등도 보일 수 있다. 성장호르몬 자극 검사 중 적어도 2가지 이상의 검사에서 성장호르몬 최고치가 10ng/mL 미만으로 나타나면 성장호르몬 결핍증으로 진단한다.  

 

3) 특발성 저신장 

: 저신장 소아의 일부에서는 진단을 위한 검사 후에도 명확한 원인을 찾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키가 3백분위 수 미만이면서 전신 질환, 영양장애, 내분비계 질환, 염색체 이상을 포함한 신체기관의 장애를 찾을 수 없는 비균질적인 저신장군을 특발성 저신장이라고 정의한다.

     

  

성장 호르몬 치료

성장호르몬 치료는 크게 두 군으로 나뉠 수 있다. 성장호르몬 분비가 저하된 경우나 성장호르몬이 정상이지만 다른 원인으로 키가 작은 경우가 있다. 국내에서 성장호르몬 치료가 보험이 되는 질환은 성장호르몬 결핍증(소아, 성인), 터너증후군, 만성 신부전증, 프래더-윌리 증후군, 부당 경량아 등이 있다.  

 

성장호르몬 치료는 대게 주당 6~7회로 분할하여 밤에 자기 전 피하주사로 투여하며, 통증이 거의 없어 작은 아이들일 경우 잠들고 난 직후에 주사를 하는 경우도 있다. 성장호르몬 결핍증이 있는 아이들일 경우 일찍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최종 성인키를 더욱 크게 하므로 조기진단과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치료기간은 성장이 거의 끝날 때까지 지속하는 것이 좋으며, 골연령이 여아는 14~16, 남아는 16~17세에 이르거나 평균 성장 속도가 1년에 2~3cm 이하가 된다면, 치료를 종료하게 된다.

 

 

그 외에 어린이 키 성장을 방해하는 요인들

 

1. 성조숙증 

성 조숙증이란 여아에서 8세 이전에 유방 발달이 시작되거나 남아에서 9세 이전에 고환 크기가 4mL 이상 증가할 때 성조숙증이라고 할 수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0년에 비하여 2016년에 성조숙증으로 진료한 환자는 약 4배 정도 증가했다. 최근에는 성조숙증이 걱정되어 병원을 찾는 환자 및 보호자가 더욱 급증하고 있다.

 

성조숙증 원인으로 여아의 경우 특발성이 약 80% 정도를 차지하는 반면, 남아의 경우에는 기질적인 원인이 더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성조숙증이 문진 및 신체 진찰을 통해 의심이 되면 뼈 나이 및 성선자극호르몬 방출호르몬 자극검사 등을 포함한 혈액검사를 시행하게 되고, 필요시 뇌MRI(보통 6세미만의 여아, 모든 남아)를 시행하게 된다. 진성 성조숙증 치료의 주요 목적은 사춘기 발달을 또래와 맞추고, 최종 키의 손실을 최소화하며 이로 인한 정신사회적인 문제를 줄이는 것이다. 진성 성조숙증을 치료하지 않는 경우 발생하는 최종 키의 손실은 여아와 남아에서 각각 12cm, 20cm 전후로 알려졌다.

 

2. 소아 비만

최근 수 십년 사이 급격한 사회의 변화로 식습관 및 생활습관이 급격히 변화되었고 이로 인해 비만과 그와 관련된 질병이 급격히 증가하였다. 소아의 비만은 체질량지수 95백분위수 이상을 비만으로 한다. 특히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외부 활동이 굉장히 제한되면서 성인뿐만 아니라 어린이 비만 환자도 늘어나고 있다.

 

소아비만이 성장기 아이들에게 특히 위험한 이유는 비만한 아동은 성장호르몬의 역할을 분산시켜 성장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소아비만은 성조숙증의 원인이 될 수 있어 성장판을 가속할 수도 있을 뿐 아니라 대사증후군, 고지혈증, 당뇨병, 고혈압 등의 질환이 조기에 발현될 수 있고 열등감, 대인관계 장애, 우울증 등 심리적인 문제 혹인 정신적 장애를 동반할 수 있어 관리가 필요하다.

 

소아 비만 치료의 원칙은 칼로리 섭취를 줄이고 에너지 소비량을 증가시켜 체지방을 에너지로 이용하도록 함으로써 체지방을 감소시키는 것이다. 어른들의 체중감량과 달리 소아는 지속적으로 성장을 하는 시기이므로 성장을 위한 충분한 영양 공급이 필요하고, 과잉 섭취하고 있는 잘못된 식사량의 조절 및 잘못된 식습관을 고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텔레비전 시청이 길어질수록 패스트푸드나 음료수 등의 광고로 먹고 싶은 욕구가 자극되고, 운동량이 적어진다. 따라서 텔레비전 시청과 컴퓨터 오락 시간을 줄이는 것이 운동량도 증가시키고, 불필요한 음식에 노출되는 기회를 줄여주기 때문에 텔레비전 및 미디어 시청시간을 줄이는 것이 효과적이다. 또한, 소아의 경우 의지가 약하고 인내심이 부족하고 동기부여가 잘 되지 않으므로 가족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가 필요하다.

     

  

올바른 성장을 위해서

출생 후 어린이는 성인이 될 때까지 계속 성장한다. 2세가 될 때까지 성장이 급속하게 일어나며 이 시기를 1의 급성장기라 칭한다. 이후 사춘기 이전까지 비교적 천천히 자라 보통 4~7cm 정도가 자란다. 사춘기에 접어들면 다시 성장속도가 증가하는데 이때를 2의 급성장기라 한다. 어린이 성장장애가 의심된다면, 반드시 소아 내분비 전문의를 통해 성장장애의 원인에 대한 올바른 진단 및 치료가 이루어져야 한다. 특히 무분별한 성장호르몬 남용은 지양해야 한다어린이의 바른 성장을 위해서는 일상생활 속에서 다음을 지키는 것이 필요하다. 

 

1) 성장호르몬은 주로 깊은 수면에 빠져 있을 때 많이 분비되므로 하루 8시간 이상 푹 자기 

2) 운동 부족과 비타민D 부족을 방지하기 위해 하루 30분 이상 햇볕 쬐기 

3) 장시간 컴퓨터 게임과 스마트폰 노출 시 성장장애 및 비만 등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스마트폰, 컴퓨터, TV 사용을 줄이기 

4) 규칙적이고 적당한 운동은 성장 및 비만 예방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최소한 하루 30분 이상 꾸준한 운동하기

Q [명의칼럼]우리 아이 예방접종 잊지마세요! 무더위에 기승하는 뇌수막염(수막뇌염)-김세윤 교...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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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칼럼]우리 아이 예방접종 잊지마세요! 무더위에 기승하는 뇌수막염(수막뇌염)-김세윤 교수(소아청소년과)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이 유행하던 2019년 여름, 환자가 고열과 구토 등의 증상을 동반한 두통으로 응급실에 오면, 거의 대부분이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수막뇌염) 으로 진단되었다. 하지만 2020년 현재, 이와 비슷한 증상의 환자가 응급실로 내원하면 가장 먼저 코로나19 에 대한 검사를 하고 결과를 기다린다. 정확한 진단과 조기치료가 필요한 뇌수막염이나 뇌염의 경우,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늦어질까 우려되는 상황이다.

뇌수막염이란

정의적으로 뇌수막염(meningitis)은 바이러스나 세균이 수막을 침범한 때를, 뇌염 (encephalitis)은 뇌실질을 침범 할 때를 의미하나, 해부학적 경계가 불분명하므로 증상에 따라서 수막뇌염(meningoencephalitis)으로 진단 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감염 시 나타나는 증상

뇌수막염은 발열과 두통이 주된 증상으로 나타나는 대표적인 중추신경계 감염성질환이다. 원인 미생물은 환자의 면역상태, 원인균의 유행 등에 의해 좌우되는데 일반적으로 바이러스성 감염이 가장 흔하고, 세균감염도 적지 않다. 그 외에도 드물게 결핵균, 진균, 기생충 등에 의한 감염이 발생한다.

원인균과 상관없이 중추신경계 감염환자들은 대부분 발열과 두통, 구역, 구토, 의식장애, 보챔, 경부강직 등의 비슷한 임상 양상을 보인다. 심하면 발작, 의식저하, 혼수 등의 중증 증상을 보일 수도 있다.

바이러스성 뇌수막염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은 세균감염에 비해 훨씬 흔하고, 때로는 뇌막 및 뇌조직에 급성 염증반응을 보이므로 수막뇌염이라고도 한다. 대부분 증상이 경하고 자연적으로 회복되지만 간혹 심각한 신경계 후유증을 남기고, 때로는 사망에 이르기 때문에 조기 진단과 치료에 신중해야 한다. 장 바이러스 (Enterovirus)가 가장 흔한 원인이고, 주로 여름부터 가을까지 발생하며 3-4년마다 대 유행을 일으키기도 한다. 그 외에도 국내에서 일본뇌염의 원인으로 알려져 있는 아보바이러스 (Arbovirus)와 헤르페스 바이러스(Herpesvirus), 거대세포 바이러스 (Cytomegalovirus) 등이 있다.

증상은 원인 바이러스에 따라 다를 수 있고, 같은 원인이라고 하더라도 수막과 뇌실질의 침범 정도 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난다. 대개 발열과 두통, 경부강직, 뇌압상승에 따른 구토, 구역 증상과 근육통이나 광선공포증 등이 나타나고 뇌염이나 척수염으로 진행되면 의식장애, 경련, 배뇨장애, 반신마비 등의 증상을 보일 수 있다.

진단을 위해서는 혈액검사와 뇌척수액 검사를 시행한다. 심각한 신경학적 후유증을 남길 수 있는 세균성 뇌수막염과 감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증상에 따라서 호흡기 바이러스검사를 할 수 있고, 뇌염증상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뇌파검사와 뇌자기공명영상(Brain MRI) 등이 필요하다. 검사의 이름과 방법 때문에 많은 환자, 보호자께서 뇌척수액 검사를 불편하게 생각하시는 경우가 있는데 정확한 진단과 치료계획을 세우고 진행경과를 알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중요한 검사다.

치료는 원인 바이러스에 따라서 항바이러스제를 사용하기도 하지만, 많은 경우에 증상이 심각 하지 않으면 고열, 통증, 경련 등을 조절하고, 수분과 전해질, 영양 등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심각한 뇌염증상을 보이면 뇌부종, 뇌압상승, 의식저하, 호흡곤란 등에 대한 적극적인 치료가 필 요하다. 특히, 세균성 뇌수막염이라면 초기부터 적극적인 항생제 치료가 반드시 필요하다. 질환 의 특성상 초기에는 뇌척수액 검사로 정확히 구분이 되지 않을 수도 있고, 때로는 미리 사용된 항생제의 영향으로 검사결과가 모호한 경우도 있다. 이러한 경우에는 적극적으로 항생제 치료를 시행하고, 경과에 따라서 조기에 중단하거나 뇌척수액 검사를 다시 할 수도 있다.

예후는 원인균과 임상양상에 따라 다르지만, 대부분의 바이러스 감염은 완전히 회복된다. 뇌실질 을 침범하거나 심각한 임상증상을 보인 경우에는 예후가 좋지 못하고, 지능장애, 운동장애, 시력 혹은 청력장애, 뇌전증 등의 심각한 후유증을 남길 수 있다.

바이러스성 뇌수막염

바이러스 수막뇌염에 비해 세균성 뇌수막염은 훨씬 심각한 임상 경과를 보인다. 흔하지는 않지만, 세균성 뇌수막염 환자 중에는 뇌염으로 진행되어 쇼크, 경련, 의식저하, 파종성혈관내응고 등의 극적인 경과를 보이면서 24시간 이내에 혼수 상태 또는 사망에 이르는 경우가 있다. 적극적인 치료에도 불구하고 중증 후유증 을 남기거나 목숨을 잃는 경우도 있어 초기에 정확하게 진단하고 감별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방 방법

뇌수막염을 일으키는 원인균은 다양하지만 예방접종을 통해 세균성 뇌수막염을 일으키는 주된 원인균에 대한 발생률과 치사율을 낮출 수 있다. 폐렴구균 백신 (PCV), B형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 백신(Hib), 수막알균 이렇게 세 가지 종류로 나뉜다.

이 중 폐렴구균 백신(PCV)과 B형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 백신(Hib)은 어린이 국가예방접종 지원사업에 포함되어 있어 생후 59개월까지의 어린이(고위험군 소아는 생후 59개월 이상도 지원)는 보건소나 가까운 지정 의료기관에서 무료로 접종받을 수 있다. 백신 접종시기가 지연될 경우에는 의사와 접종일정에 대한 상담 이 필요하다.

수막알균 백신은 감염에 대한 고위험군 환자에게만 권고되며, 해당 균에 의해 뇌막염이 발생한 환자에게는 예방적 치료제로 항생제를 사용하여 위험을 낮추기 도 한다. 예방접종에 대한 보다 자세한 안내는 “질병관리본부-예방접종 도우미”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근에 전 세계적인 유행을 일으키고 있는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도 대개 발열, 두통, 소화기증상 등을 보이기 때문에 조기감별이 어려울 수도 있고, 응급실이나 병원을 찾아도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검사로 진단이 늦어질 수 있기 때문에 각별한 관심과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한 시점이다. 전 국민의 투철한 시민의식과 의료진의 고귀한 희생정신으로 하루 빨리 코로나19 대유행을 이겨내고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갈 수 있기를 고대 한다.


Q [명의칼럼]고열 증상으로 감기라 착각하기 쉬운 가와사키병-이영환 교수(소아청소년과)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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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환 교수(소아청소년과)

이영환 교수(소아청소년과)

고열 증상으로 감기라 착각하기 쉬운 가와사키병

소아 후천성 심장병 중 가장 흔한 가와사키병/p>

진료과목
소아심장학
진료시간
오전: 월, 수
진료예약
1522-3114

"소아기에 발생하는 후천성 심장병 중에서 가장 흔하고 관상동맥 이상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어,
지속적인 관심의 대상이 되고있는 가와사키병에 대하여 알아보자.

◆ 가와사키병이란?

가와사키병은 6세 미만의 소아에서 주로 발병하는 전신성 급성 열성 혈관염이다.

◆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가와사키병, 연구는 현재진행형

가와사키병에 대한 많은 연구가 진행되었지만, 아직 직접적인 원인은 명확하지 않다.
그러나 유전학적인 감수성이 있는 소아에서 감염성 질환 후에 비정상적인 면역반응이 일어나서 발현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 고열은 가장 처음 나타나는 증상, 제때 치료받지 않으면 관상동맥 이상까지

전형적인 증상은 고열(38.5℃ 이상)을 기본으로, 양측 안구 결막의 충혈, 입술의 홍조 및 균열, 딸기 모양의 혀, 구강 점막의 발적(염증이 생겼을 때 빨갛게 부어오르는 현상), 비화농성 경부 임파절 비대, BCG 접종 부위의 발적, 피부의 다양한 형태의 발진, 사지 말단의 부종 등이 있다.

발열은 대개 항생제에 반응이 없으며, 치료하지 않으면 1~2주 이상, 어떤 경우에는 3~4주 지속되기도 한다. 오랜 발열은 관상동맥 합병증의 중요한 위험 요소이다.

일반적으로 가와사키병은 다음 3단계로 구분되어 나타난다. 

  • 급성기 : 첫 2주 동안으로 열이 나며 설사, 복통, 두통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 아급성기 : 2주~4주 사이로, 특징적으로 손가락 끝, 발가락 끝, 항문 주위에 허물이 벗겨지며 혈소판 수가 증가하기 시작한다. 관상동맥 이상은 발병 1~2주부터 나타나기 시작하여 4~8주에 최대가 된다.
  • 회복기 : 1달에서 3달 사이로, 이때는 모든 검사 결과가 정상으로 돌아오며 관상동맥의 이상이 회복되기 시작한다.
5일 이상 지속되는 발열과 5가지 임상 양상 유의해야

가와사키병원 특징적인 임상 양상에 따라 진단하며 전형적인 가와사키병은 ‘5일 이상 지속되는 발열’을 동반하여 다음의 5가지 임상 양상 중 4가지 이상의 증상이 있어야 한다.

  1. 눈곱이 안 생기는 양측성 결막 충혈
  2. 입술의 홍조 및 균열, 딸기 혀, 구강 발적
  3. 다양한 형태의 피부 발진
  4. 비화농성 경부 림프절 비대(1.5cm 이상)
  5. 손발의 가벼운 부종과 홍조, 아급성기의 손발톱 주위의 피부가 벗겨지는 막양 낙설

하지만 비전형적이거나 불완전한 가와사키병인 경우에는 지속적인 발열은 있으나, 특징적인 임상 양상이 4가지 미만으로 보이기도 한다. 

관상동맥 이상 유무에 따라 달라지는 검사방법

진단을 위한 특이 검사는 없으며, 대개 혈액검사에서 염증의 정도를 반영하는 지표들이 올라가고, 백혈구가 증가한다. 혈소판 수치는 발병 2~3주에 걸쳐 급격히 증가하다가 이후 정상화되는 양상을 보인다.

관상동맥 이상 유무가 가장 중요한 예후이므로, 의심되는 환자에서 심전도, 심장초음파 검사를 시행하게 된다. 만약 이상 소견이 있으면 지속적인 심장초음파와 필요 시 관상동맥조영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가와사키병 시기에 따라 달라지는 치료 방법

가와사키병 환자가 급성기에 입원하면 고용량 면역글로불린과 아스피린을 사용한다. 발병 후 1~2주에는 반드시 심장초음파 검사를 시행하여 관상동맥의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관상동맥의 합병증이 없는 경우 아급성기에 접어들면서 저용량 아스피린으로 6~8주 투여한다. 관상동맥 이상이 있는 경우는 장기간의 항혈전 치료와 규칙적인 심장초음파로 경과를 관찰해야 한다. 

예후가 좋은 가와사키병, 관상동맥 이상이 있을 경우 합병증 관리해야

대부분의 임상 증상은 대체로 완전히 회복된다. 관상동맥 합병증이 없는 경우는 예후가 좋아 현재로는 1년 이후에 엄격한 추적 관찰은 시행하지 않는다. 그러나 관상동맥의 변화가 있으면 심초음파, 심전도, 운동 부하 검사 등을 통해 심근 허혈 유무를 정기적으로 추적해야 하며, 필요에 따라서는 관상동맥조영술을 시행하여 관상동맥의 협착 혹은 폐쇄를 확인하고 적절한 치료적 심도자술이 요구되기도 한다. 일부 환자에서는 심장수술(관상동맥 우회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가와사키병의 재발률은 1~3%이며, 사망률은 약 0.01% 정도로 보고되고 있다.

가와사키병 예방법은?

현재 특별한 예방법은 없다. 진단 즉시 치료를 시작하여 심장의 합병증을 줄이는 것이 최선이다.

퇴원 후 생활 습관에서 주의할 사항

고용량 면역글로불린으로 치료를 받은 환아는 생백신 접종(예, 홍역, 수두 등) 치료 11개월 후에 진행해야 접종이 효과적이다.

관상동맥 합병증이 없는 가와사키병을 앓았던 경우 첫 1개월 이후에는 특별한 운동 제한은 필요 없다. 그러나 관상동맥 합병증이 남아 있으면 저용량 아스피린을 장기간 먹어야 하며, 정도에 따라 운동 제한이 필요할 수도 있다.

특히 운동 시 흉통이나 호흡곤란 등이 있으면 관상동맥 질환으로 인한 초기 허혈 증상일 수 있으므로, 담당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중요하다.


Q [명의칼럼] 경련이 반복해서 생기는 소아 뇌전증 - 김세윤 교수(소아청소년과)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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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칼럼] 경련이 반복해서 생기는 소아 뇌전증 - 김세윤 교수(소아청소년과)

과거 “간질”이라고 불리던 경련성 질환이 사회적 편견을 없애기 위해 “뇌전증”이라는 용어로 변경되었다. 하지만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뇌전증을 정신과적 질환과 혼동하거나 불치병이라는 편견을 가지고 있다. 실제로 뇌전증은 생각보다 흔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호전될 수 있는 질환이다. 

발작, 경련 그리고 뇌전증은 무엇인가요?

뇌신경세포의 비정상적인 방전으로, 갑자기 과도한 전류가 발생해 나타나는 신체적 증상을 “발작”이라 하고, 이 중 운동증상이 동반되면 “경련”이라고 한다. 열성경련이나 대사장애(저혈당증, 저나트륨혈증 등)가 없으면서, 경련이 반복적으로 생기는 것을 “뇌전증”이라 한다.

 

뇌전증은 흔한 병인가요? 원인은 뭔가요?

빈도는 소아 1,000명 중 5~8명 정도로 알려졌으나 보고에 따라서는 1% 정도의 유병률을 가지고 있다. 뇌전증이 아닌 열성경련까지 포함한다면, 3~5%로 증가한다.

발생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특히 소아청소년 환자에서는 다양하다. 예를 들어, 저산소증에 의한 뇌손상, 혈관이나 뇌실질의 기형, 뇌수막염이나 뇌염, 뇌종양 간은 국소적인 뇌손상을 동반하는 경우도 있고, 원인이 잘 밝혀지지 않은 특발성 뇌전증이 있다.

빈도는 소아 100명 중 3명 정도로 알려졌고, 이 중 일부는 성인이 될 때까지 지속하기도 하지만 완치되는 사람이 많으므로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한 사람은 훨씬 적다.

진단은 어떻게 하나요?

진단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정확한 병력 청취이다. 환자 본인 또는 보호자나 목격한 사람의 관찰이 중요하다. 언제, 어떤 형태였는지, 경련이 얼마나 지속되었는지, 기억은 나는지 의식은 있었는지 등이다. 특히, 어린 환자에서는 과거력이 중요한데 임신과 출산 당시, 또 그 이후의 성장 및 발달 등도 원인 파악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진단하는데 중요한 검사는 뇌파검사와 Brain MRI(머리 자기공명영상촬영)이다. 뇌파검사는 가장 중요한 검사로 경련을 일으키는 비정상적인 경련파를 확인할 수 있다. 때로는 민감도가 낮기 때문에, 때에 따라서는 반복적인 검사가 필요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임상적인 판단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Brain MRI는 뇌의 기형이나 출혈 같은 구조적인 이상을 찾아내는 데 중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으며, 방사선 조사가 없어 어린 소아에서도 가장 선호되는 영상학적 검사이다.

치료는 가능한가요?

소아 뇌전증은 병의 양상과 원인이 다양하고, 제때 치료받지 못하면 신경학적 후유증을 남길 수 있어, 반드시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어떤 경우에는 특별한 치료 없이도 조절될 수가 있으므로 반드시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치료가 필요한 경우에는 대부분 항경련제를 복용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최근까지 새로운 좋은 항경련제가 개발되고 있으며, 약물치료로 70% 정도의 환아가 경련 없이 잘 조절되고 있다. 적절한 항경련제 치료는 경련의 전파를 막는 역할을 하면서 정상적인 뇌세포의 흥분과 억제작용에는 영향이 적으므로 뇌 기능에는 심각한 영향을 주지 않는다. 한가지 약제로 치료하지만, 경우에 따라 다른 약제로 바꾸기도 하고, 추가해서 병용할 수도 있다. 대개의 경우에 치료 기간은 최소 2~3년 정도인데, 경과가 좋지 않은 경우에는 치료 기간이 더 연장될 수 있다. 또한, 뇌파검사를 시행해서 조절하기도 한다. 

장기간 여러 가지 약물치료에도 불구하고, 경련이 잘 조절되지 않는 난치성 뇌전증이라고 진단되는 어린이 중에서 일부는 지방은 많이 섭취하고 단백질과 탄수화물은 적게 섭취하는 케톤식이요법이나 미주신경자극술 같은 수술적 치료의 대상이 될 수도 있다. 

◉ 발작 시 응급처치
  • 주변에 있는 위험한 물건을 치웁니다.
  • 강압적으로 붙잡지 말고, 조이는 옷이나 허리띠는 풀어줍니다.
  • 옆으로 눕혀서, 혀나 분비물에 의해 기도가 막히지 않도록 합니다.
  • 손가락 등을 입에 넣으려고 하거나 손, 발을 바늘로 찌르면 안 됩니다.
  • 경련이 5~10분 이상 지속되면 뇌손상의 위험이 커지므로 응급실로 옮깁니다.
  • 경련이 끝날 때까지 옆에서 관찰하고, 보호합니다.

 

어린이가 경련 증상을 보인다면, 심한 경우엔 뇌손상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방치함으로써 심각한 신경학적 후유증이 발생하거나 치료 시기를 놓치는 일이 없도록 반드시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로부터 진찰을 받아야 합니다.

Q [명의칼럼] 아이와 엄마에게 모두 좋은 모유수유 - 이은실 교수(소아청소년과)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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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칼럼] 아이와 엄마에게 모두 좋은 모유수유 - 이은실 교수(소아청소년과)

모유수유로 아이 건강은 물론 아이와 친밀한 유대관계까지

분만 후 의학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출생 후 바로 모유 수유를 해야 한다. 미국소아과학회와 세계보건기구에서는 모든 영아에게 모유 수유를 권장하고 있다. 최소한 생후 6개월까지는 모유만 수유하고, 이후 12개월까지는 이유식을 하면서 모유를 수유하며, 필요하다면 12개월이 넘어서도 모유를 줄 수 있다고 권고하고 있다. 이에 모유를 먹여야 하는 이유와 모유 수유를 성공시키기 위해 유의할 사항을 알아본다.



모유의 장점
아이에게 좋은 점
1. 감염의 예방
모유 수유를 한 아이는 분유 수유를 한 아이에 비해 장염, 중이염, 뇌막염, 요로감염, 하기도 감염에 덜 걸린다. 저개발국가뿐만 아니라 선진국에서도 모유 수유아는 분유 수유아에 비해 신생아 시기 이후 영아 사망률이 21%나 적다. 이는 초유를 비롯하여 모유 안에 함유된 면역 물질의 효과이다. 모유를 통해 항체와 여러 면역 물질이 전달된다. 모유에 있는 세포의 80%가 박테리아, 곰팡이, 바이러스를 죽이는 대식구이며 이 대식구는 암세포 성장을 억제한다. , 모유 내에 포함되어 있는 비피더스 인자는 아기의 장 안에 특수한 세균이 자라도록 하여 해로운 세균의 성장을 막는다. 그리고 분유의 경우 적절한 보관시설이 없으면 세균에 의해 변질될 수 있지만, 모유는 변질될 염려가 없다.

2. 알레르기의 예방
현대사회는 심한 공해와 주거 환경의 변화로 인해 알레르기의 빈도가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최근 조사에 의하면 우리나라에서 소아 인구의 25%가 여러 형태의 알레르기로 고생하고 있다고 한다. 분유를 먹고 자란 아기들은 설사, 소화불량 같은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날 수 있으며, 이러한 알레르기 발생은 분유는 물론이고 두유 등 모든 인공영양에서 증가하게 된다. 이는 인공영양으로 섭취하는 단백질 중 β-lactoglobulin이라는 물질 때문이다. β-lactoglobulin은 모유에는 존재하지 않으므로 모유 수유아는 알레르기가 생길 확률이 훨씬 낮다. 엄마가 섭취한 어떤 것이 유즙으로 전달되어 아기에게 구토, 설사, 피부발진, 두드러기 성 구진 같은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엄마가 모유 수유를 하는 동안 알레르기 음식이 어떤 것인가를 알고 피함으로써 예방할 수 있다.

3. 영양
모유는 아기를 위한 이상적인 식품으로 첫 4~6개월 동안 아기가 필요로 하는 유일한 식품이다. 인공영양도 가능하지만, 아기에게 적절한 소화를 위한 필수지방산, 뇌세포 성장을 위한 단백질 구성요소인 아미노산의 바른 균형을 위한 락토스와 같은 중요한 영양소들을 공급하기 위해 모유 수유는 필요하다.
1) 단백질
모유 안의 단백질 훼이(whey)는 질이 좋은 단백질로 소화 흡수가 쉽다. 그에 비해 분유 안의 단백질은 대체로 '카세인(casein)'인데 이는 크고 단단한 덩어리를 형성하여 소화하기 어렵다. 이 때문에 분유를 먹는 아기들은 오랫동안 배가 고프지 않고 따라서 분유 먹는 시간의 간격이 길어지게 된다.
분유 안에는 모유보다 2배 많은 양의 단백질이 들어 있는데, 아기가 필요로 하는 것보다 많은 양의 단백질을 섭취하고 이로 인해 고농도의 단백질 분해 산물이 축적되면 아기의 뇌 발달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 모유 안의 단백질량은 엄마의 음식 섭취와 관계없이 항상 일정하게 유지되며, 분유보다 단백질 양은 적지만 이용률이 더 높다.
2) 지방
지방분은 4% 정도로 다른 동물의 젖에 비하면 낮은 편이지만 아기의 성장을 위해서는 적절한 양이며, 특히 DHA를 비롯해 뇌 성장에 중요한 긴사슬지방산이 포함되어 있다. 또한, 모유에는 콜레스테롤이 비교적 많이 함유되어 있는데, 이 콜레스테롤은 호르몬의 생성이나 신경조직의 발달에 절대적으로 필요하며 모유를 통해 다량의 콜레스테롤을 소화할 수 있으므로 성인이 되어서도 콜레스테롤 관련 성인병에 걸리는 확률이 낮아진다. , 지질 분해효소가 있어 소화 흡수가 잘 되며 부드럽게 배변하는 것을 돕는다.
3) 탄수화물
모유를 구성하는 탄수화물은 유당이다. 유당의 양과 뇌 발달은 비례하는 경향이 있는데, 다른 어떤 포유동물보다도 사람의 젖 안에는 유당이 많이 들어 있다. 유당은 아기 장 내의 세균, 예를 들어 비피더스 유산균(Lactobacillus bifidus)의 성장을 촉진하고 이 균은 다른 유해한 세균의 증식을 억제함으로써 장 질환을 예방한다.
4) 미량원소
모유와 인공영양은 미량 성분에 차이가 있다. 구리 및 아연 성분도 모유에 가장 적합하게 함유되어 있으며, 모유 안에 들어 있는 철분은 분유보다도 훨씬 효과적으로 아기에게 흡수되어 철 결핍으로 인한 빈혈이 잘 발생하지 않는다.

5) 지능 


모유 수유아의 지능 지수는 분유 수유아 보다 약 10 정도 높다. 이러한 차이는 특히 미숙아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생후 7, 8년 이상 지속된다. 최근 연구에 의하면 생후 첫 24주간 모유만을 먹이면 아이의 뇌 발육을 좋게 할 수 있다고 한다.
6) 애착 형성
신생아의 눈이 초점을 가장 잘 맞출 수 있는 거리는 30~40cm 거리로, 아기를 안고 모유 수유할 때 엄마와 아기의 눈 사이의 거리와 같다. 모유 수유는 아기의 시각 발달에도 도움이 되며, 모유 수유 과정에서 상호작용이 깊어져 애착 형성이 촉진된다. 아기가 태어나자마자 모유 수유를 시작하면 아기와 신체적, 감정적으로 가까워져 친밀감이 형성되고 엄마가 아기의 요구를 쉽게 파악할 수 있어서 적절한 관계 형성이 이루어지며, 엄마와 아기의 피부접촉이 많아지면 아기의 불안을 줄여주고 정서적 안정을 주어 성인이 된 후 성격과 품위에도 영향을 미친다. 모유 수유를 오래 한 경우 엄마와 아기와의 관계나 삶의 만족도가 높다는 연구결과는 모유 수유가 엄마-아기 간의 상호관계를 유지하고 친밀한 유대관계를 형성한다고 이해할 수 있다.
 


엄마에게 좋은 점
1. 산후 회복
아기에게 젖을 물리면 옥시토신이라는 호르몬 분비를 자극하여 자궁이 효과적으로 수축하게 되어 실혈을 막아 주고, 산후회복을 촉진해주는 효과가 있다. 또 수유 중에는 호르몬 변화로 인해 피임의 효과가 있고, 유방암 또는 난소암의 위험이 줄어든다.
또 엄마가 음식을 많이 먹지 않아도 젖을 생산하고 있으므로 칼로리 활용률이 높아지며, 지방을 먼저 활용하므로 복부비만도 감소하게 된다.

2. 모성애
아기에게 젖을 먹이면 옥시토신과 프로락틴이 왕성하게 분비되며, 이로 인해 스트레스 호르몬의 수치도 낮아지게 된다. 또한, 정서적 애착이 강하게 생겨 아기에 대한 무관심이나 아기 학대가 훨씬 적게 발생한다.
3. 모유를 수유한 여성의 낮은 고혈압 발생률
모유로 수유한 여성은 고혈압 발생 위험이 적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는 모유 수유가 여성 체내의 호르몬과 혈류 등에 영향을 미쳐 고혈압 발생 요인을 줄여주는 것으로 추정되며, 모유 수유 기간은 아이 당 1~6개월, 총 수유 기간이 1~12개월 정도일 때 고혈압 발생 위험 감소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4. 사회 경제적 이득
아기에게 젖을 먹이면 분유의 비용보다 훨씬 적은 비용으로 엄마가 충분한 영양을 섭취할 수 있다. 젖을 먹이면 분유 비용뿐 아니라 인공영양에 드는 비용, 예를 들어 수유 기구, 연료, 물 등이 절감된다. 젖을 먹이면 조제분유를 만드는데 필요한 시간이 절약되고 특히 외출이나 여행 시에는 간편하다. 또한, 아기가 질병에 걸리는 빈도가 줄어들어 의료비가 절약된다.

모유 수유를 성공시키기 위한 유의 사항
• 임산부들은 모유 수유에 대한 산전 교육을 받아야 한다.
모유 수유에 가장 중요한 시기는 분만 후부터 퇴원할 때까지의 기간이므로 산전에 교육받아 준비를 하는 것이 좋다.

• 출산 후 되도록 빨리 (30분~1시간 이내) 모유 수유를 시작하도록 한다. 특별한 상황을 제외하고는 모자동실하여 언제나 모유를 먹일 수 있도록 한다. 제왕 절개로 분만한 경우에도 아기와 임산부의 상태가 정상이면 분만실이나 회복실에서 바로
수유를 하도록 한다.

• 의학적으로 필요하지 않는 한 모유 이외에 다른 음식물 (예 : 5% 포도당 증류수, 우유 등)을 주지 않도록 하며, 노리개 젖꼭지나 우유병도 빨리지 않도록 한다.

• 아기가 원하면 언제든지 수유를 하도록 하는데, 24시간 동안에 8~12회 정도 수유하도록 한다. 한쪽 유방에서 10~15분 빨리면 된다.

• 퇴원 후 2~3일이 모유 수유 성공에 중요한 시기이므로 이 시기에 의료진의 도움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

• 임산부에게 충분한 칼로리, 단백질, 수분, 비타민 등을 함유한 좋은 식사를 공급하고, 임산부는 불안이나 공포가 없는 평온한 정신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 산후 1주일 동안은 젖이 많이 나오지 않는다는 것을 임산부에게 미리 알려줘서 속단해서 모유 수유를 포기하지 않도록 한다. 젖을 규칙적으로 완전히 비울 수 있도록 빨리는 것이 젖의 분비를 자극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젖을 계속 빨리면 모유의 양이 차차 늘고, 아기도 차츰 만족해할 것이다. 처음에는 젖꼭지가 들어가 있는 것처럼 보이고 아프게 느껴지며 아기가 만족해하지 않는 것처럼 보이나, 계속 빨리는 동안 젖꼭지도 덜 아프고 젖도 잘 나오게 된다.
Q [명의예감] 혹시 우리 아이도 소아당뇨병? - 장경미 교수 (소아청소년과)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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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경미 교수 (소아청소년과)

혹시 우리 아이도 소아당뇨병?
성인과 다른 소아당뇨병의 이해와 관리
 

 

장경미 교수 (소아청소년과) 

 

“최근, 자꾸만 자다가 깨서 화장실을 가고 잘 먹는데도 불구하고 살이 빠졌던 8살 우리 아들, 병원에 갔더니 당뇨라고 합니다.
제가 뭘 잘못 먹인 걸까요? 소아 당뇨는 왜 걸리나요?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소아 당뇨병의 진단
소아 당뇨병이란 소아기에 발병한 당뇨병으로, 예전에는 대부분 1형 당뇨병이었으나, 최근 비만 소아의 증가로 10대 이후 2형 당뇨병의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
당뇨병은 인슐린 분비의 장애 또는 인슐린 작용의 장애로 발생하는 대사 질환으로 고혈당이 특징이다. 탄수화물을 섭취하여도 포도당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할 수 없게 되어 당뇨병의 특징인 다음, 다식, 다뇨 등이 생기게 된다.


당뇨병의 진단은 전형적인 증상(다음, 다식, 다뇨 등)이 있으면서 임의로 측정된 혈당 농도가 200mg/dL 이상일 때에는 당뇨병으로 진단할 수 있으며, 만약 ❶ 공복시 혈당이 126mg/dL 이상이거나 ❷ 경구 당부하검사 상 1.75g/kg(최대 75g)의 당섭취후 2시간째 혈당인 200mg/dL 이거나 ❸ 당화혈색소가 6.5% 이상일 때 의심하며 다른 날 한 번 더 검사를 시행하여 위의 조건에 맞을 경우 진단할 수 있다.


소아 당뇨의 분류
당뇨병으로 진단하는 기준은 제1형과 제2형이 같다.
제1형 당뇨병과 제2형 당뇨병을 구별하는 것은 임상적으로 중요한데, 그 이유는 치료계획 수립과 당뇨병 교육을 위한 접근방법의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초기 증상이 2형 당뇨병과 구분이 되지 않는 경우도 있어, 소아에서의 1형과 2형의 감별이 쉽지 않다.


1형의 경우 마른 체형이며, 전형적인 증상이 재빨리 나타난다면 1형을 좀 더 시사하며, 과체중 이상이면서 가족력이 있다면 2형을 더 시사하기도 한다. 그러나 최근 소아 비만이 증가하는 것과 2형 당뇨병 환자 일부에서 당뇨병케톤산증이 발생하는 것이 1형과 2형 당뇨병의 구별을 더욱 어렵게 한다.


췌도와 관련된 자가항체로는 도세포 자가항체(islet cell autoantibody,ICA), 인슐린 자가항체(insulin autoantibody, IAA), glutamic acid decarboxylase(GAD) 항체, islet antigen 2(IA-2)와 IA-2b 에 대한 항체 등이 있으며 1형 당뇨병으로 진단하는데 도움을 준다.


소아 당뇨의 발병 원인
1형의 경우 유전적인 경향이 있는 사람에게서 바이러스나 독소와 같은 환경적 요인이 기폭제 작용을 하여 췌도의 베타 세포에 대한 선택적인 자가면역 현상이 발생하여 생기며, 전형적인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이미 췌도에서 인슐린 합성이 80~90% 가 감소한 상태이므로 임상 증상이 나타나기 몇 년 전부터 서서히 진행되었다고 생각된다.
2형의 경우에는 많은 행동 인자와 환경 인자가 인슐린 저항성을 유발할 수 있는 유전적 소인을 드러나게 하여 발병하는데, 비만이 가장 중요한 위험요인으로 알려졌다.


특정 형태의 당뇨병
MODY (maturity-onset diabetes of youth) 증후군, Wolfram 증후군, 미토콘드리아 이상, 신생아 시기 당뇨병 등 다양한 종류의 당뇨병이 있으며, 각각 유전자에 대한 발견이 최근 이루어지고 있다. 영남대학교병원에서도 각각의 당뇨 유전자에 대해 활발히 연구 중이다.


소아 당뇨의 관리
소아와 청소년에서 발생하는 당뇨병은 만성질병으로 신체적 성장과 정신적, 정서적 발달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또한, 환자의 가족 구성원에도 경제, 사회적, 그리고 심리적으로 많은 영향을 미친다. 의학의 발전으로 당뇨병 합병증으로 인한 장애가 70%나 감소하였지만 여전히 만성합병증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손실은 막대하며, 만성합병증의 발생은 소아와 청소년기의 혈당 조절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이를 위해서는 당뇨 교육, 영양상담, 사회사업사 등의 팀이 필요하며, 영남대학교병원은 이런 팀들이 조화롭게 운영되도록 노력을 다하고 있다. 영남대학교병원은 소아 당뇨인 및 그 가족들이 신체적 뿐 아니라 정신적, 사회적으로 건강하게 자라고, 성인이 된 후에는 사회에 공헌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Q 예쁜 우리 아기, 여름철 돌보기 - 이은실 교수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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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실교수

 

예쁜 우리 아기, 여름철 돌보기    

-출생 후 첫 4주간의 신생아 적응기가 찜통더위라면-

 

이 은 실 교수

소아청소년과

 

 

출생 후 첫 4주간을 의미하는 신생아 시기. 엄마 뱃속을 떠나 세상에 태어나고, 세상이란 외부환경에서 생존하기 위한 여러 가지 적응 현상이 완성되는 기간이다. 연일 폭염이 지속되는 여름철엔 아기가 외부환경에 적응하기 훨씬 어렵다. 여름철에 신생아를 돌보면서 주의해야 할 몇 가지 사항을 짚어본다. 

 

신생아에게 열이 날 땐

갓 태어난 아기는 아직까지 체온 조절 기능이 떨어지고, 발한 능력마저 부족하다. 그래서 날씨가 더워져 방안 온도가 올라가면 신생아의 체온도 올라가고 발열을 보이기도 한다. 열이 날 때 단지 날씨가 더워서 그렇겠거니 해서는 안 된다. 뇌막염, 패혈증, 폐렴, 요로감염, 장염 등의 심각한 감염으로 열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열이 나면 얼른 방안 온도를 낮추고, 이후에도 체온이 정상화되지 않으면 즉시 전문의에게 진료를 받아야 한다. 여름철이라도 방안 온도는 낮춰주는 것이 좋다. 특히 잠잘 때와 수유를 할 때 온도를 좀 낮추도록 한다. 에어컨이나 선풍기를 사용해도 괜찮다. 하지만 에어컨이나 선풍기 바람이 직접적으로 아기피부에 닿지 않게 주의해야 한다.에어컨을 사용할 땐 실내외 온도차가 5이상 나지 않도록 한다. 온도차가 많이 나면 신생아의 성숙되지 않은 몸 조절 기능이 현저히 떨어지게 된다. 에어컨을 틀면 건조해지기 쉽다. 건조한 공기는 특히나 신생아에게 좋지 않으므로 가습기를 함께 사용하는 것이 좋다.

 

바깥의 더운 공기가 집안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창문을 꼭 닫고 지내는 것은 좋지 않다. 에어컨을 가동하더라도 한 시간에 한번쯤 잠깐씩이라도 환기를 시켜주는 것이필요하다. 적어도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에어컨 필터를 꺼내 중성세제로 씻어주면서 공기 중에 균들이 서식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

 

목욕을 시킨 후엔... 땀띠가 날 땐

파우더는 아기의 기도에 자극을 줄 수 있으므로 직접 아기 몸에 뿌려서는 안 된다. 좀 떨어져서 엄마 손에 묻힌 다음 아기 몸에 발라주는 것이 좋다. 파우더를 바를 때는 아기 몸을 완전히 건조시킨 후에 발라야 하며, 만약 땀이 나서 파우더가 땀에 젖을 경우엔 파우더가루가 반죽이 되어 공기가 통하지 않게 되고 세균이 번식할 수도 있으니 바로 물로 씻어내야 한다. 땀띠는 치료보다 예방이 더 중요하다. 땀띠가 나 있는 상태에서 피부가 계속 접힌채로 있으면 낫기 힘들다. 목과 같이 피부가 접힌 곳에 땀띠가 날 경우 땀을 흡수할 목적으로 손수건 같은 것을 목에 감아서는 안된다. 피부가 더 짓무를 수 있다. 땀이 많으면 목욕을 자주 시키고, 잘 말려 주어야 한다. 기저귀 안의 피부는 대소변으로 인해 짓무를 수 있어 물로 씻은 후 완전히 건조시켜야 한다. 만약 피부가 짓무르면기저귀를 열어놓고, 소변이나 대변으로 젖는 즉시 갈아준다. 옷도 여유 있는 크기의 면제품을 입히고, 피부가 접히는 곳은 펴주면서 공기에 노출시킨다.

 

수유를 할 땐... 모기가 덤빌 땐

우유를 먹이고 난 우윳병이나 스푼 등의 수유도구는 사용 후 곧바로 씻어야 한다. 특히 우유 찌꺼기가 남아 있는 우윳병은 세균이 급격히 번식하기 쉬우므로 주의를 요한다. 씻을 때는 솔로 구석구석 잘 문질러 닦아낸 다음 소독한다. 아기가 한 번 빨았던 모유나 우유를 남겨 두었다가 다시 먹이는일은 절대 없도록 해야 한다. 모유 수유를 할 때 목 밑이나 젖가슴이 닿는 팔 부위에 수건을 대주면 흐르는 땀을 바로 흡수할 수 있다. 유축기로 짜놓은 모유는 반드시 냉장 보관하고, 24시간 이내에 먹이도록 한다. 냉장 보관을 했어도 먹이기전 상태 확인은 필수다. 분유를 꼭 뜨거운 물에 탈 필요는 없다. 아이가 잘 먹는다면 상온 정도의 물에 타도 무방하다. 모기약을 밀폐된 공간에서 뿌리면 살충농도가 높아지면서 아기에게 나쁜 영향을 줄 수 있어 환기를 해가며 사용해야 한다. 모기향이나 매트는 창틀이나 책상 위와 같이 높은 곳에 설치해야 효과적이다. 창문에 방충망을 하고, 방안에 모기장을 치고 그 안에 아기를 재우는 것이 모기를 피하는 가장좋은 방법이다.

 

장 바이러스에 의한 무균성 뇌수막염 조심

신생아가 장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심각한 지경에까지 이를 수 있다. 감염예방을 철저히 하고, 빠른 처지를 해야 한다. 만일 아기가 수유를 하지 않으려 하거나, 보채거나, 끙끙 앓으면서 고열과 구토, 경련을 동반하는 경우엔 뇌수막염과 같은 감염에 의한 것은 아닌지 필히 검사해봐야한다. 감기나 장염을 비롯한 감염은 면역 체계가 제대로 발달하지 않은 신생아에게 더심한 증상과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는 요인이 되므로 여름철 감염 질환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이는 아기를 돌보는 사람과 가족의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하는 데서부터 시작된다.

Q “어린이도 암에 걸리나요?”-이재민 교수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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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민 교수

 

 

어린이도 암에 걸리나요?” 

이 재 민 교수

 

 

어린 아이들도 암에 걸리나요? 라는 질문을 많이 받습니다. 대한민국에서 2012년 기준으로 한 해에 17세미만의 소아 약 1500 명이 소아암으로 진단 받습니다. 대구 경북에서는 약 120명이 새로 소아암으로 진단받습니다. 아이들에게 생기는 암은 어른과 같기도 하고 다르기도 합니다. 어른에게도 잘 생기는 암이 아이들에게도 생기고, 어린이들에게는 잘 생기지 않는 암도 있습니다. 반대로 어린이들에게만 생기는 암도 있습니다.

 

소아암은 성인암에 비해 빨리 진행하고, 진단 당시에 이미 많이 진행된 경우가 많고, 항암치료에 잘 반응하고, 완치율이 높고, 유전적인 이상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 특징입니다.

소아암은 성인암에 비해

 

빨리 진행하고

진단당시에 이미 많이 진행된 경우가 많고

항암치료에 잘 반응하고

완치율이 높고

유전적인 이상을 동반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우선 어린이들에게 가장 많이 생기는 암은 백혈병입니다. 아이들에게 생기는 암 중에 가장 많은 빈도를 차지하는 백혈병은 전체의 약 30%를 차지하는데 연간 약 350명 정도가 새로 진단됩니다. 티비에 나오는 드라마에서 주인공이 백혈병에 걸리면 대부분 안타까운 결말을 맞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실제로 소아 백혈병의 완치율은 눈부신 발전의 결과로 약 8~90%에 달합니다. 소위 십중팔구명의 아이들이 백혈병에서 완치를 받곤 합니다. 적어도 2~3년간의 오랜 항암치료를 받지만 완치율이 최근 들어 매우 높아졌습니다.

 

두 번째로 많은 암은 소아 뇌종양입니다. 머리 안에서 발생하는 모든 암이지만, 부위가 머리 속이다 뿐이지 매우 다양한 암들이 생깁니다. 조직검사만 하고 항암약물과 방사선치료에 매우 반응이 좋아서 수술이 거의 필요 없는 생식세포종양부터 항암약물과 방사선치료 및 광범위한 수술까지 가능한 모든 치료를 동원해야하는 수모세포종까지 매우 종류가 다양합니다. 심지어 혈액암으로 분류되는 림프종도 머리안에 발생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뇌종양은 종류가 다양한 만큼 완치율도 암의 종류에 따라 다릅니다. 약물과 방사선에 반응이 좋은 생식세포종양의 경우 완치율이 거의 90%이상인데 비해, ATRT(atypical teratoid/rhabdoid tumor)의 경우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더라도 완치율이 10~20% 정도 밖에 되지 않습니다. 최근에 국내의 소아뇌종양을 치료/연구하는 소아과, 신경외과와 방사선종양학과의사들이 모여서 대한소아뇌종양학회를 창립하였습니다. 대한소아뇌종양학회에서 새로 개발된 치료프로토콜에는 고위험 뇌종양에 대한 치료로 자가조혈모세포이식치료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뇌종양의 치료에 고전적인 항암약물요법, 방사선치료과 광범위수술에 더해서 자가조혈모세포이식을 통하여 고위험 뇌종양인 ATRT의 완치율을 50%까지 향상시킨 연구를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국내 소아암 통계

국내 소아암 통계표
진단명 2010년 2011년
발생지수 백분율 발생지수 백분율
백혈병 373 33% 407 34.6%
뇌종양 156 14% 134 11.4%
림프종 118 10% 151 12.9%
생식 세포 종양 89 8% 87 7.4%
신경모세포종 88 8% 91 7.7%
기타 85 8% 76 6.4%
악성 골종양 67 6% 63 5.4%
연부조직 육종 63 6% 70 6.0%
신종양 37 3% 40 3.4%
망막모세포종 27 2% 27 2.3%
간종양 21 2% 29 2.5%
합계 1124   1175  

  

 

 

소아에서 3번째로 많이 생기는 암은 림프종이라는 암입니다. 특히 청소년기인 10~20세까지는 전체 암의 거의 1/3이 악성림프종입니다. 림프계란 감염에 대항하는 인간의 정상적인 조직으로 이 림프계에서 발생하는 암을 악성 림프종이라고 합니다. 열나면서 목이 아플때 양쪽 턱아래 목쪽을 만져보면 부어 있으면서 아픈 부위가 있는데 여기가 소위 말하는 임파선입니다. 임파선의 정식 명칭이 림프절이고, 여기에 생기는 암이 악성 림프종입니다.

 

다행히도 어린이에게 생기는 림프종은 비교적 치료가 잘 되는 편입니다. 1,2기에 진단된 경우에는 90% 이상, 3~4기에 진단된 경우에도 70% 이상이 완치가 됩니다. 이외에도 어른에서는 거의 없이 소아에 서만 발생하는 암으로는 간모세포종, 윌름씨종양, 망막모세포종 등이 있고, 우리몸의 근육이 있는 자리에 어디든지 발생하는 횡문근육종이나 뼈에 생기는 골육종이나 유윙육종과 같은 암들도 청소년기에 잘 발생합니다.

 

이렇듯 아이들에게도 매우 다양한 종류의 암이 생깁니다. 불행 중 다행으로 아이들에게 생기는 암은 어른들의 암보다는 완치율이 높은 편입니다. 항암치료라는 힘든 과정이 반드시 이겨내야 완치라는 결과를 얻을 수 있지만, 대부분의 아이들은 이 과정을 씩씩하게 잘 이겨냅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힘든 암치료과정을 씩씩하게 잘 이겨내고 있는 아이들과 그 과정을 함께 겪고 있는 부모님들, 그리고 아이들의 곁에서 묵묵히 완치를 위해 노력하는 의료진에게 따뜻한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Q 홍역 - 김세윤 교수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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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역 - 김세윤 교수

홍역 (Measles)

홍역은 고열, 콧물, 결막염과 발진을 주증상으로 하는,
온대지방에서 늦겨울부터 봄에 많이 발생하는 바이러스성 전염병

김세윤 교수

[ 원인 ]

홍역 바이러스는 Paramyxoviridae 과의 Morbillivirus 속에 속하는 RNA 바이러스로 한가지 혈청형만을 가진다. 

[ 역학 ]

홍역 바이러스는 인간이 유일한 숙주이며 주로 호흡기 분비물 등의 비말에 의해 전파되지만 드물게는 공기 전파도 가능하다. 전염력이 매우 높아 감수성이 있는 사람은 바이러스에 노출되면 90% 이상에서 감염된다. 바이러스는 발진이 발생하기 3~4일 전부터 발생 4~6일 후까지 전파가 가능하며, 공기 중에 1시간 정도 생존할 수 있어서 환자가 머물렀던 공간에 있다면 직접 환자와 만나지 않아도 전염될 수 있다. 최근 우리나라에는 2000~2001년에 대유행이 발생하여 5만명 이상의 환자가 생겼고, 연령별로 0~1세에 가장 많았다. 2세부터는 발생률이 낮았지만 7세부터 다시 증가하여 10세에 가장 높은 발생률을 보였다. 2001년에 홍역 일제예방접종 사업으로 95% 이상의 백신 접종률을 확보하였고 초등학교 입학 전 예방접종력 확인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 임상양상 ]

8~12일의 잠복기를 가지고, 감염원에 노출 후 약 14일 후에 발진이 나타난다.
가장 먼저 발열, 기침, 콧물, 결막염이 나타나고, 2~3일 후에 Koplik 반점이 나타난다. 첫 번째 하구치 맞은 편구강점막에 충혈된 점막으로 둘러싸인 회백색 모래알 크기의 작은 반점으로 발진이 나타나기 1~4일 전에 생겨서 12~18시간 내에 급히 소실되는데 진단적 가치가 높다. 발진은 목의 외상부, 귀 뒤에서 먼저 생겨서 첫 24시간 내에 얼굴, 목, 팔, 몸통의 상부에, 2일째에는 대퇴부, 3일째에는 발까지 퍼지고 이후에 나타났던 순서대로 소실된다. 발진이 생기기 시작하면 다른 임상증상들은 호전되기 시작한다. 발진은 갈색을 띠면서 대개 7일 내에 소실되는데, 이 시기에는 합병증이 잘 발생한다. 합병증은 5세 미만, 특히 1세 미만에서 잘 발생하고, 주로 기관지염, 크룹, 폐렴, 급성 중이염 등의 호흡기 증상과 설사와 구토가 흔하다. 급성 뇌염이 1~3/1000명의 빈도로 발생하는데, 높은 사망률과 신경학적 후유증을 남긴다. 또한 감염 후 7~13년 후에 아급성 경화 전뇌염 (SSPE; subacute sclerosing panencephalitis)라는 만성 뇌염이 발생할 수 있다. 이는 홍역에서 회복된 후에 바이러스가 중추신경계에 지속적인 감염을 일으켜서 발생하는데 타인에게 전염성은 없지만 행동변화, 학습장애, 경련 등의 증상을 보이며 결국 치매증상을 보이고 3년 이내에 사망에 이르게 된다. 적극적인 백신접종으로 홍역을 예방하면 SSPE를 예방하는데 큰 효과가 있다.

[ 진단 ]

유행 시기에는 임상 증상으로도 진단할 수 있다. 혈청검사와 바이러스 검사 등으로 진단이 가능하고, 홍역 IgM 항체가 양성이거나 홍역 IgG 항체가 4배이상 상승되면 진단할 수 있다.

[ 치료 ]

합병증이 없는 경우에는 안정, 충분한 수분 공급과 기침, 고열에 대한 대증적인 치료가 중요하다. 비타민 A 결핍자에서 비타민 A를 투여하여 중증도와 치사율을 낮출 수 있어, 입원치료 중인 6개월~2세 소아와 6개월 이상의환자 중 비타민 A 결핍의 임상소견, 장흡수 장애, 영양결핍이 있거나 홍역 치사율이 높은 지역에서 최근 이민 온 경우에는 비타민 A 치료가 추천된다.

[ 예방접종 ]

특별한 금기사항이 없는 소아는 2회 접종한다. 1차는 12~15개월에, 2차는 4~6세에 MMR로 접종한다. 2차 접종은 늦어도 11~12세 이전에 마치는 것이 좋은데, 대개 초등학교 입학 전에 예방접종 여부를 확인한다. 제때에 예방접종을 실시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고, 홍역에 감수성이 있는 사람이나 면역력이 저하된 사람은 가급적 환자와의 접촉을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Q 소아 뇌전증, 편견보다는 정확한 진단 및 치료가 필요 - 김세윤 교수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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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윤 교수 사진

소아 뇌전증
편견보다는 정확한 진단 및 치료가 필요 

김세윤 교수 

뇌신경세포의 비정상적인 방전으로, 갑자기 과도한 전류가 발생해 나타나는 신체적 증상을 ‘발작’이라 하고, 이 중 운동 증상이 동반되는 것을 ‘경련’이라고 합니다. 또 이런 증상들이 특별한 유발요인 (예를 들면, 어린 영유아가 고열이 날 때 발생하는 열성경련이나 저혈당증, 저나트륨혈증 같은대사장애)없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것을 ‘뇌전증’이라고 합니다. 뇌전증은 평생유병률이 5%로 생각보다 흔하고, 성장이나 발달과도 밀접한 상관이 있습니다.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호전될 수 있으므로 뇌전증에 대해 바로 알고,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과거에 간질이라 불리던 경련성 질환이 사회적 편견을 없애기 위해 ‘뇌전증’으로 개명됐습니다.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불치병 또는 정신과적 질환으로 생각하는 편견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역사적으로 훌륭한 업적을 이룬 위인들 중뇌전증을 앓았다고 알려진 이들도 많습니다. 지도자로는 나폴레옹, 알렉산더 대왕, 로마의 시저, 예술가로는 고흐, 차이코프스키, 시인 바이런, 발명가 노벨 등이 그들입니다. 뇌전증은 평생유병률이 5%로 생각보다 흔하고, 성장이나 발달과도 밀접한 상관이 있습니다.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호전될 수 있으므로 뇌전증에 대해 바로 알고,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 발작, 경련 그리고 뇌전증 

뇌신경세포의 비정상적인 방전으로, 갑자기 과도한 전류가 발생해 나타나는 신체적 증상을 ‘발작’이라 하고, 이 중 운동 증상이 동반되는 것을 ‘경련’이라고 합니다. 또 이런 증상들이 특별한 유발요인 (예를 들면, 어린 영유아가 고열이 날때 발생하는 열성경련이나 저혈당증, 저나트륨혈증 같은 대사장애)없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것을 ‘뇌전증’이라고 합니다. 

■ 원인 및 빈도 

소아 뇌전증의 발생원인은 매우 다양합니다. 저산소증에 의한 뇌손상, 혈관이나 뇌실질의 기형, 뇌수막염이나 뇌염의 합병증, 뇌종양 등과 같이 국소적인 병변이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그 외에 유전질환이 원인이 될 수도 있으며, 때로는 특발성 뇌전증이라고 하여 원인이 잘 밝혀지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빈도는 소아 100명 중 3명 정도로 알려져 있고, 이 중 일부는 성인이 될 때까지 지속되기도 하지만, 완치되는 사람이 많으므로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한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 진 단 

진단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정확한 병력 청취입니다. 환자 본인이나 보호자, 또는 목격한 사람의 관찰이 중요합니다. 경련이 언제 발생했는지, 얼마나 지속되었는지, 또 경련의 형태는 어떠했는지, 반응이나 기억은 있는지 등입니다. 특히 소아에서는 과거력도 중요한데, 임신 중이나 출산당시 또 그 이후의 성장 및 발달 과정에 대해 아는 것도 원인 파악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진단에 가장 중요한 검사는 뇌파검사와 MRI(자기공명영상촬영)입니다. 뇌파 검사는 가장 중요한 검사로 비정상적인 경련파를 관찰합니다. 무엇보다도 임상적인 증상이 중요하고, 뇌파검사의 민감도가 낮기 때문에 필요에 따라서는 검사를 반복적으로 시행할 수도 있습니다. MRI는 뇌의 기형 등 구조적인 이상을 발견하는데 중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뿐만 아니라 방사선 조사가 없어 어린 소아에서도 가장 선호되는 영상학적 검사입니다. 

■ 치 료

소아 뇌전증에 걸린 어린이는 성인과 다를 수 있고 경련의 종류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은 항경련제를 복용하는 것입니다. 효과적인 약물 치료로 2/3 정도의 환아가 경련없이 잘 조절됩니다. 적절한 항경련제 치료는 발작의 전파를 막는 역할을 하면서 정상적인 뇌세포의 흥분과 억제작용에는 영향이 적으므로 성장하는 어린이의 뇌기능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대개 소량의 한 가지 약제로 치료를 시작합니다. 치료에 대한 반응에 따라서 용량을 늘리거나 다른 약제로 바꾸기도 하고, 추가해서 병용할 수도 있습니다. 대개 치료기간은 최소 2~3년 정도인데, 경련이 잘 조절되지 않거나 재발하는 경우에는 더 길어질 수 있습니다. 치료기간 중 뇌파검사를 시행해서 조절하기도 합니다. 장기간 여러 가지 약물 치료에도 불구하고 경련이 잘 조절되지 않는 난치성 뇌전증으로 진단되는 어린이 중에서 일부는 케톤식이나 수술적 치료의 대상이 될 수도 있습니다.

  • 주변에 있는 위험한 물건을 치웁니다. 
  • 강압적으로 붙잡지 말고, 꽉 졸리는 옷 등은 풀어줍니다.
  • 옆으로 눕히고 고개를 돌려, 혀나 분비물에 의해 기도가 막히지 않도록 합니다.
  • 손가락 등을 입에 넣어 열려고 하거나 손, 발을 바늘로 찌르면 안 됩니다.
  • 발작이 끝날 때까지 옆에서 관찰하고, 보호합니다.
  • 발작이 5~10분 이상 지속되면 뇌손상의 위험이 커지므로 응급실로 옮깁니다.
■ 발작 시 응급처치 

아이가 발작 증상을 보인다면 경우에 따라서 심각한 뇌손상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잘못된 판단으로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하거나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는 일이 생길 수 있으므로, 반드시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로부터 진찰을 받아야 합니다. 

Q 신생아 황달 - 이은실 교수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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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실 교수 사진

신생아 황달 

이은실 교수

신생아 황달은 혈중 빌리루빈 증가에 의해 눈의 흰 자위나 피부 등이 노랗게 착색되어 나타나는 증상이며, 생후 1주 이내에 대부분의 신생아에서 관찰되는 흔한 증상으로, 대개 양성의 경과를 보여 황달은 시간이 지나면서 저절로 좋아진다. 하지만 드물게는 빌리루빈 증가가 신경계 세포에 손상을 일으키는 핵황달이 생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하며 이런 이유로 황달의 원인을 알고 황달의 경과를 짐작하는 일은 중요하다.

요즘은 분만 전문병원이 많아져 출산 후 병원과 연계된 조리원에서 신생아 시기를 보내는 경우가 많아졌다. 그런 연유로 신생아 시기의 접종이나 진료는 분만 전문 병원내의 소아 청소년과 전문의들이 하게 되는 경우가 많고, 신생아실에서 퇴원시에 교육이 잘 되어 신생아 황달이 아주 심한 상태에서 병원을 찾는 경우는 드문 것 같다.

신생아 황달은 혈중 빌리루빈 증가에 의해 눈의 흰 자위나 피부 등이 노랗게 착색되어 나타나는 증상이다.
황달은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생후 1주 이내에 대부분의 신생아에서 관찰되는 흔한 증상으로, 대개 양성의 경과를 보여 황달은 시간이 지나면서 저절로 좋아진다. 하지만 드물게는 빌리루빈 증가가 신경계 세포에 손상을 일으키는 핵황달이 생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하며 이런 이유로 황달의 원인을 알고 황달의 경과를 짐작하는 일은 중요하다.
황달을 일으키는 빌리루빈은 주로 수명을 다한 적혈구 내의 혈색소로부터 생성되어 간에서 대사를 거쳐 장으로 배설된다. 신생아에 많은 태아적혈구는 수명이 짧고 아직 간의 대사능력이 미숙한 상태이므로 빌리루빈 처리 능력이 떨어져 빌리루빈치가 올라가서 황달이 발생하는데 이 때문에 황달이 생후 2~3일부터 시작하여 5~7일경 쯤 좋아지는데 이를 ‘생리적 황달’이라고 한다.
생리적 황달은 매우 흔하며 경미하다. 그러므로 치료를 요하는 정도의 황달은 생리적 황달이 아닌 다른 원인을 찾아야 한다. 적혈구 파괴가 늘어나는 용혈성 질환, 감염, 머리혈종 등은 빌리루빈 생성을 증가시키는 요인과 간 대사를 저해하는 요인이 더해지면 혈중 빌리루빈이 생리적인 기준을 넘어 증가하게 되고 치료를 필요로 할 수도 있다.

그리고 모유 수유과 관련된 황달이 있는데 ‘조기 모유 황달’과 ‘모유 황달’로 구분한다.
‘조기 모유 황달’은 대개 생후 1주 내 모유양이 많지 않아 발생하며, 모유 분비양이 늘도록 될 수 있는 한 빨리 모유 수유를 시작하고 하루 10회 이상 수유하며 모자동실을 시켜 밤에도 수유를 시키는 것이 황달감소에 도움이 된다.
그리고 ‘모유 황달’은 모유 수유 중인 만삭아가 생후 4~7일째부터 간접 빌리루빈이 상승하여 2~3주 째 최고치에 달하며 이후 서서히 감소하는데 경우에 따라서는 1달 이상 황달이 지속되기도 한다.
모유황달은 1~2일 간 중단하면 간접 빌리루빈이 급격히 감소하는 변화를 보이며 용혈성 빈혈과 같은 빌리루빈 농도라도 모유 황달은 신경계 독성을 거의 일으키지 않는다. 신생아 황달은 황달이 발생하는 시기에 따라 원인을 추정해 볼 수 있는데, 생후 첫 24시간내에 황달이 출현하는 경우 혈액형 부적합증 같은 용혈에 의한 황달을 생각해야 하고, 생후 24~72시간 사이에는 생리적 황달과 조기 모유 황달’이 나타나는 시기이다.

그리고 탈수에 의한 황달은 모유 수유아 뿐 아니라 장염으로 인해 체중 감소가 일어나면서 황달이 심해져 병원을 찾는 경우는 꽤 흔하고 이런 경우는 대개 일주일 이내의 신생아에서 많이 발생한다. 생후 1주 후에 나타나는 황달의 원인으로는 모유 황달,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한 간염, 선천 담도 형성 저하증, 갑상선 기능 저하증 등이 있을 수 있다. 그리고 패혈증에 의한 황달은 어느 시기에나 발생할 수 있다. 이와 같이 황달이 발생하는 시기에 따라 원인을 짐작할 수 있으나 절대적이지는 않으며 환자 개개인의 병력과 검사소견을 참고하여 판단해야 한다. 황달은 눈으로 보이는 것이지만 황달의 정도를 눈으로 예측하는 것은 정확하지 않다.
하지만 자연 채광 아래에서 손가락으로 아기의 피부를 눌렀다가 손을 떼면 눌렸던 피부의 색깔이 정상적으로는 창백해지는데 이 때 눌린 부위가 노랗게 보이는 게 어디까지 와 있는가를 관찰하여 황달의 정도를 추측해 볼 수는 있다. 대개 황달이 복부정도까지 진행하면 12mg/dL 이상이라 추측하지만 이 역시 정확도는 떨어지므로 반드시 검사로 확인해 봐야 한다. 대개 황달 자체가 아기에게 해가 될 일은 없으나 빌리루빈치가 높아 뇌세포 내에 침착되어 신경학적 증상을 야기시키는 핵황달의 위험에 도달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 치료를 하는 궁극적 목적이다. 핵황달을 유발하는 정확한 혈중 빌리루빈 농도는 알려져 있지 않으며 개인차가 있다.
신생아 가사, 미숙아, 뇌수막염등 혈액-뇌 장벽의 손상이나 미숙함으로 투과성이 증가하는 경우에는 더 낮은 혈중 농도에서도 발생할 수 있어 환아 개개인별로 평가해야 한다. 핵황달이 발생하면 다양한 정도의 신경학적 장애를 남기며 사망하는 경우도 있다.

황달의 치료는 대표적인 것이 광선 요법이며, 핵황달 발생의 가능성이 있는 경우에는 교환수혈을 시행해야 한다. 광선치료는 파장이 420-470mm인 청색빛에서 빌리루빈의 형태 변형을 가져와 간의 대사를 거치지 않고 위장관과 콩팥으로 배설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치료광선요법의 치료 기준은 출생 체중이나 황달의 치료 시점, 환아의 전반적인 상태에 따라 달라 단정짓기는 어렵지만 대개 만삭아의 경우 비교적 건강해 보이는 3일 이상의 신생아에서는 빌리루빈치가 17mg/dL 이상이면 광선치료를 염두에 둬야 할 것이고, 20mg/dL 이상은 반드시 광선요법을 시행해야 한다. 광선치료는 대개의 경우 420~470mm의 청록색 빛을 이용하여 시행하며 간접 빌리루빈이 감소하더라도 치료 중단 후 적어도 24시간까지는 검사를 하여 간접 빌리루빈의 반동을 관찰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여러 대의 광선을 이용하는 강력 광선 요법을 시행한 경우 4-6시간내에 빌리루빈치가 1-2mg/dL 이상 감소하지 않고 빌리루빈치가 약 25mg/dL 이상인 경우에는 교환수혈을시행해야 한다. 교환수혈은 침습적이고 여러 가지 순환적, 대사적 부작용을 동반하지만 치명적인 핵황달을 방지하고자 시행해야 한다.

황달 자체가 아기에게 해가 될 일은 없으나 빌리루빈치가 높아 뇌세포 내에 침착되어 신경학적 증상을 야기 시키는 핵황달의 위험에 도달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 치료를 하는 궁극적 목적이다. 핵황달을 유발하는 정확한 혈중 빌리루빈 농도는 알려져 있지 않으며 개인차가 있다.

Q 소아 기능성 변비 - 최광해 교수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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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광해 교수 사진

소아 기능성 변비

최광해 교수

소아에서 변비란 흔히 접할 수 있는 증상 중에 하나입니다. 소아 변비의 경우 크게 2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하나는 신체 질환이 없이 발생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신체 질환이 있어서 발생하는 것입니다. 소아변비는 질병이 아니라고 방치를 하면 변지림 증상으로 인해 심리적 문제를 초래할 수 있고, 심하면 식욕부진 등으로 인해 성장 장애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반드시 치료를 해주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소아에서 변비란 흔히 접할 수 있는 증상 중에 하나입니다. 소아 변비의 경우 크게 2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하나는 신체 질환이 없이 발생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신체 질환이 있어서 발생하는 것입니다. 신체 질환으로 인한 변비의 경우에는 선천성 거대 결장, 선천성 갑상선기능 저하증, 저칼륨혈증, 고칼슘증, 약물 등이 소아 변비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들은 소아 변비의 5-10% 미만을 차지하며, 대부분은 신체 질환이 없이 발생하는 소위 “기능성 변비”입니다. 변비를 가진 소아가 성장과 발달 장애가 있거나, 복부 팽만, 잦은 장염 등의 증상이 있으면 신체 질환으로 인한 변비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원인 감별을 위한 혈액검사나 영상학적 검사 등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러나 변비가 발생하기 전에는 변을 잘 보았고, 성장 장애나 복부 팽만 등의 증상이 없으면 기능성 변비일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최근의 기능성 변비의 정의는 생후 1세 이상의 소아에서 다음 중 2가지 이상의 증상이 한 달 이상 지속될 경우를 말합니다.

  1. 일주일에 2번 이하의 변을 보는 경우
  2. 일주일에 한번 이상 변지림이 있는 경우
  3. 변을 참는 행동 즉 변을 볼 때 일어서거나 다리를 꼬는 행동, 변을 볼 때 식은땀을 흘리고 무서워하는 경우 등이 있는 경우
  4. 변이 딱딱하거나 변을 볼 때 통증이 있는 경우
  5. 변이 너무 굵어서 화장실 변기가 막히는 경우
  6. 직장에 큰 대변 덩어리가 있는 경우

1세 이하의 영아에서 간혹 변비로 오해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첫 번째로는 대개 생후 1~10주경의 어린 영아에서 대변을 보기 5-10분전에 불그레한 얼굴을 하면서 심하게 보채고, 배변 후에는 증세가 사라지는 경우입니다. 그 이유로는 증가된 배의 압력과 함께 항문을 열어주는 배변의 기전이 익숙지 않아서 생기는데 이는 배변 방법을 배워 가는 시기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관장, 약물의 사용 등 특별한 치료 없이도 대개 저절로 좋아지게 됩니다. 그러나 이때 오히려 항문 주위를 자극하면 통증을 느끼고, 배변에 두려움을 갖게 되어 대변을 보는 과정을 터득하게 되는 것을 방해하게 됩니다.

두 번째로는 모유를 수유하고 있는 영아가 변을 2-3일에 한번정도 보거나 혹은 길게는 5-10일에 한번정도 변을 보는 경우입니다. 모유를 먹고 있는 경우 복부팽만이나 구토 등의 증상이 없이 잘 먹고, 잘 지내고, 잘 크면 정상적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변비의 원인에 대한 여러 가지 검사를 할 필요가 없습니다. 기능성 변비의 원인은 대변을 보는 것이 무서워서 참는 것입니다. 대변보는 것을 참아서 직장에 대변이 억류되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대변의 수분이 흡수되어 점점 딱딱해지면서 직장의 통로를 막게 됩니다. 따라서 이런 대변을 보려면 굉장히 힘들고 심한 통증을 느끼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변 볼 때의 통증을 피하기 위하여 변을 더욱 참게 되어 변비가 더욱 심하게 되며, 배변을 기피하면 점점 많은 양의 대변은 직장에 모여 단단하게 되어, 대변이 점점 더 굵어지고 딱딱해져서 다음 배변 때는 훨씬 더 심한 통증을 느끼게 되어 다시 대변을 참게 됩니다. 이러한 악순환이 반복되다 보면, 직장이 늘어나서 배변을 조절하는 신경이 무뎌져서 대변을 조절하는 것이 상실되어 속옷에 변을 지리게 됩니다. 대변을 지리게 되면 몸에서 대변 냄새가 나서 다른 아이들의 놀림감이 되고 따돌림을 받게 되며 이로 인하여 심리적인 상처를 남겨 소아의 원만한 성격 발달에 심각한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소아 변비는 치료를 하여야합니다. 만성 변비의 치료는 제일 먼저 부모님들이 위에 기술한 소아 변비의 원인을 알고 있어야 합니다. 즉 소아변비는 대변을 참고, 그로인해 직장이 늘어나서 변비의 악순환이 발생하므로, 이 늘어난 직장이 정상적인 모양으로 돌아갈 때까지 치료를 하여야 됩니다. 그 기간은 짧아도 3-4 개월 이상이 걸립니다. 수개월 이상 변비약을 복용하면서 배변 습관을 고쳐야하는데, 장기간 약물 복용에 대한 걱정으로 약을 임의로 조기에 중단하면, 다시 원 상태로 돌아가게 됩니다. 그러나 변비약에는 여러 가지 종류가 있는데 소아에서 주로 사용하는 변비약은 장기간 사용을 해도 부작용이나 약물 의존성이 없는 약을 사용하므로 안심해도 됩니다. 소아변비의 처음 치료로는 관장을 하여, 직장에 있는 딱딱한 변을 제거하여야 합니다. 이는 마치 도로에 고장난 차로 인해 정체가 발생하면 먼저 고장난 차를 견인해야 하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그 다음에는 변비약을 먹으면서 야채, 과일, 고구마 등 섬유질 섭취를 증가하여서 대변이 더 이상 딱딱해지는 것을 방지하여야 합니다. 이와 더불어 하루에 2 회 정도 화장실에 규칙적으로 가도록 습관을 들이는 것입니다. 소아변비의 치료 종결은 변비 환아가 변을 참거나 배변에 대한 공포감이 없이 스스로 화장실에 가서 변을 볼 때입니다. 그러나 변비약을 바로 중단하면 안 되며, 약 용량을 서서히 줄여가면서 다시 변비 증상이 발생하는지를 유심히 관찰하여야 합니다. 또한, 약물을 완전히 끊게 되더라도 수개월에서 수년간 건강한 배변 습관을 유지하는지 관찰하여야 합니다. 소아변비는 질병이 아니라고 방치를 하면, 변지림 증상으로 인해 심리적 문제를 초래할 수 있고, 심하면 식욕부진 등으로 인해 성장 장애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반드시 치료를 해주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배변을 기피하면 점점 많은 양의 대변은 직장에 모여 단단하게 되어, 대변이 점점 더 굵어지고 딱딱해져서 다음 배변 때는 훨씬 더 심한 통증을 느끼게 되어 다시 대변을 참게 됩니다. 이러한 악순환이 반복되다 보면, 직장이 늘어나서 배변을 조절하는 신경이 무뎌져서 대변을 조절하는 것이 상실되어 속옷에 변을 지리게 됩니다.

Q 영유아 건강검진 및 소아 예방접종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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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 예방접종

  • 일시 : 월~금 오전 (09:00 ~ 12:00) / 오후 (13:00 ~ 16:00)
  • 장소 : 본관 1층 소아청소년과외래
  • 예약 : 출발 전 전화 접수 필수(620-4577)

▶영유아 건강검진

오전, 오후별 영유아 건강검진 가능 요일
 
오전(09:00 ~ 12:00)

 

오후(13:00 ~ 16:00)  

 
  • 장소 : 본관 1층 소아청소년과외래 
  • 예약 : 소아청소년과외래 접수(620-3150)

※ 국가필수예방접종과 영유아 건강검진은 접수비, 검진비, 접종비 무료이며 소아청소년과 의사가 진료 합니다.

Q 태아심초음파 검사 - 소아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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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아심초음파 검사 

 

태아심장의 구조적 이상이나 기능적 이상 유무를 제한 없이 관찰,

산모의 질을 통한 초음파 검사 에는 임신 11~14주 사이가 적합

 

태아심초음파 검사(胎兒心超音波 檢査)?

태아심초음파 검사는 1980년경 초음파를 이용하여 태아의 심장을 자세히 관찰하기 시작한 이후로 지속적인 발전을 거듭하여 이제는 심초음파 검사의 중요한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초음파 검사의 경우 아직까지는 사람에게 해롭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어, 태아심장의 구조적 이상이나 기능적 이상 유무를 비교적 제한 없이 관찰할 수 있다.

 

태아심초음파 검사가 필요한 경우는?

일반적으로 선천성 심장병을 가진 아기를 출산할 확률이 높은 경우에 이 검사가 필요한데, 그 자세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선천성 심장병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

태아심장의 박동이 불규칙적인 경우 혹은 너무 빠르거나 느린 경우

산부인과 정규 산전초음파 검사에서 태아심장 이상이 발견된 경우

산부인과 정규 산전초음파 검사에서 태아의 다른 주요 장기에 기형이 발견 된 경우

양수검사에서 염색체 이상이 발견된 경우

산모가 임신초기에 태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약물을 복용한 경우

 

태아심초음파 검사는 언제쯤 하는 것이 좋은가?

태아심장은 임신 7~8주경에 완성되지만, 태아의 심장을 산모의 복부를 통해서 자세히 관찰하기 위해서는 임신 18주 이후에서 20주 내외가 가장 적합한 시기이다. 그러나 산모의 질을 통해서 초음파를 하는 경우에는 임신 11주에서 14주 사이가 더 적합하다.

 

태아심초음파 검사가 갖는 의미는?

선천성 심장병이 있는 경우는 다른 장기에도 기형이 있을 확률이 높으므로, 태아기에 정밀검사를 통해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으며, 복잡한 심장기형이 발견된 경우에는 병의 경과 및 치료계획에 대해 미리 상담하고, 경우에 따라서 치료가 가능한 병원에서 분만할 수 있도록 하여 출생 직후 응급조치(약물이나 수술 등)가 필요한 경우에 대비할 수 있다.

 

태아심초음파 검사의 한계는?

출생 후 큰 문제가 되지 않는 일부 선천성 심장병은 태아심초음파로 출생 전에 진단을 내리기가 어렵다. 이것은 태아기와 출생 후의 피돌기가 달라서 그렇다. 이러한 경우로는 태아기에 필수적으로 존재해야 하는 구멍이나 혈관이 출생 후에 막혀야 되는데 막히지 않고 남아있는 것으로 심방중격결손증, 동맥관개존증 등이 있다.

그리고 크기가 작은 심실중격결손증이나 경미한 판막질환 등은 놓칠 수 있으며, 태아의 자궁 내 위치나 자세에 따라서 심장을 잘 볼 수 없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애매한 경우에는 반복적인 검사가 필요하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검사시간이 길어질 수 있다.

 

태아심초음파 검사의 향후 과제는?

숙달된 전문가를 양성하는 것이 중요하며, 태아기에 심장병을 발견한 경우 그에 대한 해결을 위해 언제 어떠한 방향으로 상담을 진행할 것인가와 출생 전 진단에 따라 파생될 수 있는 윤리적 문제 등은 풀어야 할 숙제이다.

 

진료과목 소아심장분야 진료문의 _ 620-31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