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폐쇄성폐질환이란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은 완전히 회복되지 않는 기류제한을 특징으로 하는 폐질환으로 기도와 폐 실질 손상으로 인해 발생한다.COPD는 전 세계적으로 유병률과 사망률이 매우 높은 질환으로서, 세계적으로 약 3억3천만 명의 COPD 환자가 있으며, 일 년에 3백만 명이 전 세계에서 COPD로 사망하고 있다.
COPD는 흡연, 직업적 노출, 실내 오염, 호흡기 감염 등의 외부인자와 유전자, 연령, 성별, 폐성장 등의 내부인자가 상호 작용하여 발생한다.우리나라의 경우, 70~80% 정도의 COPD가 흡연과 관련되어 발생하며 나머지 20~30%는 결핵 및 천식의 과거력과 관련이 있다.만성폐쇄성폐질환의 진단COPD는 흡연, 직업력 등의 위험인자 노출력이 있는 40세 이상의 성인에서 호흡곤란, 기침, 가래가 만성적으로 있는 경우 의심해야 한다.
COPD를 진단하기 위해서는 폐활량측정이 필요하며, 폐활량측정 결과 FEV1/FVC<0.70 이면 기류제한이 있다고 할 수 있어, COPD를 진단할 수 있다.또한, COPD 환자는 심혈관질환, 당뇨병, 대사증후군, 골다공증, 우울증, 폐암 등의 질환을 자주 동반한다. 따라서, COPD 진단과 함께 동반질환을 항상 확인하여야 하며 적절하게 치료하여야 한다.
만성폐쇄성폐질환을 효과적으로 치료하려면?
COPD의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COPD를 유발하거나 진행시키는 위험요소를 알아내고 이를 없애는 것이다.
흡연은 COPD를 발생시키고 진행하게 하는 매우 중요한 위험인자이므로 흡연자에게 반드시 금연할 것을 권고한다. 또한, 직업적 노출이 있는 경우에는 작업장에서의 분진, 유해 가스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
COPD의 약물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흡입제의 사용이다. 그중에서도 기관지확장제의 사용이 COPD 치료의 중심이며 증상 완화, 삶의 질, 운동능력을 향상시키며, 급성악화의 감소에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흡입제의 종류에는 정량흡입기, 분말흡입기, 연무흡입기 등이 있으며, 환자의 특성에 맞는 적절한 흡입제를 의사가 처방하게 된다.흡입제는 종류에 따라 사용방법이 다르므로 약물이 효과적으로 전달되도록 사용 방법에 대한 교육이 반드시 필요하다.
쉽고도 어려운 COPD 치료, 영남대병원이 도와드립니다
우리 병원에서 시행한 연구에 따르면, 체계적인 흡입제 교육을 받지 않은 경우 90%의 환자가 흡입제를 사용하는 방법에 있어 한 가지 이상의 오류를 범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3차례의 반복적인 흡입제 사용 교육 이후에는 그 비율이 50% 이하로 감소하였다. 약물치료 이외에, 호흡 재활치료의 역할이 최근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호흡 재활의 목적은 증상을 완화하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며, 일상생활에서 신체적, 정서적인 참여를 확대하는 데 있다.호흡 재활 치료의 효과는 운동능력 향상, 호흡곤란 감소, 삶의 질 향상, 병원 입원 횟수 및 기간 감소, 불안 및 우울증 감소, 생존율 증가 등과 같이 매우 광범위하다. 모든 병기의 COPD 환자들이 호흡 재활을 통해 이득을 볼 수 있다. 본원 호흡기센터에서는 적극적인 호흡재활을 위해 재활의학과와 긴밀한 협진체계를 구축하고 환자들의 증상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우리 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에는 흡입제 사용을 체계적으로 교육하는 전문 교육 간호사가 있으며, 외래 및 입원 시에 환자들이 처방받는 흡입제의 사용에 대해 1:1로 전문적인 교육 및 상담을 시행하고 있어 환자들에게 많은 도움 및 피드백을 주고 있다.
폐쇄성폐질환의 관리법
1. 모든 COPD 환자들은 매년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을 권장한다. COPD 환자에서 인플루엔자 백신은 입원이 필요한 호흡기 감염과 사망을 감소시킨다.
2. 모든 COPD 환자에서 폐렴사슬알균 백신의 접종을 권고한다. 폐렴사슬알균 백신은 지역사회획득 폐렴과 침습성 폐렴사슬알균질환의 예방에 유의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되어 있다. 폐렴사슬알균 백신 접종력이 없는 경우에, 13가 단백결합 백신을 우선적으로 접종하고 6~12개월이 지난 후에 23가 다당류 백신을 접종한다.
3. 흡연력이 있는 COPD 환자는 적극적인 폐암 검진을 고려한다.
COPD 환자에서 폐암의 위험도가 증가한다는 사실은 여러 연구결과에서 잘 밝혀져 있으며, 특히 폐기종이 동반된 COPD의 경우 폐암의 발생 위험성이 매우높아진다.
2011년 미국 국립암연구소가 후원한 NLST(National Lung Screening Trial) 임상시험에 따르면, 55세에서 74세까지 30갑년 이상의 현재 흡연자 혹은 금연기간이 15년 미만인 과거 흡연자를 대상으로 저 선량 흉부 CT를 사용하여 폐암선별검사를 시행한 경우 폐암으로 인한 환자의 사망률이 20% 감소함을 보고하였다.
현재 우리나라 보건복지부도 고위험군 대상 폐암 검진을 도입하기 위한 준비 과정에 있다. 고위험군 환자들은 정기적으로 저 선량 흉부 CT를 촬영하여 조기에 폐암을 진단하는 전략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