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오늘부터 원외처방

작성자 : 교직원  

조회 : 8354 

작성일 : 2000-07-10 00:00:00 

= 서울대병원.중앙병원.삼성의료원은 제외

<백순기> 10일부터 병원협회가 원칙적으로 원외처방전만 발급할 방
침이지만 이 같은 병협 방침과 달리 일부 병원들이 원내처방도 병행하
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어 환자들의 혼선이 가중될 것으로 염려된다.


신촌세브란스 병원과 한양대 병원 등은 병협 방침에 따라 10일부터
원칙적으로 원외처방전만 발행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서울대 병원은 원외처방전 전면 발행시기를 오는 18일 이후로
미뤘고 서울 중앙병원, 삼성 서울병원 등 여러 병원이 10일부터 무조
건 원외처방전을 발행하지 않고 환자의 선택에 맡기기로 했다.


강남 성모병원 등 상당수 병원들도 원외처방전 발행을 원칙으로 하
되, 환자들이 요구할 땐 원내처방도 병행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원외처방전만 발행하는 병원들에서는 환자들이 원외처방전
을 들고 병원 밖 약국을 찾아다녀야 하는 불편과 함께 원외처방전 발
급여부를 둘러싸고 병원측과 환자간의 마찰이 잦을 것으로 염려된다.


보건복지부는 9일부터 처방약품의 조제가 가능한 약국은 `의약분업,
준비된 약국이라는 표지가 붙어있으므로 환자들이 처방전을 갖고 약
국을 찾을때 이 같은 표지가 붙어있는 약국을 이용하면 처방약을 조제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복지부는 이와 함께 가벼운 질환은 가급적 동네의원과 동네약국을 찾
는게 유리하다고 밝혔다. 동네의원은 계도기간 동안에는 처방과 함께
바로 약까지 타 갈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대한약사회와 대한의사협회는 9일 국회의 약사법개정을 앞두고
각각 결의대회를 열어 각자의 입장이 수용된 의약분업안 마련을 정부
와 국회에 촉구했다.


약사회는 이날 오후 정부 과천청사 앞마당에서 회원 1만여 명이 참가
한 가운데 `국민건강권 수호 및 전국약사결의대회를 갖고 "원칙이 훼
손되는 의약분업은 절대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의사협회도 이날 오후 연세대에서 전국 시·군·구 의사회장 2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국의사대표자 결의대회를 갖고 약사법 독소조항
개정과 의료계에 대한 탄압 중지를 촉구했다.


이 같은 의-약계간 힘겨루기에도 불구하고 그 동안 강경입장을 보여
왔던 의협회 의권쟁취투쟁위원회의 신상진 위원장이 사퇴하고, 의쟁투
와 의협 협상팀의 의견이 근접해져 10일로 예정된 국회 약사법 개정
소위에서 약사법 개정 협상이 빠르게 진척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