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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에세이3
작성자 : 교직원
조회 : 6108
작성일 : 2002-01-14 00:00:00
내과 수련생활 그 절반을 보내며…
내가 의사로서 본원에 몸담은지 3년이 채 되지않는 기간동안 가끔씩 떠오르는 생각이 있다.
내 환자들이 나를 어떤 의사로 바라볼까? 하는... 그저 하루에 한두번 아침 또는 저녁으로 한번씩 말을 건네는 스쳐지나가는 사람으로... 아니면 여러 이해하기 어려운 단어를 잘 쓰며 이것 저것 하지말라고 간섭하는 풋내기 의사로?
지금 내가 몸담고 있는 내과라는 과의 특성상 만성 질환이 대부분인 경우가 많아 환자들이 본인의 병에 대한 해박한 정보를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고, 동일한 질환과 비슷한 증상으로 여러번 입원한 경우가 많아서 1년차 시절에는 환자를 다루는데 어려움이 많았고 환자나 보호자들에게 주치의가 끌려다닌다는 듯한 생각이 들 때가 많았다. 특히 노령환자, 말기 환자가 다른 과에 비해 많아 막상 환자보다는 보호자와의 인간관계나 신뢰형성이 더욱 중요할 때가 많다. 그래서 환자 보호자와는 환자상태나 병의 경과에 대한 설명이 다되어 있으나 정작 환자본인은 본인의 상태를 정확히 몰라 회진시간에 간혹 엉뚱한 질문을 해서 주치의를 당혹하게 하는 경우가 간혹 있다.
환자를 대하다가 간혹 환자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하고 환자와의 대화를 많이 가지며 인간적인 신뢰형성에 우선을 두고싶은 의사로서의 나 자신과 비록 환자나 보호자의 형편이나 인간적인 기대를 충족시켜주진 못하지만 의학적 지식과 판단을 최우선으로 나 자신의 학업과 수련에만 매진하고 싶은 나로 두가지 모습을 발견하게 되는데 물론 두가지 모습 다 의사로서 갖추어야 할 덕목이 아닐까? 하지만 실제 환자나 보호자들은 자신의 병에 대해 밤새워 책을 찾아 공부하는 주치의보다는 한번더 따뜻한 말을 건네주고 한번더 찾아봐 주는 주치의 에게서 보다 큰 위안을 얻는게 사실이다.
올해 여름 호흡기내과를 수련하면서 폐암 4기 환자 중에 아주 안면있는 환자가 있어 누굴까? 어디에서 봤을까? 생각하다 그 환자가 퇴원한 뒤에서야 문득 그분이 내가 의예과 1학년 재학시절 교양과목 교수님이었다는 것을 알았다. 지금 본원에서 수련받고 있는 93학번 동기들이라면 1학년 2학기 기말고사 언어와 문학 주관식문제로“의사와 환자와 성선설에 대해 기술하시요”라는 문제를 기억할 것이다. 난 그 당시 무슨 의도로 이런 문제를 출제하셨는지 문제의 뜻이 무엇인지 잘 이해가 되지 않았다. 부끄럽지만 10년이 지난 지금도 그 정답을 명쾌히 잘 모르겠다. 내가 그분을 진료하면서 조금만 더 여유를 갖고 진료에 임하였더라면 그분께 정답을 물어볼 수 있었을 것을 하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지금와서 그 문제에 대하여 곰곰히 생각해보면 의료대란
이다… 보험수가 인상이다 등등 의료계에 대한 사회적인 시선이 곱지 않은 지금의 세태를 고려해 볼때 환자를 대함에 있어 항상 시작하는 초심의 순수한 마음을 잃지 않고 임하라는 것을 우리들에게 강조하고자 출제한 문제가 아닐까 나 혼자 생각해 보며, 의학도로서 학업을 마치고 첨으로 본원에 임하게 된 3년 전의 나의 모습과 지금의 나를 뒤돌아보게 된다.
이제 나 개인적으로 수련과정 중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길다고 할 수 있는 1~2년차 생활이 끝나가고 있다. 돌이켜보면 환자나 보호자, 그리고 나 자신에게 부끄러웠던 일들이 너무나도 많았다는 생각이 들고 2년이 지난뒤에 지금의 나의 모습을 생각할 때는 지금보다는 좀더 나아진 내 자신을 되돌아 볼 수 있었음 하는 것이 지금의 나의 작은 바램이다.
내가 의사로서 본원에 몸담은지 3년이 채 되지않는 기간동안 가끔씩 떠오르는 생각이 있다.
내 환자들이 나를 어떤 의사로 바라볼까? 하는... 그저 하루에 한두번 아침 또는 저녁으로 한번씩 말을 건네는 스쳐지나가는 사람으로... 아니면 여러 이해하기 어려운 단어를 잘 쓰며 이것 저것 하지말라고 간섭하는 풋내기 의사로?
지금 내가 몸담고 있는 내과라는 과의 특성상 만성 질환이 대부분인 경우가 많아 환자들이 본인의 병에 대한 해박한 정보를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고, 동일한 질환과 비슷한 증상으로 여러번 입원한 경우가 많아서 1년차 시절에는 환자를 다루는데 어려움이 많았고 환자나 보호자들에게 주치의가 끌려다닌다는 듯한 생각이 들 때가 많았다. 특히 노령환자, 말기 환자가 다른 과에 비해 많아 막상 환자보다는 보호자와의 인간관계나 신뢰형성이 더욱 중요할 때가 많다. 그래서 환자 보호자와는 환자상태나 병의 경과에 대한 설명이 다되어 있으나 정작 환자본인은 본인의 상태를 정확히 몰라 회진시간에 간혹 엉뚱한 질문을 해서 주치의를 당혹하게 하는 경우가 간혹 있다.
환자를 대하다가 간혹 환자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하고 환자와의 대화를 많이 가지며 인간적인 신뢰형성에 우선을 두고싶은 의사로서의 나 자신과 비록 환자나 보호자의 형편이나 인간적인 기대를 충족시켜주진 못하지만 의학적 지식과 판단을 최우선으로 나 자신의 학업과 수련에만 매진하고 싶은 나로 두가지 모습을 발견하게 되는데 물론 두가지 모습 다 의사로서 갖추어야 할 덕목이 아닐까? 하지만 실제 환자나 보호자들은 자신의 병에 대해 밤새워 책을 찾아 공부하는 주치의보다는 한번더 따뜻한 말을 건네주고 한번더 찾아봐 주는 주치의 에게서 보다 큰 위안을 얻는게 사실이다.
올해 여름 호흡기내과를 수련하면서 폐암 4기 환자 중에 아주 안면있는 환자가 있어 누굴까? 어디에서 봤을까? 생각하다 그 환자가 퇴원한 뒤에서야 문득 그분이 내가 의예과 1학년 재학시절 교양과목 교수님이었다는 것을 알았다. 지금 본원에서 수련받고 있는 93학번 동기들이라면 1학년 2학기 기말고사 언어와 문학 주관식문제로“의사와 환자와 성선설에 대해 기술하시요”라는 문제를 기억할 것이다. 난 그 당시 무슨 의도로 이런 문제를 출제하셨는지 문제의 뜻이 무엇인지 잘 이해가 되지 않았다. 부끄럽지만 10년이 지난 지금도 그 정답을 명쾌히 잘 모르겠다. 내가 그분을 진료하면서 조금만 더 여유를 갖고 진료에 임하였더라면 그분께 정답을 물어볼 수 있었을 것을 하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지금와서 그 문제에 대하여 곰곰히 생각해보면 의료대란
이다… 보험수가 인상이다 등등 의료계에 대한 사회적인 시선이 곱지 않은 지금의 세태를 고려해 볼때 환자를 대함에 있어 항상 시작하는 초심의 순수한 마음을 잃지 않고 임하라는 것을 우리들에게 강조하고자 출제한 문제가 아닐까 나 혼자 생각해 보며, 의학도로서 학업을 마치고 첨으로 본원에 임하게 된 3년 전의 나의 모습과 지금의 나를 뒤돌아보게 된다.
이제 나 개인적으로 수련과정 중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길다고 할 수 있는 1~2년차 생활이 끝나가고 있다. 돌이켜보면 환자나 보호자, 그리고 나 자신에게 부끄러웠던 일들이 너무나도 많았다는 생각이 들고 2년이 지난뒤에 지금의 나의 모습을 생각할 때는 지금보다는 좀더 나아진 내 자신을 되돌아 볼 수 있었음 하는 것이 지금의 나의 작은 바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