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통증의 치료와 문제점(2)

작성자 : 교직원  

조회 : 7243 

작성일 : 2001-04-12 00:00:00 

오스트리아 플린더스 대학의 이안 매덕스 교수는 말기 암 환자들에게 마약중독은 극히 드물게 나타나며 비록 나타난다 하더라도 얼마 남지 않는 여생을 감안하면 문제가 되지 않으므로 마약중독을 생각하는 것은 난센스라 하였다.

그외 약물로는 먹는 마약인 MS콘틴과 붙이는 마약으로 듀로제식이 있는데, 특히 듀로제식은 몸에 붙이므로 더욱 더 효율적으로 사용 될 수 있으며, 한번 부착시 3일 동안의 효과가 지속되며 일반적인 부작용인 변비가 적다는 장점이 있다.

진통제의 사용은 세계보건기구에 의해 제창된 3단계 요법에 의거한다. 1단계로 비마약성 진통제를 사용하는데 일반적으로 흔히 쓰는 아스피린, 아세트아미노펜 또는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를 사용한다. 이러한 진통제는 골막을 침범하여 생기는 골통증, 늑막이나 복막을 침범하여 생기는 말초 통증에 유효하며 24-48시간 후까지도 통증이 조절되지 않거나 부작용이 있는 경우 2단계 약물을 고려한다.

2단계로는 코페인 등의 비교적 약한 마약성 진통제를 사용하여 주로 1단계의 약인 아스피린이나 아세트아미노펜에 첨가하여 사용하여 24-48시간 후에도 조절되지 않으면 3단계 요법으로 강한 마약성 진통제인 오피오이드계 약물로 몰핀과 음식물 섭취에 문제가 있을 경우에도 사용 할 수 있는 패치용 듀로제식을 사용하여 안정제 및 항우울제를 병용함으로써 수면시간을 늘이고 환자의 불안한 심리상태를 도와줄 수 있다.

강력한 마약성 진통제를 사용할 경우는 변비, 구역, 호흡억제, 배뇨곤란 등의 부작용을 세밀하게 관찰함으로써 약물을 효과적으로 증량 시킬 수 있다. 그러나 진통제로 사용되는 몰핀에 대한 편견으로 이러한 약제는 암 말기까지 진행되는 경우 마지막으로 사용하는 것으로 믿거나 몰핀 중독, 내성과 같은 부작용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갖는 것이다. 그러나 중독이란 심리적, 행동적 질환이지만 보고에 의하면 암 통증 조절을 위한 몰핀의 사용중에 몰핀중독이 거의 발생되지 않고, 내성은 진통효과를 얻기 위하여 용량의 증가가 요구되는 경우로 암의 상태가 안정된 경우는 거의 내성을 보이지 않고, 암이 더욱 진행된 경우에 발생하므로 암의 상태를 다시 평가하는 것이 필요하다.

최대의 통증조절을 유지하기 위해 의료진, 환자 그리고 보호자의 암 통증에 관한 충분한 교육을 통하여 통증과 통증 조절에 대한 편견을 제거하고 계속적이고 주기적인 통증 조절 정도의 관찰을 통하여 환자와 의료진간의 신뢰 관계를 구축하고 충분한 통증 조절에 필요한 진통제 용량으로 계속적 조절이 가능할 때 최대한의 통증 조절을 기대할 수 있고 이외에 국소적인 신경학적 증상에 의한 경우 진통제 사용 외에도 마취과적 신경차단술 등을 병용함으로 통증 조절을 보다 원활히 할 수 있다.

미국 임상 암학회는 "암환자의 통증은 충분히 조절되어야 하고 이는 암 임상가들의 가장 중요한 임무이다." 라는 공식성명을 발표했듯이 환자의 삶의 질을 회복시켜 보다 나은 여생을 보낼 수 있도록 의료인의 역할을 새삼 강조하는 바이다.

이경희 (영남대학병원 혈액종양내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