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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암의 진단과 치료
작성자 : 교직원
조회 : 8153
작성일 : 2001-05-26 00:00:00
간암은 세계적으로 흔한 암 중 하나로 간암의 발생은 지역에 따라 많은 차이가 있다. 남아프리카와 우리나라를 포함한 동남 아시아 지역이 높은 발생 빈도를 보이고 있는 반면 유럽, 북미, 호주 등지에서는 발생 빈도가 낮다.
우리나라의 간암 발생률은 10만명당 남자는 27.7명, 여자는 7.7명 정도로 남자에서는 위암, 폐암 다음으로 높은 발생률을 보이며 여자에서는 위암, 자궁암, 폐암 다음으로 높은 발생률을 보이고 있다. 간암에 의한 사망률도 사망원인이 국제보건통계연감에 발표되고 있는 OECD 21개국 중 최고라는 불명예를 갖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암에 의한 사망 중 간암은 위암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원인 질환이다. 특히 40대, 50대 인구에 있어서는 간암에 의한 사망률이 오히려 위암에 비해서 높다고 보고되고 있다.
한국인 간암의 특징을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다.
첫째, 간암환자의 평균 연령이 50대로 위암 및 폐암 등 다른 암에 비해 낮고 둘째, 간암환자의 약 75%가 B형 간염 바이러스를 보유하고 있고 약 20%가 C 형 간염 바이러스를 보유하고 있으며, 셋째, 40세 이상의 남자에 흔히 발생한다. 또한 문제점으로는 아직도 조기 발견율이 매우 낮고 치료성적이 좋지 않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국민적 관심과 국가적 차원의 적극적 대책이 절실한 실정이다. 참고로 일본에서는 작년(1999년) 간장학회에서 "간암백서"를 발간하였으며 현재 전 국민을 대상으로 간암 박멸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간암의 원인
지금까지 알려진 간암 발생의 가장 중요한 원인 인자는 B형 간염바이러스와 C형 간염바이러스의 감염이고 우리나라에서도 B형 간염바이러스의 경우 전체인구의 9%, C형 간염바이러스의 경우 헌혈자의 1% 정도로 그 보유율이 높기 때문에 향후 당분간은 우리나라에서 간암은 여전히 높은 빈도를 보일 것으로 생각된다. B형과 C형 간염 바이러스에 의한 만성간염이나 간경변 환자를 추적 조사해 보면 만성 간염환자의 약 1%, 간경변환자의 약 3%에서 매년 간암이 발생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그러므로 이들 B, C형간염 보균자에 대한 보다 철저한 관리가 무엇보다도 절실하다.
간암의 진단
간암의 진단은 크게 혈액검사와 영상검사로 나눌 수 있다. 혈액검사는 일반혈액검사와 간기능검사가 있으나 말기간암환자를 제외하고는 간기능에 큰 이상을 보이지 않기 때문에 실제로는 이러한 검사는 간암의 진단에는 별 도움을 주지 못한다. 대부분의 간염보균자가 정기검진을 혈액검사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조기발견의 기회를 놓치는 경우가 허다하다. 간암의 진단에는 간암 특수 검사인 알파피토푸로테인 검사와 간초음파검사가 가장 중요하다. 이러한 검사에서 이상이 보이면 다음 단계의 보다 정밀한 검사를 시행하게 된다. 80년대부터 간의 영상진단은 눈부신 발달을 보였다. 예를들면 콤퓨터단층촬영(CT), 혈관촬영술, 자기공명촬영(MRI) 등이며 이러한 영상기술의 발달은 간암의 조기발견과 치료의 발전에 크게 이바지하였다. 최근의 3차원 CT는 간암의 진단 뿐만아니라 간암의 크기와 위치까지를 정확히 알려주고 있다.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다른 암과 달리 간암은 간암발생 고위험군이 분명하기 때문에 이러한 간염보균자나 만성간염 또는 간경변증을 가진 환자를 대상으로 정기검진을 실시하면 얼마든지 조기진단이 가능한 질환이다. 정기방법은 매 3개월마다 초음파검사 및 간단한 혈액검사(알파피토푸로테인)를 시행하는 것이다. 또한 초음파검사와 혈액검사에서 놓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매 6개월마다 콤퓨터단층촬영을 권하고 있다. 이러한 정기검진의 확대실시로 90년대에 들어와서 소간암의 진단율이 크게 높아진 것도 괄목할 만한 사실이다.
간암의 치료
80년대까지만 해도 간암은 불치의 병으로 여겨져 왔으며, 지금도 그렇게 알고 치료를 포기하는 안타까운 경우를 종종 경험하게 된다. 사실 간암은 가장 치료하기 힘들고 고난도의 기술을 요하는 암 임에는 틀림없다. 70년대 까지만 하여도 간암의 유일한 치료방법은 수술이었고 그 치료성적이 매우 불량하였다. 80년대에 들어오면서 간암의 치료에 획기적 변화를 가져왔으며 그 요인들을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다. 첫째, 초음파 및 콤퓨터단층촬영의 도입으로 간암의 진단기술의 혁신, 둘째, 간암의 새로운 치료방법으로 알코올주입요법, 간동맥색전슬 등이 개발되어 수술 불가능한 간암에 대해서도 큰 효과를 얻을 수 있었고, 셋째, 간수술 자체의 발달로 인해 간수술례가 증가하고 완치례가 늘어난 것이다.
간암 치료방법의 선택
90년대에 들어오면서 간암에 대한 간동맥화학색전술, 경피알코올주입법 및 간 절제술이 더욱 보편화되었으며, 새로운 치료법으로 Microwave 응고요법, 고주파소작요법, Hollium-166, 유전자 치료법등 다양한 치료법의 등장으로 간암의 치료성적이 더욱 향상되게 되었다. 그러나 아직도 다른 암에 비해서는 만족할 만한 수준에 이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다양한 치료법의 등장은 치료법의 선택에 혼선을 초래하는 것도 사실이다. 간암의 치료법을 결정하는 데 있어서 염두에 두어야 할 사항들은 1) 종양을 얼마나 완벽하게 제거할 수 있는가? 2) 잔존 간기능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가? 3) 치료의 합병증이나 사망률이 어느 정도인가? 4) 치료 후 재발률은 어느 정도인가? 등이다. 그러나 이러한 판단은 전문지식을 요하므로 각각의 치료법의 장단점을 잘 파악하고 있는 전문의에게 맡기는 것이 바람직 할 것으로 생각한다.
간암환자의 약 80%에서 합병되어 있는 간경변은 간암의 치료에 큰 장애요인이 되고 있다. 다른 암과 달리 간암의 예후를 결정하는 요인은 간 기능 상태와 간암자체의 진행 정도이다 그러므로 간암의 치료방법을 결정하기 위해서는 종양의 해부학적 평가와 더불어 간의 기능적 평가를 시행하여야 하며 이를 바탕으로 최선의 치료법을 선택하게 된다. 다만 이러한 치료법의 선택시 유념하여야 할 사항은 간기능 저하를 과대 평가하여 치료기회를 박탈하는 일이 없도록 하는 것이다. 다행한 것은 99년 6월에 간암에 관심 있는 내과, 외과, 방사선과 및 병리과 전문의가 합동으로 한국간암연구회를 발족시킨 것이다. 이미 6월에 창립총회와 지난 12월 1차 학술대회를 개최하여 큰 호응을 얻었고, 향후 간암의 진단과 치료의 체계적 연구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 또한 이를 통해 간암 전문인이 더욱 많이 배출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간기능에 따른 간암치료법의 선택
간암의 약 80%에서 간경변이 합병되어 있으므로 소범위 절제라 할지라도 술중출혈이나 술후 간부전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간장애 정도에 따라 치료방법을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다. 즉, 간기능이 양호한 경우에는 대량간절제를 포함한 간절제가 가장 이상적이고, 간기능이 저하되어 있는 경우에는소범위 절제를, 심한 간기능 장해가 있는 경우에는 개복절제술은 피하는 것이 좋고 대신 경피알코올주입법(PEIT), Microwave 응고요법, 고주파소작요법 또는 간이식을 적극적으로 고려하여야 한다.
간암에 대한 간 절제술
흔히 간암은 수술하더라도 얼마 살지 못하고 재발이 많다고 한다. 그러나 모든 암과 마찬가지로 간암도 수술로 암을 완전히 들어내는 간 절제술이 가장 좋은 치료법에는 의문이 있을 수 없다. 과거 간은 수술 불가능한 장기로 여겨져 왔으며 우리나라에서도 1960년에 고 장기려 박사에 의해 처음 시행된 이후 70 년대 말까지는 답보상태에 머물러 있었다. 80년대에 들어오면서 간의 해부학적 구조 및 생리학적 연구, 마취 및 수술수기의 발달로 인해 간절제 수술의 증가와 안정성의 향상을 가져왔으며 이에 따라 간암에 대한 간수술례도 증가하게 되었다. 간암의 치료에서는 근치성과 안전성의 균형을 확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이다. 80년대에 간부전의 발생여부를 예측할 수 있는 각종 예비력 측정법의 개발은 간수술의 발전에 하나의 큰 이정표가 되었다. 이와함께 수술 중 출혈을 감소시키기 위해 고가의 장비의 개발과 수술 중 간의 손상을 최소화하기 위한 다양한 간기능 보존형 간수술이 개발되어 간 수술 후 사망률은 현저하게 감소하였다. 간은 우리 몸에서 재생을 가장 잘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러한 원리를 이용하여 간기능이 수술에 부족한 환자에 대해 수술 전에 남겨두어야 할 간을 미리 확대 재생시킨 후 수술하는 방법이 개발되어 이미 시행되고 있는 실정이다. 그 외 자가이식법, 체외 간수술, 복강경 간 수술까지 개발되어 90년대는 간 수술의 보편화를 가져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러한 간 수술의 발달과 수술 전후 관리기술의 발달로 인해 과거 절제불능례로 분류되던 환자의 상당 수의 간암 환자가 수술의 혜택을 받게 되었다.
간 수술은 외과영역에서도 가장 어려운 분야이어서 세계적으로도 80년대에 들어와서야 간외과가 활성화되어 시작하여 90년대에 꽃을 피우게 되었다. 우리나라에서는 91년에 간외과연구회가 결성되어 지금까지 매월 정기집회를 가지고 있으며 한국 간외과 발전에 크게 기여하였다. 여기에서 본 병원을 포함한 전국 13개 병원의 간암 수술환자 1,200례를 분석한 결과 근치적 절제술을 시행한 환자의 1년, 3년 및 5년 생존율은 각각90.1%, 67.5%, 및 47.8%로 이는 일본 간암연구회 보고에 의한 1년, 3년 및 5년 생존율 83.2%, 62.6%, 및 45.3%와 비슷하였다. 이러한 결과는 우리나라의 간외과 및 간암치료 성적이 세계적인 수준에 손색이 없음을 단적으로 말해 주고있다. 그러므로 간암의 치료방법의 선택시 수술을 우선적으로 고려하여야 하고 수술이 불가능한 경우에는 여러가지 다른 치료법을 선택하여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간이식
간이식의 장점은 간 전체를 제거하기 때문에 간암에 대해서도 종양을 완전 제거할 수 있으며 동반된 간질환 자체까지도 치료할 수 있는 점이다. 소간암에 대해 간이식과 간절제를 비교하면 재발률이 간이식 후에 훨씬 낮은 것으로 되어 있으며, 최근 간이식 술의 발달과 함께 술 후 합병증 및 사망률이 현저히 감소하고 있어 심한 간경변증을 동반한 소간암에 대해서는 간이식을 적극 고려해 보아야 한다. 그러나 공여간 부족, 고 비용, 이식대기 중 암의 진행 등이 해결해야 할 문제로 남아있다.
21세기 간암치료의 전망
21세기 간암치료의 전망을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다. 첫째, 간암의 주요 원인인 간염의 치료에 획기적 변화로 간암의 발생이 현저히 감소할 것으로 생각되며, 둘째, 분자생물학의 발달로 간암의 발생기전의 규명과 이를 이용한 암발생 방지 및 유전자 치료가 현실화 되고, 셋째, 간재생 및 인공간장 연구등에 힘입어 간수술과 간이식이 더욱 발달하여 보편화되어 간암박멸의 세기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
-일반외과 김홍진교수-
우리나라의 간암 발생률은 10만명당 남자는 27.7명, 여자는 7.7명 정도로 남자에서는 위암, 폐암 다음으로 높은 발생률을 보이며 여자에서는 위암, 자궁암, 폐암 다음으로 높은 발생률을 보이고 있다. 간암에 의한 사망률도 사망원인이 국제보건통계연감에 발표되고 있는 OECD 21개국 중 최고라는 불명예를 갖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암에 의한 사망 중 간암은 위암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원인 질환이다. 특히 40대, 50대 인구에 있어서는 간암에 의한 사망률이 오히려 위암에 비해서 높다고 보고되고 있다.
한국인 간암의 특징을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다.
첫째, 간암환자의 평균 연령이 50대로 위암 및 폐암 등 다른 암에 비해 낮고 둘째, 간암환자의 약 75%가 B형 간염 바이러스를 보유하고 있고 약 20%가 C 형 간염 바이러스를 보유하고 있으며, 셋째, 40세 이상의 남자에 흔히 발생한다. 또한 문제점으로는 아직도 조기 발견율이 매우 낮고 치료성적이 좋지 않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국민적 관심과 국가적 차원의 적극적 대책이 절실한 실정이다. 참고로 일본에서는 작년(1999년) 간장학회에서 "간암백서"를 발간하였으며 현재 전 국민을 대상으로 간암 박멸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간암의 원인
지금까지 알려진 간암 발생의 가장 중요한 원인 인자는 B형 간염바이러스와 C형 간염바이러스의 감염이고 우리나라에서도 B형 간염바이러스의 경우 전체인구의 9%, C형 간염바이러스의 경우 헌혈자의 1% 정도로 그 보유율이 높기 때문에 향후 당분간은 우리나라에서 간암은 여전히 높은 빈도를 보일 것으로 생각된다. B형과 C형 간염 바이러스에 의한 만성간염이나 간경변 환자를 추적 조사해 보면 만성 간염환자의 약 1%, 간경변환자의 약 3%에서 매년 간암이 발생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그러므로 이들 B, C형간염 보균자에 대한 보다 철저한 관리가 무엇보다도 절실하다.
간암의 진단
간암의 진단은 크게 혈액검사와 영상검사로 나눌 수 있다. 혈액검사는 일반혈액검사와 간기능검사가 있으나 말기간암환자를 제외하고는 간기능에 큰 이상을 보이지 않기 때문에 실제로는 이러한 검사는 간암의 진단에는 별 도움을 주지 못한다. 대부분의 간염보균자가 정기검진을 혈액검사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조기발견의 기회를 놓치는 경우가 허다하다. 간암의 진단에는 간암 특수 검사인 알파피토푸로테인 검사와 간초음파검사가 가장 중요하다. 이러한 검사에서 이상이 보이면 다음 단계의 보다 정밀한 검사를 시행하게 된다. 80년대부터 간의 영상진단은 눈부신 발달을 보였다. 예를들면 콤퓨터단층촬영(CT), 혈관촬영술, 자기공명촬영(MRI) 등이며 이러한 영상기술의 발달은 간암의 조기발견과 치료의 발전에 크게 이바지하였다. 최근의 3차원 CT는 간암의 진단 뿐만아니라 간암의 크기와 위치까지를 정확히 알려주고 있다.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다른 암과 달리 간암은 간암발생 고위험군이 분명하기 때문에 이러한 간염보균자나 만성간염 또는 간경변증을 가진 환자를 대상으로 정기검진을 실시하면 얼마든지 조기진단이 가능한 질환이다. 정기방법은 매 3개월마다 초음파검사 및 간단한 혈액검사(알파피토푸로테인)를 시행하는 것이다. 또한 초음파검사와 혈액검사에서 놓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매 6개월마다 콤퓨터단층촬영을 권하고 있다. 이러한 정기검진의 확대실시로 90년대에 들어와서 소간암의 진단율이 크게 높아진 것도 괄목할 만한 사실이다.
간암의 치료
80년대까지만 해도 간암은 불치의 병으로 여겨져 왔으며, 지금도 그렇게 알고 치료를 포기하는 안타까운 경우를 종종 경험하게 된다. 사실 간암은 가장 치료하기 힘들고 고난도의 기술을 요하는 암 임에는 틀림없다. 70년대 까지만 하여도 간암의 유일한 치료방법은 수술이었고 그 치료성적이 매우 불량하였다. 80년대에 들어오면서 간암의 치료에 획기적 변화를 가져왔으며 그 요인들을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다. 첫째, 초음파 및 콤퓨터단층촬영의 도입으로 간암의 진단기술의 혁신, 둘째, 간암의 새로운 치료방법으로 알코올주입요법, 간동맥색전슬 등이 개발되어 수술 불가능한 간암에 대해서도 큰 효과를 얻을 수 있었고, 셋째, 간수술 자체의 발달로 인해 간수술례가 증가하고 완치례가 늘어난 것이다.
간암 치료방법의 선택
90년대에 들어오면서 간암에 대한 간동맥화학색전술, 경피알코올주입법 및 간 절제술이 더욱 보편화되었으며, 새로운 치료법으로 Microwave 응고요법, 고주파소작요법, Hollium-166, 유전자 치료법등 다양한 치료법의 등장으로 간암의 치료성적이 더욱 향상되게 되었다. 그러나 아직도 다른 암에 비해서는 만족할 만한 수준에 이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다양한 치료법의 등장은 치료법의 선택에 혼선을 초래하는 것도 사실이다. 간암의 치료법을 결정하는 데 있어서 염두에 두어야 할 사항들은 1) 종양을 얼마나 완벽하게 제거할 수 있는가? 2) 잔존 간기능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가? 3) 치료의 합병증이나 사망률이 어느 정도인가? 4) 치료 후 재발률은 어느 정도인가? 등이다. 그러나 이러한 판단은 전문지식을 요하므로 각각의 치료법의 장단점을 잘 파악하고 있는 전문의에게 맡기는 것이 바람직 할 것으로 생각한다.
간암환자의 약 80%에서 합병되어 있는 간경변은 간암의 치료에 큰 장애요인이 되고 있다. 다른 암과 달리 간암의 예후를 결정하는 요인은 간 기능 상태와 간암자체의 진행 정도이다 그러므로 간암의 치료방법을 결정하기 위해서는 종양의 해부학적 평가와 더불어 간의 기능적 평가를 시행하여야 하며 이를 바탕으로 최선의 치료법을 선택하게 된다. 다만 이러한 치료법의 선택시 유념하여야 할 사항은 간기능 저하를 과대 평가하여 치료기회를 박탈하는 일이 없도록 하는 것이다. 다행한 것은 99년 6월에 간암에 관심 있는 내과, 외과, 방사선과 및 병리과 전문의가 합동으로 한국간암연구회를 발족시킨 것이다. 이미 6월에 창립총회와 지난 12월 1차 학술대회를 개최하여 큰 호응을 얻었고, 향후 간암의 진단과 치료의 체계적 연구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 또한 이를 통해 간암 전문인이 더욱 많이 배출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간기능에 따른 간암치료법의 선택
간암의 약 80%에서 간경변이 합병되어 있으므로 소범위 절제라 할지라도 술중출혈이나 술후 간부전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간장애 정도에 따라 치료방법을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다. 즉, 간기능이 양호한 경우에는 대량간절제를 포함한 간절제가 가장 이상적이고, 간기능이 저하되어 있는 경우에는소범위 절제를, 심한 간기능 장해가 있는 경우에는 개복절제술은 피하는 것이 좋고 대신 경피알코올주입법(PEIT), Microwave 응고요법, 고주파소작요법 또는 간이식을 적극적으로 고려하여야 한다.
간암에 대한 간 절제술
흔히 간암은 수술하더라도 얼마 살지 못하고 재발이 많다고 한다. 그러나 모든 암과 마찬가지로 간암도 수술로 암을 완전히 들어내는 간 절제술이 가장 좋은 치료법에는 의문이 있을 수 없다. 과거 간은 수술 불가능한 장기로 여겨져 왔으며 우리나라에서도 1960년에 고 장기려 박사에 의해 처음 시행된 이후 70 년대 말까지는 답보상태에 머물러 있었다. 80년대에 들어오면서 간의 해부학적 구조 및 생리학적 연구, 마취 및 수술수기의 발달로 인해 간절제 수술의 증가와 안정성의 향상을 가져왔으며 이에 따라 간암에 대한 간수술례도 증가하게 되었다. 간암의 치료에서는 근치성과 안전성의 균형을 확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이다. 80년대에 간부전의 발생여부를 예측할 수 있는 각종 예비력 측정법의 개발은 간수술의 발전에 하나의 큰 이정표가 되었다. 이와함께 수술 중 출혈을 감소시키기 위해 고가의 장비의 개발과 수술 중 간의 손상을 최소화하기 위한 다양한 간기능 보존형 간수술이 개발되어 간 수술 후 사망률은 현저하게 감소하였다. 간은 우리 몸에서 재생을 가장 잘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러한 원리를 이용하여 간기능이 수술에 부족한 환자에 대해 수술 전에 남겨두어야 할 간을 미리 확대 재생시킨 후 수술하는 방법이 개발되어 이미 시행되고 있는 실정이다. 그 외 자가이식법, 체외 간수술, 복강경 간 수술까지 개발되어 90년대는 간 수술의 보편화를 가져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러한 간 수술의 발달과 수술 전후 관리기술의 발달로 인해 과거 절제불능례로 분류되던 환자의 상당 수의 간암 환자가 수술의 혜택을 받게 되었다.
간 수술은 외과영역에서도 가장 어려운 분야이어서 세계적으로도 80년대에 들어와서야 간외과가 활성화되어 시작하여 90년대에 꽃을 피우게 되었다. 우리나라에서는 91년에 간외과연구회가 결성되어 지금까지 매월 정기집회를 가지고 있으며 한국 간외과 발전에 크게 기여하였다. 여기에서 본 병원을 포함한 전국 13개 병원의 간암 수술환자 1,200례를 분석한 결과 근치적 절제술을 시행한 환자의 1년, 3년 및 5년 생존율은 각각90.1%, 67.5%, 및 47.8%로 이는 일본 간암연구회 보고에 의한 1년, 3년 및 5년 생존율 83.2%, 62.6%, 및 45.3%와 비슷하였다. 이러한 결과는 우리나라의 간외과 및 간암치료 성적이 세계적인 수준에 손색이 없음을 단적으로 말해 주고있다. 그러므로 간암의 치료방법의 선택시 수술을 우선적으로 고려하여야 하고 수술이 불가능한 경우에는 여러가지 다른 치료법을 선택하여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간이식
간이식의 장점은 간 전체를 제거하기 때문에 간암에 대해서도 종양을 완전 제거할 수 있으며 동반된 간질환 자체까지도 치료할 수 있는 점이다. 소간암에 대해 간이식과 간절제를 비교하면 재발률이 간이식 후에 훨씬 낮은 것으로 되어 있으며, 최근 간이식 술의 발달과 함께 술 후 합병증 및 사망률이 현저히 감소하고 있어 심한 간경변증을 동반한 소간암에 대해서는 간이식을 적극 고려해 보아야 한다. 그러나 공여간 부족, 고 비용, 이식대기 중 암의 진행 등이 해결해야 할 문제로 남아있다.
21세기 간암치료의 전망
21세기 간암치료의 전망을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다. 첫째, 간암의 주요 원인인 간염의 치료에 획기적 변화로 간암의 발생이 현저히 감소할 것으로 생각되며, 둘째, 분자생물학의 발달로 간암의 발생기전의 규명과 이를 이용한 암발생 방지 및 유전자 치료가 현실화 되고, 셋째, 간재생 및 인공간장 연구등에 힘입어 간수술과 간이식이 더욱 발달하여 보편화되어 간암박멸의 세기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
-일반외과 김홍진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