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지 돌발사고 응급처치 요령

작성자 : 교직원  

조회 : 7921 

작성일 : 2002-07-1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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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지 돌발사고 응급처치 요령 - 1dbs 이미지

작열하는 태양,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 계곡을 울리는 시원한 물줄기가
그리운 계절이 돌아왔다. 도심의 회색공간을 벗어나 설렘과 기대감을 안고
서 떠나는 신나는 여행길. 그러나 뜻하지 않은 건강문제는 즐거워야 할 여
행길이 오히려 고통의 길이 될 수 있다.

이러한 여행지에서의 예기치 않은 응급상황에 대한 처치 요령을 소개한
다.

*식중독에 걸렸을 때

식중독은 그 원인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대개 급성 위장염의 증상을
보인다. 그외 오심(토할 것 같은 증상), 구토, 설사, 복통과 경우에 따라
서는 발열증상도 나타난다. 특히 구토와 설사가 동반될 때에는 탈수가 문
제되기 때문에 수분보충에 주의해야 한다. 수분보충을 할 때는 깨끗한 냉
수나 소금을 조금 탄 물, 과일주스, 묽은 차, 사이다와 같은 청량음료, 스
포츠 드링크 등이 좋다.

또 환자가 복통을 호소할 때에는 복부를 따뜻하게 해주면 증상이 좋아지
게 되며 영.유아, 노인들이 식중독 증상이 나타내거나 환자가 열 또는 구
토, 설사증상을 심하게 나타낼 때에는 빨리 의사의 진찰을 받고 적절한 치
료를 받아야 한다.

*뱀에 물렸을 때

우리나라에 서식하고 있는 독사로는 살무사, 까치살무사, 불독사 등이
대표적이며 이들에게 물리면 물린 부위에서 출혈이 있고 동시에 부어 오른
다. 그리고 주변 조직의 괴사와 함께 통증이 있으며 일정시간이 흐른 후
발열, 구토, 설사, 호흡곤란, 의식장애, 각혈 등의 전신 증상이 생기고 내
출혈로 인한 쇼크도 나타난다.

따라서 뱀에 물렸을 때는 빠른 응급조치가 필요하다. 응급처치법으로는
우선 환자를 편히 누이고 물린 부위에서 심장에 가까운 곳에 지혈대를 맨
다. 지혈대는 나뭇가지, 고무줄, 손수건, 허리띠 등 아무 것이라도 관계없
지만 동맥을 막는 것은 피하고 손가락 하나 정도가 들어갈 수 있도록 여유
를 두고 정맥, 임파관을 막는다.

지혈대를 맨 다음에는 물린 부위를 깨끗한 면도칼 등으로 길이 1cm, 깊
이 5mm 정도 수직으로 일직선을 긋듯이 째고, 입안에 상처가 없는 사람이
물린 부위를 입으로 빨아서 독을 제거하도록 한다. 이때 뱀에게 물린지 3
분 이내라면 독의 50% 정도를 빨아 낼 수가 있지만 30분 이상이 지나면 효
과는 거의 없다고 할 수 있다. 독을 빨아낸 후에는 물린 부위가 고정되도
록 나무나 판자를 이용하여 부목을 대고, 환자를 빨리 병원으로 옮겨야 한
다.

*벌레나 곤충에 쏘였을 때

우리 나라에는 크게 위험한 독충은 없지만 간혹 벌에 쏘이거나 거미에
물리는 경우 알레르기성 체질은 쇼크와 같은 위험한 상황을 겪을 수 있으
므로 조심해야만 한다.

곤충에 쏘였을 때는 물린 부위에 발적, 종창, 가려움증 등의 증상이 나
타나므로 응급처치로 찬 물수건이나 얼음 등으로 냉찜질을 해준다. 암모니
아수나 칼라민 로션 등을 발라주거나 대용으로 우유를 바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벌에 쏘였을 때는 즉시 독침을 제거하고 물린 부위가 가렵더라도 2차 감
염을 예방하기 위해 긁지말아야 한다.

*멀미를 할 때

여행 중에 멀미가 날 때는 구토 증상을 억지로 참지말고 토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허리띠를 풀고 가능한 누운 자세에서 맑은 공기를 마시
며 심호흡을 하면서 잠을 청하도록 한다.

*일광에 의한 화상을 입었을 때

여름에는 햇볕에 장시간 노출되면 화상을 입는 경우가 있다. 이때 피부
가 벌겋게 달아오르고 화끈거리는 가벼운 통증만을 느끼는 정도라면 1도
화상으로 이는 큰 문제가 없다. 이 경우에는 비닐봉지에 얼음을 잘게 부수
어 넣고 화상 부위에 냉찜질을 한 다음 칼라민 로션을 발라주면 잘 치료가
된다.

그러나 통증이 심하고 물집이 잡힌 경우라면 2도 이상의 화상이 의심되
기 때문에 깨끗한 물로 잘 씻어주고 칼라민 로션 등을 바른 다음 의사의
진찰을 받도록 한다. 그리고 통증이 심할 때에는 아스피린 등의 소염진통
제를 복용해도 좋다.
(정근재기자 kayjay@yeongnam.com 영남일보, 건강 21면, 2002/07/09)

*도움말:도병수 영남대의료원 응급의학과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