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가 웃었습니다.

작성자 : 교직원  

조회 : 6154 

작성일 : 2002-07-11 00:00:00 

저는 얼마전 어머니의 수술때문에 영남대학병원을 찾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별로 심각한 병도 아니고 수술도 쉬워 며칠만 있으면 된다는 어머니 말씀에 그다지 걱정되는 마음도 없이 병원을 찾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병원에 도착하자 수술 부위가 어려운 부위라서 수술시간이 4시간 가까이 된다는 얘기를 듣고 걱정을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여태껏 병치레 없이 살아오던 사람이라 수술이 겁나기만 했었습니다.
수술 당일 어머니는 의식을 회복하셨음에도 말도 제대로 못하시고 고통만을 호소하셨습니다.
저는 너무 당황한 나머지 아무것도 못하고 멍하니 서있기만 했었습니다.
그렇게 밤새도록 소변양을 체크해야 한다는 간호사 선생님의 말씀대로 매시간 소변양을 재고 있는데 김기연 간호사님의 당직날이었나 봅니다.
그런 부탁을 할 생각도 못하고 있었는데 수술후에 어머니 걱정으로 불안해 하는 저에게 다정하게 다가오셔서 소변양을 이제부터 자기가 잴테니 몇시간이라도 눈좀 부치라고 하시는 것이었습니다.
어찌나 감사하던지..
그후로도 그 간호사 선생님의 특유의 귀여운 웃음과 다정함으로 환자들을 따듯하게 돌봐주고 계십니다.
지금 저희 어머니는 퇴원을 앞두고 계십니다.
퇴원을 한 뒤에도 며칠동안 밤을 새며 저희 어머니를 간호해주신 111병동의 김기연 간호사 선생님을 잊지 못할겁니다.

글쓴이 : 백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