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풍이야기

작성자 : 교직원  

조회 : 7890 

작성일 : 2002-11-1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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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들은 원인에 관계없이 반신마비 또는 언어장애가 발생하면 모두 중풍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중풍(뇌졸중)에는 동맥경화증이나 혈전에 의 하여 혈관이 막힌 뇌경색과 뇌혈관의 파열로 인한 뇌출혈로 크게 나눌 수 있다. 이 두 가지는 치료가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반드시 구별해야 한다. 경막하혈종도 반신마비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초기에 반드시 병원에서 정 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중풍의 원인에는 여러가지가 있다. 고혈압은 뇌출혈의 가장 중요한 원인 이다. 뇌경색의 원인은 고혈압 외에도 당뇨병, 콜레스테롤이 증가된 고지 혈증 등이 있으며, 심장병이 있는 경우에도 혈전에 의하여 중풍이 잘 발생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이러한 병을 지속적이고 체계적으로 잘 치료함으로 써 중풍의 발생을 줄일 수 있고 재발 또한 막을 수 있다. 흡연과 과음, 과 로도 중풍의 중요한 원인이므로 주의해야 한다. 중풍이 발생하면 뇌출혈의 경우 양이 많거나 마비가 심하면 즉시 수술을 해야 한다. 혈관이 막힌 뇌 경색의 가장 효과적인 치료는 혈전용해술이다. 이외에 중풍이 심한 경우 생명 보존을 위한 치료법들이 있으며, 나머지 치료 방법의 효과는 미미하 다. 중풍이 발생한 후 이미 죽어버린 뇌세포는 어떠한 방법으로도 다시 살릴 수가 없다. 혈전용해술은 중풍이 발생한 후 3시간 이내에 병원에 도착하는 경우에 혈전용해제를 주입해 혈관을 막고 있는 혈전을 녹이는 치료법이다 . 막혔던 혈관이 뚫린 경우 약 절반에서 즉시 확실한 치료 효과가 나타나 서 언어장애와 반신마비가 급속히 회복될 수 있다. 발병후 빨리 치료할수 록 회복이 잘되므로 중풍이 발생하면 최대한 빨리 병원 응급실로 가야 한 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대부분의 환자들이 12시간 가량 지나서 병원에 도 착하기 때문에 혈전용해술을 시행할 수 없다. 중풍은 회복될 수 있다.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1-2개월, 심한 경 우에는 1년 가량이 필요하다. 2주 가량의 급성기가 지난 후에는 우리 몸의 자연적 치유 과정에 의하여 서서히 회복된다. 마비가 심하지 않은 경우에 는 1주일 이내에 완전히 회복되는 경우도 있다. 중풍이 회복되려면 어느 정도의 시간이 지나야 하므로 조급하게 마음먹지 말고 인내심을 가지고 열 심히 재활치료를 받아야 한다. 회복되는 속도와 정도는 중풍의 위치와 크 기, 환자의 나이, 평소의 건강 상태, 급성기의 적절한 치료에 따라 다르다 . 중풍은 전구 증상이 있다. 동맥경화증으로 뇌혈관의 한 부위에 혈액순환 이 불충분하면 일시적으로(대개 5-30분) 반신마비, 언어장애, 어지럼증, 시야가 어두워지는 증상, 입술 주위 또는 한쪽 수족에 일시적으로 감각이 둔해지거나 저린 증상 등이 발생하게 된다. 이럴 때는 즉시 신경과에 가서 항응고 치료를 받아 중풍의 발생을 미연에 방지해야 한다. 그리고 충분한 검사 후에 필요하면 혈관 확장술이나 수술로 좁아진 혈관을 넓혀 주어야 한다. 증상이 곧 회복되기 때문에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지내다가 중풍 이 발생하는 환자들이 많다. 그리고 치명적인 심근경색의 위험성도 높기 때문에 잘 치료를 받아야 한다. 중풍을 예방하기 위한 방법은 평소 규칙적인 생활을 하면서 과로와 과식 , 지나친 스트레스를 피하고 항상 즐거운 마음을 가지며, 충분한 수면과 일정한 운동이 필요하다. 흡연은 절대 금물이며 과음도 삼가야 한다. 땀을 많이 흘리거나 사우나를 자주 하면 혈액이 끈적끈적해져서 중풍이 발생할 위험성이 높다. 환절기에는 특히 조심을 해야 하고, 새벽에 갑자기 추운 곳에 나가면 위험할 수 있다. 그리고 고혈압, 당뇨병, 심장병 등과 같은 원인 질환을 잘 치료해야 한다. 서구에서는 이러한 원인 질환의 치료를 통 하여 중풍의 발생을 현저히 줄였다.

(영남대학교의료원 신경과 이세진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