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억제 유전자 발현 저해 메커니즘, 첫규명

작성자 : 교직원  

조회 : 8156 

작성일 : 2002-11-1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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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억제 유전자> 발현저해 메커니즘 첫규명

영남대 연구팀, 항암치료제 개발에 응용

<암억제 유전자>의 발현을 막아 암을 발생시키는세포 내 신호전달 경로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처음으로 규명됐다.

영남대 의대 이영한(사진) 교수팀은 세포의 성장과 분화조절 역할을 하는 `포스포리파제C 감마1' 단백질이 `암억제 유전자(Egr-1)'의 발현을 막아 결국 암을 발생시키는세포 내 신호전달 경로를 밝혀내는데 성공했다고 12일 밝혔다.

포항공대 서판길 교수와 울산대 나도선 교수 등이 공동으로 참여한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부 생명현상연구사업단의 연구비 지원을 받아 이뤄졌으며, 연구성과는 미국실험생물학회에서 발간하는 파세브(FASEB) 저널 10월호에 발표됐다.

Egr-1은 지금까지 밝혀진 암억제 유전자 10여개 가운데 하나로 DNA에 손상이 생기면 발현이 증가하면서 세포의 증식을 막는 유전자로 알려져 있다.

특히 이 유전자는 정상 성장세포와 비정상 과다성장세포를 인식해 세포 성장속도를 조절하거나 비정상세포의 사멸을 유도, 인체의 암 발생을 막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Egr-1 유전자의 발현이 억제되면 세포의 성장을 통제하는 기능이 없어지게 돼 암 발생을 촉진한다. 하지만 왜 EGR-1 유전자의 발현이 억제되는지는 지금까지 규명되지 않았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에서 Egr-1유전자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포스포리파제C 감마1' 단백질의 발현이 늘면 Egr-1유전자의 발현이 억제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에 따라 Egr-1이 암세포에서 어떻게 기능이 소멸되는지에 대한 신호전달 경로를 해석할 수 있게 됐으며, 암을 억제하는 유전자의 신호네트워크가 발암 유전자들의 표적이 돼 암이 발생한다는 사실을 증명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결과를 기초로 Egr-1유전자의 발현을 회복시킬 수 있는 약물탐색 연구를 한다면 Egr-1유전자 발현억제로 인해 발생하는 백혈병과 골육종, 유방암 등의 암치료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 교수는 "다양한 종류의 악성종양에서 Egr-1을 발현하는 신호전달계를 교란시켜 암세포로 전환시키는 세포 내 단백질을 밝혀냄으로써 특정 새로운 암 진단 및 치료방법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