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철교수의 퇴행성 관절염이야기

작성자 : 교직원  

조회 : 8796 

작성일 : 2004-03-16 00:00:00 

file 031.jpg

이동철교수의 퇴행성 관절염이야기 - 031 이미지

영남대의료원 정형외과 이동철 교수는 퇴행성 관절염을 "인공 치환술"로 치료하고 있다. "골관절염"또는 "골관절증"으로도 불리는 퇴행성 관절염은 꽤나 흔한 병이다. 세계 인구 6명 중 한사람은 관절염을 갖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55세이상의 80%, 75세 이상 대부분은 이 병을 앓고 있다. 뼈를 둘러싼 초자 연골이 닳아 없어지면서 국소적인 퇴행성 변화가 일어나는 퇴행성 관절염은 초기에는 약물이나 주사요법으로 어느 정도의 호전을 기대할 수 있으나, 무릎연골이 닳아 없어져 관절이 손상될 정도로 진행된 심한 관절염의 경우 인공관절 치환술을 시행하게 된다. 인공관절 치환술은 '관절치환술', '관절대치술' 또는 '인공관절성형술' 등으로도 불리는데, 원래의 관절을 인조 금속과 플라스틱, 자기(ceramic) 등으로 바꾸어 주는 것이다. 전세계적으로 50만개의 인공관절 치환수술이 시술되고 있으며, 미국에서만 1년에 약 20만개의 인공관절 치환술이 시술되고 있다고 한다. 대개 60대 이후의 노년층에서 많이 시술되고 있으며, 개인의 활동량이나 수술적 방법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90% 이상에서 평균 15∼20년의 내구성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인공관절 치환술은 1950년대 처음 시도된 뒤 수술기법 및 재료에서 많은 발전을 거듭해 왔다. 1990년 국내에 도입된 이후 연간 2만6천여건이 시술될 정도로 보편적인 치료법이 되었고 성공률도 90%를 넘어서고 있다. 영남대의료원 정형외과 이동철 교수(49)는 최근 무릎 인공관절 전치환술에 컴퓨터를 이용한 의료용 입체 정위기(定位機)인 네비게이션 시스템을 적용하여 또한번 학계의 관심을 끌었다. 네비게이션 시스템을 이용한 인공관절치환술은 90년대 초 유럽에서 처음 시작되었고 2002년 후반 국내에 도입되었다. 네비게이션을 이용한 인공관절치환술은 대퇴골과 경골부에 부착하는 두개의 센서와 적외선 카메라를 이용하여 3차원 영상을 만들어 수술 전에 절단해야 할 뼈의 각도와 위치, 간격을 정밀하게 제시해 줌으로써 수술 중 단계별로 정확성을 확인, 검증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 방사선 사진을 보고 시술자의 경험과 눈 계측에 의존하던 기존의 시술에서 벗어나 컴퓨터 네비게이션 장치를 이용하여 더욱 정확한 시술과 하지의 정상적 축정렬(Alignment)을 얻게 된 것이다. 이 교수는 "기존의 수술방법도 결과는 만족할 만한 수준이어서 회복기간과 재활기간동안 관리만 잘 받으면 거의 정상인과 다름없이 생활할 수 있다"고 전제하고 "하지만 환자의 관절 상태를 수술 이전에 촬영한 방사선 사진만 가지고 미리 예측하여 시술하기 때문에, 수술실에 들어가 환자의 상태를 보면 수술전 예상과 다른 경우가 있다는 것이 그 한계점"이라고 설명했다. 결과적으로 인공관절의 삽입을 위한 절단 부위 및 각도, 정상적 축정렬 등의 수술적 기술의 정확성이 떨어지게 되고 개인에 맞는 인공관절의 크기나 회전각도를 맞추는데도 한계가 있어, 정확하게 환자 몸에 맞게 적용하기에 미세한 차이가 생길 가능성이 있다는 것. 반면 컴퓨터 프로그램을 통한 인공관절 치환술은 네비게이션 모니터에 직접 수술부위의 3차원 영상이 나타나 수술 중이나 수술 후의 진행 정도나 정확도를 확인, 검증시켜줌으로써 수술 과정 및 엉덩이·무릎·발목으로 이어지는 하지의 정상적 축정렬의 정확도를 높여 인공관절의 수명도 늘릴 수 있다. "현재 독일 Brain LAB사의 네비게이션 시스템을 이용한 시술로 내고정물의 정확한 위치 삽입, 수술 중 허용 오차를 현저히 줄여 수술의 정확도 및 환자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는 이 교수는 93년 이후 지금까지 700여건의 인공관절 치환술을 집도했으며 대한정형외과학회, 슬관절학회, 스포츠 의학회의 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해 뉴질랜드 국제 정형외과학회에서 '후방십자인대 보존형 인공 슬관절 전치환술의 결과'에 대한 논문을 발표한 바 있다. /이은경기자 lek@yeongnam.com -주간영남, 건강 21면, 2004/0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