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만성기침의 원인
1)후비루
급성과 만성 기침의 가장 흔한 원인이다. 주된 증상은 목뒤로 뭔가 넘어가는 듯한 느낌, 킁킁하면서 뭔가를 목에서 뱉아내려는 것, 코막힘이나 분비물 그리고 목쉰소리 등이다. 이와같은 환자들은 대개 최근에 감기를 앓았다던지, 알레르기 비염으로 고생을 하고 있다던지, 급성 혹은 만성 부비동염(축농증)으로 고생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치료는 비염이나 부비동염 등에 대한 치료를 하면 기침은 저절로 좋아진다.
2)기관지 천식
기관지 천식에 의한 기침은 어린이에서는 가장 흔한 원인이며 어른에서 둘째로 흔한 만성기침의 원인이다. 보통 기관지 천식은 쌕쌕하는 천명음, 호흡곤란,가슴이 답답한 증상이 동반되지만 가끔 기침만 동반되는 기침 변이형 천식도 있다. 기관지 천식은 조심스럽게 약물치료를 하여야 하며 기침 변이형 천식은 효과적인 천식치료로 기침은 없어진다.
3)위식도 역류질환
성인이나 소아에서 3번째로 흔한 만성기침의 원인이다. 기침은 위내용물이 식도로 역류되면서 하부식도에 있는 기침수용체를 자극하여 일어난다. 위식도 역류에 의한 만성기침을 진단하는 것은 상당히 어려우며 50%이상의 환자들에서는 자신이 위식도 역류 증상으로 속이 쓰리다든지, 쓴 물이 넘어온다든지 하는 증상이 전혀 없을 수 있다. 진단은 위식도 조영사진으로 위식도 역류를 직접 관찰한다든지 위내시경 검사로 하부 식도염 유무를 확인하거나 하루종일 식도에 관을 넣어서 산도를 측정하여 진단할 수 있다.
치료는 위식도 역류를 줄일 수 있는 저지방식을 하거나 커피나 술 등을 금한다든지 잘 때 베개를 약 10cm 정도 높게 베는 방법 등이 도움이 될 수 있으며 위식도 역류를 억제하는 약제도 도움이 된다.
4)만성 기관지염
만성기관지염은 흡연가에서 흔하며 흔히 객담이 동반된다. 기침을 치료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금연이다. 이와같은 환자들이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은 흡연가에서는 폐암이 잘 생길 수 있기 때문에 기침이 폐암의 첫 증상일 수 있다는 것이다.
5)기관지 확장증
기관지 확장증의 흔한 원인은 결핵의 합병증으로 혹은 어릴 때 홍진이나 백일해 등을 앓으면서 폐렴이 합병되었던 경우이다. 대개는 어릴 때부터 기침과 객담이 있으며 심하면 객혈도 생길 수 있다. 치료는 기침에 대한 치료, 항생제 등이다.
6)약제
외래 진료중에 가끔씩 볼 수 있는 만성기침의 원인이다. 특히 최근에 개발된 일부 고혈압 치료제가 가장 흔한 원인이다. 약제에 의한 만성기침의 특징은 객담이 없는 건성기침이며 목이 간질간질 한 증상이다. 기침은 약을 복용한지 2시간 내지 3시간이내에 생기며 길게는 수일 내지 수 개월 후에도 생긴다. 진단은 어떤 약을 먹고 있는지 물어보는 것이 중요하며 기침은 약을 중지하면 2일 내지 3일 혹은 수주내에 없어진다.
7)기타
위의 질환에 의한 만성기침의 원인이 90%이상을 차지하며 이외 폐암, 습관적인 기침, 신경성 원인, 만성 염증성 폐질환 등에 의해서도 생긴다.
6.만성기침에 대한 대책
단순한 기침은 약제로 비교적 쉽게 치료를 할 수 있다. 그러나 3주이상 치료를 하여도 효과가 없을 때는 반드시 만성기침의 원인 질환에 대한 정밀 검사를 받아야 한다. 그리고 기침은 여러 가지 질환을 공기나 피부로 전파시킬 수 있기 때문에 기침을 할 때는 항상 입이나 코를 가려서 하고 즉시 손을 깨끗하게 씻어서 다른 사람에게 전파시키지 않도록 하여야 겠다. 본원에서는 12월 5일 호흡기 센터를 개설하면서 만성기침 클리닉을 개설하여 만성기침에 대한 전문적인 진료를 시작하였으며 원인모르게 만성기침으로 고생하거나 중환 질환을 조기에 진단하고자 한다.
<영남대학교의료원 호흡기센터 교수 이 관 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