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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각, 운동기능과 인간의 생각과 감정의 관계

작성자 : 재활의학과  

조회 : 1050 

작성일 : 2017-06-30 15:4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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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규 교수

감각, 운동기능과 인간의 생각과 감정의 관계 

 

 이동규 교수 

 

인간에게 있어서 감각기능과 운동기능은 무엇인가? 공기를 예를 들어서 생각해 봅시다. 지구에서 생활하는 우리는 공기를 당연히 주어지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공기가 없다면 우리는 한순간도 살 수 없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운동기능과 감각기능은 어떨까요? ‘잠을 자거나 깨어 있을 때 우리는 언제나 운동기능과 감각기능이 살아 숨 쉬고 있다고 이야기한다면 많은 사람이 잠을 자고 있으면 운동기능과 감각기능이 당연히 멈춰있는 것이 아니냐고 의문을 가질 것입니다. 하지만 잠을 자고 있을 때도 우리의 뇌는 꿈이라는 운동기능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근육의 움직임 뿐만 아니라 생각이라는 것 또한 뇌의 운동작용의 결과물입니다. 그렇다면 만약 우리가 감각을 느끼지 못 하거나 근육의 운동기능에 문제가 있다면 우리의 몸이나 생각에 영향이 있을까요?

 

감각자극인 후각, 시각, 청각, 체성감각(촉각, 통각, 위치감각) 중에서 체성감각을 예로 들어 보겠습니다. 피부표면의 자극은 말초신경을 따라서 척수신경, 뇌간 그리고 대뇌에 도달하게 됩니다. 대뇌에 도달하면 우리는 외부의 자극을 의식적으로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한 가지가 추가됩니다. 감각의 정보가 우리의 감정을 만드는 영역인 대뇌변연계 (limbic system)’와 연결됩니다. 이는 우리 몸의 감각시스템과 감정시스템이 연결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간단히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사랑하는 연인과의 데이트에서 단순히 손을 잡는 것만으로도 온몸의 전율을 느끼는 경험을 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힘들고 괴로울 때 다른 사람들이 안아주고 쓰다듬어 주면 우리는 마음이 위로받는 느낌을 경험하게 됩니다. , 감각 자극과 우리의 감정이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우리 아이들을 많이 안아주고 사랑한다는 말을 많이 하라는 양육의 태도는 아이의 정서발달과 관계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에는 운동기능을 생각해봅시다. 일단 어떻게 근육의 운동이 생기는지 생각해 봅시다. 시각, 촉각, 청각의 자극이 없이 움직임이 시작될까요? 눈으로 보고 다리와 팔의 감각을 통해서 주변 상황을 인식하고, 이렇게 인식된 3차원적인 공간에서 우리는 앞으로 갈지 옆으로 갈지를 결정하게 됩니다. 감각의 자극 및 정보가 없다면 우리는 어디로 갈지 알 수 없습니다. 생각 또한 비슷합니다. 현재의 자극 및 과거의 기억을 통해 무엇이 옳은지,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 지 판단합니다. 그 과거의 기억 또한 청각, 시각, 촉각의 감각을 통해서 판단하고 실행한 기억들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의 생각이라는 것은 현재 및 과거의 감각과 그 감각을 바탕으로 대뇌변연계의 감정, 그리고 대뇌의 전두엽이 실행한 기억의 총합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감각 즉 청각(), 시각, 감각의 기억이 다르면 다를수록, 그 사람의 가치 및 판단의 기준은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이것이 인간의 다양성이며 인간 각자의 생각을 존중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럼 이제 감각 및 운동기능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아셨을 겁니다. 어떠한 사고 혹은 질병으로 이렇게 중요한 감각 및 운동기능에 장애가 있는 경우를 생각해 봅시다. 경험의 방향과 종류가 다를 수밖에 없지 않을까요? 휠체어를 탄다고 한번 생각해 봅시다. 세상을 보는 시각의 정보가 다르지 않을까요? 엘리베이터의 버튼의 높이와 인도의 울퉁불퉁함을 느끼는 몸의 감각도 다를 것입니다. 즉 감각의 내용이 다르면 사고의 내용도 다를 수 있습니다. 이러한 다름을 옳고 그름이 아니라 다양성의 시각으로 보는 것이 합당하지 않을까 합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휠체어를 타보지 않고서는 울퉁불통한 지면의 진동을 느낄 수도 없고, 엘리베이터 버튼의 높이도 어떤 이에게는 손이 닿을 수 없는 높이라는 것 또한 알 수 없는 경험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나와 다른 생각을 주장한다는 것은 그 생각이 옳지 않은 것이 아니라 다르다고 생각하고, 다양한 이들의 주장에 대해 귀를 기울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즉 소수자에 대한 사회적인 배려가 반드시 필요하고, 이러한 타인에 대한 배려와 이해의 노력들이 많으면 많을수록, 우리사회가 좀 더 살기 좋은 나라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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