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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폐질환자의 겨울나기 - 신경철 교수

작성자 :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조회 : 430 

작성일 : 2017-07-04 09:48:17 

 

 

만성폐질환자의 겨울나기 

 

신 경 철 교수

 

겨울은 만성폐질환 환자들에게는 힘든 계절이다. 가벼운 감기로 시작하지만, 심각한 합병증으로 진행하여 고생하는 경우가 많다. 각 질환별로 차이는 있으나 일반적인 몇 가지 사실을 기억한다면 도움이 될 것이다.

 

 

오랫동안 폐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은 겨울 지내기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추운 날씨 때문에 감기가 자주 걸리는 것이 가장 큰 이유이다. 단순히 감기로 끝나지 않고 기관지에 세균감염이 일어나 기침이 심해지고 가래가 많아지며, 심한 경우 몹시 숨이 차서 일상생활을 거의 할 수 없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이들 환자의 대부분은 노인들로 심한 경우 입원을 하게 되며, 더욱이 독감(인플루엔자)이라도 유행하게 되면 이들의 고통은 더 심해진다. 대부분 환자들은 만성기관지염, 폐기종(이 두 질환을 합쳐 만성폐쇄성폐질환이라고 부름), 기관지확장증, 기관지천식, 진폐증, 그리고 폐결핵 후유증 등을 않고 있는 사람들로 병이 생기는 원인은 다르지만 완전히 치료되지 않는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들 질환의 특징적 증상은 병의 종류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주로 기침이나 가래, 그리고 숨이 차는 것이다. 그러나 세균에 의하여 감염이 되면 기존의 증상이 심해지는 것은 물론 가래가 누렇게 변하고 전신에 열과 오한이 나게 된다. 만성폐질환의 치료는 증상을 호전시키고 증상이 악화되거나 합병증을 방지하는 것이 주요 목표이다.

 

만성폐질환은 왜 환절기나 겨울에 심해지는가?

우리나라의 환절기는 일교차가 심하고 일조량이 감소하며, 공기는 더욱 건조해지는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환경 변화에 몸의 감각기관, 자율신경, 호르몬기관이 적응을 하지 못해서 피로감을 느끼게 되고 신체저항능력도 저하된다. 겨울은 대기가 매우 차고 건조해져 기관지가 약한 환자는 쉽게 감기에 걸리게 되며,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는 집먼지 진드기 등의 원인 물질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변화는 만성폐질환이 쉽게 악화되고 폐렴 등의 합병증으로 진행되기 때문이다

 

만성폐질환 환자는 어떤 경우에 병원에 와야 하는가?

만성폐질환자는 다음의 증상이 있으면 병원에 와서 치료 받는 것이 좋다. 만성기관지염이나 폐기종환자들이 가래가 많아지거나 색깔이 누렇게 변하는 경우, 혹은 갑자기 숨이 많이 차면 급성악화를 의미하기 때문에 항생제를 포함하여 적절하게 치료 받아야 증상의 악화를 줄일 수 있다.

 

기관지확장증 환자는 갑자기 기침과 가래가 심해지고 누런 가래가 늘어나며 열이 나는 경우, 가래에서 혹은 숨쉴 때 고약한 냄새나 생선비린내가 날 경우, 가래에 피가 섞여 나오거나 대량각혈이 있는 경우 반드시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

 

기관지천식은 치료를 받으면 증상이 호전되어 거의 정상인처럼 생활하기 때문에 규칙적으로 치료를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대부분 환자는 반드시 증상이 다시 생기기 때문에 비록 증상이 없다하더라도 장기적으로 치료 받아야한다. 약을 복용하는 중 기존의 천식증상이 심해지는 경향이 있으면 담당의사와 상의하여 약을 변경하는 것이 좋다.

 

만성폐질환자가 몸이 붓거나 졸리는 듯하며 의식이 뚜렷하지 않을 때는 즉시 병원으로 와야 한다. 합병증으로 심장에 이상이 생겼거나 호흡기능이 급격히 떨어져 생기는 현상으로 위험한 상황이다.

 

다음은 만성폐질환이 급격하게 악화된다는 위험신호로 즉시 병원에 와야 하는 경우이다.

말하기 힘들다

걷기가 힘들다

입술이나 손톱이 회색이나 파란색으로 변한다.

가슴이 두근거리고 맥박이 아주 빠르거나 불규칙하다.

규칙적으로 복용하고 있는 약물의 효과가 오랫동안 지속되지 않거나,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

호흡이 여전히 빠르고 힘들다.

몸이 붓거나 졸리는 듯 의식이 분명하지 않다.

 

집안의 공기를 깨끗하게 유지합니다. 숨 쉬는 것을 힘들게 하는 원인을 제거한다.

집안에서 연기, 유해증기 및 독한 냄새를 없앤다.

집에 페인트칠을 하거나 살충제를 뿌려야 한다면, 환자는 다른 곳에 가 있는 것이 좋다.

연기나 독한 냄새가 밖으로 배출될 수 있도록 요리는 열린 문이나 창문 근처에서 한다. 환자가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곳이나 자는 곳 가까이에서는 요리를 하지 않는다.

목재나 등유로 불을 피우거나 난방을 하였다면, 연기가 빠져나갈 수 있도록 문이나 창문을 조금 열어둔다.

 

만성폐질환에 도움 되는 음식이 있을까요?

만성폐질환에 특별히 좋은 음식을 찾기 보다는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과일과 채소를 많이 먹고, 육류, 생선, 달걀, 우유 및 콩과 같은 단백질이 풍부한 식품을 먹는 것이 좋다.

만성폐질환자는 음식을 먹을 때 부담을 느끼는 경우가 있는데, ‘어떤 음식을 먹는 것이 좋을까?’도 중요하지만 음식을 먹을 때 조심해야 할 점도 있다. 과식을 하면 숨이 차는 경우가 많다. 쉽게 배가 부르다는 느낌이 있으면 적은 양으로 자주 먹어야 하며, 식사를 할 때 숨이 차면 식사를 천천히 하여야 한다. 몸무게는 숨쉬기와 관계가 많은데, 몸무게가 많이 나간다면 줄여야 한다. 몸무게가 무거우면 쉽게 숨이 차고 회복되는데 시간이 더 걸린다. 반대로 몸무게가 적게 나간다면, 적절한 정도까지 늘려야 하는데, 몸무게가 적은 환자는 예후가 더 나쁘기 때문이다.

 

식사하는 요령은 다음과 같다.

숨이 차면 식사를 천천히 한다.

식사할 때는 말을 줄인다.

쉽게 배가 부르는 것을 느낀다면, 적은 양으로 자주 먹는다.

체중이 많이 나간다면 체중을 줄인다. 체중이 많이 나가면 식사할 때 숨이 쉽게 찬다.

체중이 너무 낮다면 체중을 늘린다. 체중이 지나치게 낮으면 만성폐질환이 쉽게 악화된다.

 

만성폐질환에 도움 되는 운동법은 어떤 것이 있나요?

모든 만성폐질환자는 신체활동을 적극적으로 하는 것이 필요하며, 매일 규칙적이고 육체적인 활동을 할 것을 권장한다. 일상적인 활동과 운동을 꾸준하게 한다면 호흡곤란을 완화시키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며 우울증이나 불안증을 줄일 수 있다. 또한 증상이 악화되어 병원에 입원하는 경우를 줄일 수 있어 환자에게 도움이 많이 된다. 근력을 키워주는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은 중요한데, 이는 폐활량이 이미 감소된 상태에서 근력마저 떨어지면 신체활동력은 급격하게 감소하기 때문이다. 달리 말하면 같은 폐활량을 가진 환자라고 하더라도 근력의 정도에 따라 신체활동력이 달라진다는 말이다. 꾸준히 걷거나 자전거타기 등은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병원에서 운동훈련을 하는 경우라면 횟수는 매일하는 경우부터, 1, 시간은 1회에 10분부터 45, 기간은 4주에서 10주 정도 진행되며 운동의 강도는 환자의 증상에 따라 다르다. 가정에서 쉽게 할 수 있는 운동으로는 매일 하루 20분 정도 걷기를 권하고 있으며, 최소 주 330분 정도 속보로 운동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운동을 시작할 때는 천천히 하며, 운동 중에 숨이 차면 쉬었다가 숨 차는 증상이 좋아지면 다시 운동을 계속하면 된다. 운동 기간이 길수록 효과는 더 좋다.

 

일상생활을 좀 더 편안하게 하자

호흡곤란이 있는 환자는 일상생활을 편안하게 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해야 한다. 무슨 일이든지 천천히 하고, 앉아서 할 수 있는 일이라면 가급적 앉아서 한다. 부엌, 목욕탕, 침실 등에 필요한 물건은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한곳에 모아둔다. 편안하게 숨 쉴 수 있도록 옷은 약간 헐렁한 것을 입는다. 옷과 신발은 입고 신기 쉬운 것으로 준비한다. 요리나 청소, 집안일을 할 때는 간단한 방법을 찾는 것이 좋다. 예를 들면, 필요한 물건은 환자가 주로 생활하는 공간에 가까이 두며, 물건을 이동할 때는 작은 테이블이나 바퀴달린 카트를 이용한다. 바닥에 앉는 것 보다는 의자에 앉는 것이 숨쉬기 쉽다.

 

만성폐질환 환자의 겨울나기

겨울은 만성폐질환 환자들에게는 힘든 계절이다. 가벼운 감기로 시작하지만 심각한 합병증으로 진행하여 고생하는 경우가 많다. 각 질환별로 차이는 있으나 일반적인 몇 가지 사실을 기억한다면 도움이 될 것 같다.

 

평소 복용하고 있는 약을 꾸준히 복용하는 것이다. 임의로 약을 줄인다든지 혹은 중지하는 것은 증상을 악화시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증상이 심해진 경우에는 병원을 바로 찾는다. 적절하지 못한 자가치료는 악화시킬 수 있다. 유행성 독감에 대한 대비를 한다. 가을에 독감예방접종을 반드시 해야 하며, 아직까지 예방접종을 하지 않았다면 지금이라도 해야 한다.

 

만성폐질환자의 폐렴은 주로 폐렴사슬알균(폐렴구균)’에 의하여 발병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폐렴사슬알균(폐렴구균)에 대한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좋다. 폐렴사슬알균(폐렴구균)에 대한 예방접종은 독감과 달리 평생 한번만 하면 된다.

 

새벽이나 아침에 운동하거나 외출하는 것은 삼가 한다. 차고 건조한 공기는 기관지에 해로운 경우가 많다.

 

규칙적인 운동을 한다. 호흡량이 급격히 증가하는 운동 (달리기)보다는 걷기, 자전거 타기 등으로 근육의 위축을 막아야 한다.

 

그 밖에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고 균형된 식사로 영양 상태를 잘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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