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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철 교수의 황사와 호흡기 질환

작성자 : 대협  

조회 : 2092 

작성일 : 2004-04-12 09:58:05 

황사(黃砂, Yellow sand, Asian dust)와 호흡기질환

▼ 무엇을 황사라고 하는가?
우리나라 기상학사전에 황사를 ‘중국 북부의 황토지대에서 바람에 의해 작은 모래나 황토가 하늘높이 올라가거나, 상층바람을 타고 멀리 이동하여 다시 지면으로 낙하하는 현상’이라고 적고 있습니다. 황사는 세계의 사막이 있는 곳에서는 흔히 발생하는 현상이기 때문에 국제적으로는 동아시아에서 발생하는 황사를 황사(yellow sand)라는 말보다는 ‘아시아의 먼지(asian dust)’로 불리고 있습니다. 황사를 일으키는 입자의 크기는 10-1000㎛ 정도로 다양하지만 우리나라까지 날아오는 것은 1-10㎛ 정도의 크기인데, 중국대륙에서 발생하는 전체 황사량의 50% 정도가 이에 해당한다고 합니다.

▼ 황사는 왜 봄에 주로 발생하는가요?
우리나라에서 황사가 발생하는 시기는 주로 3-5월인데, 4월이 가장 심하다고 합니다. 중국북부 사막지역은 원래 강수량 400mm미만으로 적은 곳이며, 해빙기에 강한 햇빛을 받게되면 토양이 쉽게 부서지고 강풍에 의하여 쉽게 먼지가 날리게 됩니다. 봄철은 중국북부에 저기압이 발생하는 시기로 상승기류를 타고 먼지가 공중으로 흩날리게 되는데, 이 먼지는 편서풍을 타고 우리나라 및 일본 등 동아시아로 이동하게 됩니다. 그러나 황사가 발생하는 중국북부와 몽고의 사막지역에 겨울동안 눈이 많이 내려 토양에 습기가 많으면, 황사의 발생은 약해지고, 발생시기도 늦어지게 된다고 합니다. 결국 황사의 발생정도나 시기를 결정하는 것은 황사가 발생하는 중국북부지방 및 몽고의 기후조건이라는 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

▼ 황사의 어떤 성분이 호흡기질환을 일으킬까요?
황사먼지 속에는 여러 성분이 있는데 사막지대에서 발생할 경우 규소(석영, 실리콘)가 많고, 황토지대에서 발생하는 경우는 장석(알루미늄)이 많습니다. 또 황사가 중국의 도시나 공업지대를 통과하면서 여러 가지 중금속을 함유하게 되는데, 황산염, 질산염, 카드뮴, 니켈, 그리고 크롬 등을 포함하게 됩니다. 황사는 우리나라에 1-10㎛ 정도의 작은 입자로 도달하게 되는데, 이는 공기 속에 오랫동안 떠 있을 수 있으며, 사람이 숨을 쉴 때 기관지를 통하여 작은 기관지 혹은 폐까지 쉽게 들어올 수 있습니다. 이 미세 먼지는 기관지를 자극하게 되는데, 그 결과 기침이 나고 심한 경우 숨이 차게 됩니다. 특히 오래 전부터 기관지가 좋지 않았던 사람들은 더욱 심하게 느끼게 됩니다.

▼ 황사와 관련된 호흡기질환
황사와 관련된 질환은 여러 가지가 있으나, 대표적인 것이 호흡기질환이며, 알레르기성 비염, 자극성 결막염 및 알레르기성 결막염, 그리고 황사가 피부에 직접 닿아 발생하는 피부질환 등이 있습니다. 또한 봄철은 산과 들에 꽃이 피는 개화기로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원인물질들이 증가하는 시기로, 황사와 더불어 호흡기질환을 더욱 많이 일으키게 됩니다. 호흡기질환은 소아나 나이가 많은 환자에서 더 심하게 발생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 호흡기질환
황사가 발생하면 호흡을 통하여 흡입되는 먼지의 농도는 평상시의 세 배 정도까지 증가하는데, 이는 정상적인 사람들도 기관지점막이 자극되어 기침이 나거나 숨이 찰 수 있는 정도입니다. 황사기간동안 호흡기질환자는 약 20%정도 증가한다고 하는데, 기관지천식 및 만성폐쇄성폐질환(만성기관지염, 폐기종), 그리고 기관지확장증 등 만성적인 호흡기질환자나 면역력이 약한 노인이나 영유아들은 가장 주의해야 할 대상입니다.

황사에 포함된 미세 먼지나 중금속을 비롯한 화학물질의 자극 때문에 기관지점막이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여 증상이 생기게 되며, 기관지점막이 자극됨에 따라 목이 아프고 기침이 나고, 가래가 생기며 심한 경우 숨이 차게 됩니다. 이러한 현상은 이미 만성적인 기관지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에게 더욱 뚜렷하게 나타나는데, 대표적인 경우가 기관지천식과 만성폐쇄성폐질환(만성기관지염과 폐기종), 기관지확장증, 그리고 알레르기성 비염 등입니다.

기관지천식 환자들은 평소 약물로 잘 조절되고 있던 환자들도 황사로 인하여 증상이 갑자기 심해지거나 급격히 악화되는 것이 보통인데, 숨쉬기가 몹시 어렵고 기침은 연속적으로 하게 되며, 숨쉴 때마다 쌕쌕거리는 소리가 나는데, 이러한 증상은 밤에 더 심하게 나타나기도 합니다. 이러한 현상은 황사 속의 미세 먼지의 자극으로 기관지가 갑자기 좁아지거나 경련이 일어나 발생하게 됩니다. 만성폐쇄성폐질환이나 기관지확장증 환자들 역시 비슷한 증상이 일어나게 되는데, 적절하게 치료하지 못하면 2차로 세균감염이 일어나 폐렴으로 진행하기도 합니다.

만성호흡기질환자들이 황사가 일어나는 봄철에 어쩔 수 없이 외출을 해야 한다면 외출하기 전 천식악화를 예방할 수 크로몰린소디움이라는 약제를 흡입한 후 외출하며, 증상이 생겼을 때 사용할 수 있는 비상약제를 가지고 다니는 것이 필요합니다. 증상이 생겼을 때 신속하게 사용할 수 있는 약제는 주로 흡입용 기관지확장제로 벤톨린, 베로텍, 컴비벤트 등이 대표적입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예방이 가장 중요합니다.

- 알레르기성 비염
알레르기성 비염이 있는 환자들은 계절적으로 봄과 가을은 힘든 시기인데, 알레르기성 비염을 악화시키는 원인물질인 꽃가루나 자극성 물질이 공기 중에 많은 탓입니다. 황사가 발생하면 알레르기성 비염을 악화시키는 원인물질과 코점막을 자극하는 부유물 및 화학물질이 더욱 증가하기 때문에 콧물, 재채기, 코막힘 등이 더욱 심해지게 됩니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성인보다 학생들에게 더욱 많기 때문에 공부하는데도 힘들게 됩니다. 알레르기성 비염이 있는 사람은 바람이 많고 건조한 날은 외출을 하지 않는 것이 좋은데, 반드시 외출해야 한다면, 입마개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외출 전 예방효과가 있는 크로몰린소디움 분무제를 코 안에 뿌리는 것이 좋습니다.

증상이 심할 때는 항히스타민제를 사용하거나 코점막의 염증과 충혈을 가라앉히기 위하여 항염증제나 혈관수축제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약제들은 자가진단으로 장기간 사용하게 되면, 약제 자체가 오히려 비염을 더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사용하여야 합니다.

▼ 황사발생 시 주의사항 및 대처방법
- 가급적 외출을 자제한다.
- 외출 시 신체노출부위를 최소화(긴팔 옷, 목도리)하고, 입마개를 한다.
- 기관지천식이나 만성호흡기질환이 있는 경우 흡입용 기관지확장제를 휴대한다.
- 기관지천식 및 알레르기성 비염환자는 외출 전 예방약을 코에 뿌린다.
- 물을 자주 마신다.
- 실내습도를 높인다.
- 실내공기 정화를 위하여 공기정화기를 사용한다.
- 외출에서 돌아온 후 손과 발을 씻고 세안 및 양치질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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