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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철 교수의 다한증의 증상과 치료

작성자 : 홍보과  

조회 : 3970 

작성일 : 2005-08-01 12:59:02 

건강원고 - 다한증의 증상과 치료

사회생활에도 많은 지장을 주는 다한증(多汗症) 증상과 치료

- 남들은 멀쩡한데 나만 땀이 줄∼줄, 심하면 자신감 상실, 대인기피증 -

이 정 철 / 흉부외과 교수

한여름에 접어들면서 \'땀과의 전쟁\'이 시작됐다. 땀의 중요한 작용은 인체의 냉각장치로서 체온 조절과 노폐물 배출에 있다. 운동을 하거나 사우나, 찜질방같이 온도가 높은 곳에 있을 때, 뜨거운 음식을 먹을 때 체온은 자연스럽게 올라간다. 이때 자율신경계인 교감신경이 반응, 땀샘이 자극돼 땀 분비가 촉진된다. 땀이 공기 중으로 증발하면서 몸의 열을 식혀 체온이 정상 이상으로 올라가지 않도록 조절하게 되는 것이다.

사람의 땀은 두 종류로 나눌 수 있다. 주로 겨드랑이에 있는 아포크린 땀샘에서 분비돼 세균에 의해 분해될 때 악취를 풍기는 \'아포크린 땀\'과 손바닥, 발바닥, 몸통 등 전신에 분포한 에크린 땀샘에서 만들어지는 보통의 \'에크린 땀\'이 있다. 땀을 만들어 분비하는 땀샘은 거의 모든 피부에 골고루 분포돼 있는데 200~300만개에 이른다.

일반인이 하루에 흘리는 땀의 양은 보통 600∼700㎖이다. \'다한증\'이란 말 그대로 땀이 과도하게 많이 나는 증상이다. 단순히 더워서 땀을 많이 흘리는 것과 다한증은 다르다. 조금만 덥거나, 정신을 집중해 긴장할 때, 악수할 때 땀으로 젖는다. 주위 환경이 변하거나 낯선 사람 앞에서 긴장할 때 땀이 나기도 하고, 맵거나 더운 음식을 먹거나 보기만 해도 땀을 흘린다. 날이 춥고 손발이 차가워도 땀이 잘 난다.

얼굴(안면다한증), 손(수부다한증), 겨드랑이(액와다한증), 발(족부다한증) 등 신체의 일부분에서 특히 많이 나타나는데 손의 다한증이 가장 흔하다. 가끔씩 얼굴 부위와 겨드랑이에 동반되기도 하나 수적으로 훨씬 적다. 수부다한증은 족부 다한증과 함께 오는 경우가 많다. 수부다한증의 경우 악수나 손을 잡을 수 없어서 직장생활은 물론 일상생활조차도 할 수 없다. 책이 젖어서 찢어지고 연필이나 볼펜도 미끄러워서 쓰기 힘들다. 악기를 다루거나 운전을 한다거나 컴퓨터를 이용하는 것 등도 불편하기 그지없다. 또 얼굴에서 땀이 줄줄 흘러내리는 안면다한증의 경우는 화장도 할 수 없다. 이러한 증상이 심해지면 자신감의 상실과 함께 대인기피증까지 보일 수 있다.

다한증은 아포크린 한선에서 분비되는 땀이 피부표면의 세균에 의해서 분해되면서 악취가 발생하는 액취증과는 구별되지만, 액취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다한증과 동반된 액취증에서는 다한증의 치료로도 액취증의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다.

다소 차이가 있지만 다한증의 유병률은 1~2%로 보고 있다. 보통 유년기에 발현하여 평생 지속하는데 남녀의 발생빈도는 비슷하다.

원인은 일차성 다한증과 이차성 다한증으로 나뉜다. 이차성 원인은 갑상선 기능 항진증, 만성염증, 자가면역질환, 폐경, 사고에 의한 신경계의 손상 등 선행원인이 있는 경우로 원인적 질환을 치료함으로써 땀의 양을 줄일 수 있다. 그러나 다한증을 고민하는 대부분의 경우는 일차성 다한증으로 뚜렷한 원인이 없다. 정확한 원인은 알려져 있지 않지만 어떠한 상황에서든지 땀샘의 분비기능에 관여하는 자율신경계의 교감신경이 항진되어 발생한다고 보고 있다. 가족력을 가지는 경우가 많고 정신적 스트레스, 긴장감이나 감정적인 자극에 의해 유발되고 심해지기도 한다.

흉부교감신경절제술은 탁월한 효과로 인해 가장 널리 이용되는 치료법이다. 요즘은 비디오 흉강경을 이용한 교감신경절제술이 보편화되어 이용되고 있다. 비디오 흉강경을 이용한 교감신경절제술은 2㎜크기의 흉강경을 진입시켜 땀 분비에 밀접한 관련이 있는 흉부교감신경을 잘라주는 것으로, 기존 흉부교감신경절제술보다 흉터나 통증도 줄어들고 시술기간도 훨씬 짧아졌다.

다한증은 많은 스트레스를 일으키는 병으로 부위마다 다양한 치료법이 있으며, 방법마다 장,단점이 있으므로 전문의와 상담 후 본인에 맞는 치료방법을 조기에 찾아 치료하면 사회생활에도 좀 더 적극적으로 임할 수 있을 것이다. 또 신경이 예민한 사람은 무엇보다 심리적인 압박감에서 벗어나는 것이 중요하다. 정신적 흥분을 유발하는 카페인과 알코올 음료는 최대한 자제하되 매운 맛보다는 담백한 음식을, 육식보다 채식이 낫고, 찬 음식보다는 혈액순환과 소화를 돕는 따뜻하거나 미지근한 음식이 좋다고 할 수 있다.(▶ 진료문의 : ☎ 620-3130, 38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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