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환정보

도병수 교수의 - 겨울철 응급상황 및 처치

작성자 : 홍보과  

조회 : 2191 

작성일 : 2004-12-31 04:38:25 

- 겨울철에 가정에서 흔히 발생할 수 있는 응급상황 및 응급처치 -


도병수 / 응급의학과 교수


■ 비출혈(코피)
비출혈의 원인으로는 고혈압, 머리 혹은 안면외상, 비염, 그리고 출혈성 질환 등을 들 수 있으나, 간혹 코를 너무 세게 풀거나 코딱지를 과하게 후벼서 출혈이 일어나는 경우도 있다. 대개 겨울철이 되면 집안이 건조하고 집밖과 기온차이가 심해 코감기나 축농증이 잦아지고 악화되는 경우가 많아 그로 인한 비출혈의 발생도 증가될 수 있다.
비출혈의 대부분은 비중격 전면의 혈관에서 일어나므로, 경미한 비출혈인 경우에는 양쪽 코를 압박하거나 코에 찬 수건으로 찜질을 해줌으로써 출혈을 멈추게 할 수 있으나, 고혈압이나 출혈성 질환을 가진 환자에서는 대량의 출혈로 쇼크가 유발될 수도 있다. 다음과 같은 요령으로 응급처치를 한 후에도 계속적으로 출혈이 되면, 신속히 병원으로 옮기는 것이 좋다.
1. 환자를 편한 자세로 앉힌다.
2. 고개를 약간 앞으로 숙인다. 일반적으로 코피가 나면 고개를 뒤로 젖히는 경향이 있는데, 그렇게 할 경우 피가 후두로 넘어가서 기도로 흡입되거나 기침, 구토를 유발하여 비출혈을 심화시킬 수 있으므로 삼가 하는 것이 좋다.
3. 소독 거즈나 깨끗한 수건을 콧등에 대고 최소한 5분 이상 압박을 가한다.
4. 압박으로 어느 정도 지혈이 되면 찬 수건이나 얼음주머니를 코에 얹어, 피가 나고 있는 혈관을 수축시킴으로써 보다 나은 지혈효과를 얻을 수 있다.
5. 머리 혹은 안면외상에 의한 비출혈인 경우에 솜이나 휴지로 코를 막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며, 환자의 머리가 심장보다 높은 자세(환자를 앉히거나 비스듬히 기댄 자세)로 기도를 유지시키면서 신속히 응급실로 오는 것이 좋다.

■ 골절 및 염좌
겨울철에 빙판 위를 지나다가 넘어져 발목을 삐(염좌)거나 골절상을 입어 응급실로 들어오는 환자가 종종 눈에 띈다. 골절된 부위가 심하게 변형되었거나, 뼈가 피부를 뚫고 나온 개방골절인 경우에는 환자를 되도록 움직이지 못하게 한 다음, 담요나 베개를 골절된 다리에 받쳐서 가능한 편안한 자세로 해주고 상처부위를 소독 거즈나 깨끗한 수건으로 덮어 세균의 침입을 최소화한 뒤 119에 신고하여 현장에서 간단한 응급처치를 받은 다음 신속히 응급실로 오는 것이 좋다.
변형이 없는 단순골절이나 관절을 삔 경우에는 손상 부위가 심한 통증과 함께 부어오르고 멍이 들게 된다. 응급처치로는 우선 환자를 편안한 자세로 안정시킨 다음, 움직임을 최소화하고, 역시 담요나 베게를 이용해서 손상된 다리를 편안한 위치로 해주고 가능하면 심장보다 높이 올려준다. 만일 손상 후 30분 이내 이면, 손상 부위에 20분 가량 얼음찜질을 해주는 것이 부종과 통증의 경감에 효과적이다. 골절 없이 삐기만 했을 경우에는 탄력붕대로 손상 받은 관절을 포함한 그 주위를 비교적 넓게 감아 관절의 운동을 제한시켜 주는 것이 좋고, 만 하루가 지나고 부종이 가라앉기 시작하면 온열 찜질을 해서 손상 부위의 혈액 순환을 도와주면 회복이 빨라질 수 있다.

■ 화상
겨울철이 되어 갖가지 난방기구의 사용 빈도가 늘어남에 따라 각 가정에서는 화상을 입지 않도록 각별히 조심해야 하고, 뜻하지 않게 화상환자가 발생하였을 때를 대비해서 가정에서 할 수 있는 간단한 응급처치 요령을 알아두는 것이 좋다고 생각된다.
화상은 뜨거운 물이나 기름에 의한 열탕화상, 불에 의한 화염화상, 전기에 의한 전기화상, 화학물질에 의한 화학화상 그리고 화염화상 시 뜨거운 화기가 호흡기에 손상을 입히는 흡입화상 등이 있으나, 실제 가정에서 가장 흔히 일어나는 것은 열탕화상이라 할 수 있다.
화상의 깊이가 깊고(2~3도 화상), 화상 부위가 넓은 열탕화상, 흡입화상 및 전기화상은 병원에서의 전문적인 치료가 요구되므로 상처 부위를 소독 거즈, 붕대 혹은 깨끗한 수건으로 보호한 후, 환자의 호흡을 잘 관찰하면서 신속히 병원으로 옮기는 것이 바람직하다.
비교적 화상 부위가 좁은 열탕화상의 응급처치는 먼저 화상의 원인이 되는 물질과 화상 부위의 의복을 제거하고, 천천히 흐르는 찬물에 최소 10분 이상 노출시키는 것이 좋다. 만약 물이 없으면 찬 우유나 오렌지 쥬스를 화상 부위에 부어도 좋겠다. 이때 화상 부위를 씻으려고 문지르는 것은 금기이며, 피부에 생긴 물집(수포)은 감염의 위험이 있으므로 가능한 한 터뜨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그 다음 1도 및 수포 형성이 비교적 적은 경미한 2도 화상일 경우 화상 부위에 바셀린 연고나 항생 연고를 상처 보호를 위해 바르는 것이 좋으나, 화상 부위가 넓고 심한 화상일 경우에는 가정에서 연고를 바르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마지막으로 상처 부위를 소독 붕대나 깨끗한 수건 혹은 헝겊으로 덮어주고, 부종과 통증을 경감시키기 위해 화상 부위를 심장보다 높이 들어주는 것이 좋다.

이상 기술한 바와 같이 가정에서 흔히 발생할 수 있는 응급상황 및 응급처치 요령을 잘 익혀, 춥지만 활기차고 건강하게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진료문의 : ☎ 620-3194~5, 3190)

테러 태그 방지용테러 태그 방지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