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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의 합병증과 예방 - 문준성 교수

작성자 : 내분비대사내과  

조회 : 764 

작성일 : 2017-08-04 14:2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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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준성

 

당뇨병의 합병증과 예방 

 

문 준 성 교수 

 내분비대사내과 

 

당뇨병은 증상이 없다는데 혈당이 조금 높다고 해서 꼭 치료를 받아야 하는가? 진료실에서 진료를 하다 보면 혈당 조절이 비록 잘 되는 편은 아니지만 몇 년 동안 큰 증상 없이 지내고 있는 환자분들을 보게 되면 필자도 간혹 `‘당뇨병도 별 거 아니지 않은가?’` 하는 착각이 간혹 들곤 하면서 마음이 느슨해지게 된다. 하지만 조절이 잘 되지 않아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때문에 곤혹스러운 상황이 생기게 된 환자분들을 만나게 되면 느슨해진 마음을 다시 다잡게 되는 계기가 된다. 결국 지금 당장은 별 일이 없더라도 우리가 당뇨병을 열심히 치료해야 하는 이유는 결국 합병증의 예방을 위함인 것이다. 

 

11월 14일은 무슨 날? 당뇨병의 날!
매년 11월 14일은 국제 당뇨병연맹(International Diabetes Federation)이 제정한 세계 당뇨병의 날`이다. 전세계적으로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당뇨병의 위험성을 알리고 예방에 경각심을 일으키고자 우리나라를 포함한 100개 이상의 나라와 G7, UN,G20이 정책적으로 지지하고 있는 기념일이다. 우리나라도 당뇨병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추세이다. 대한당뇨병학회의 보고에 의하면 우리 나라 인구의 8%가 당뇨병을 앓고 있고, 연령이 증가할수록 그 비율이 더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당뇨병 환자가 증가하면서 개인 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치료에 드는 경제적 부담이 점점 커지고 있어 국가적으로도 이에 대한 대책 마련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당뇨병의 발생을 줄이는 데는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한 실정이다. 당뇨병의 날을 맞아 당뇨병의 합병증과 예방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가랑비에 옷 젖는다. 당뇨병은 그 자체로 큰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혈당이 높다는 의사의 진단을 무시하거나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우도 드물지 않게 보게 된다. 물론 혈당이 높다고 당장 큰 문제가 발생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 상태를 방치한다면 신체의 여러 부위가 손상 받게 된다. 사실 당뇨병을 진단 받을 당시 이미 합병증이 진행 중인 경우도 많은데, 이는 당뇨병 초기에는 증상이 없어 발견 자체가 늦어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갑자기 살이 빠지거나, 목이 많이 말라 물을 많이 마시게 되고 소변을 많이 보는 등의 전형적인 당뇨병 증상이 생긴다면 반드시 빨리 병원에 방문하여 진료를 받아야 하겠지만, 다음과 같은 조건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증상이 없더라도 병원에 정기적으로 방문하거나 자가로 혈당 측정을 받을 것을 권한다.
•직계 가족이 당뇨병이 있는 경우
•과체중 (체질량 지수 23 이상)
•전당뇨병 (공복혈당장애 또는 내당능장애) 단계
•임 신성 당뇨병이 있었거나 출산 시 아기가 4kg이상의
거대아인 경우
•고혈압 (140/90 mmHg 이상)
•고 지혈증 (콜레스테롤이 높은 경우 : HDL 콜레스테롤
35 미만 혹은 중성지방 250 이상)
•심혈관질환 (뇌졸중, 관상동맥질환)
•인슐린 저항성 (다낭성난소증후군, 등) 

 


당뇨병의 합병증은 혈관합병증이다.
혈당이 높은 상태가 오랜 시간 지나게 되면 우리 몸에서는 여러 나쁜 변화들이 일어나게 되는데 주로 영향을 받는 곳이 혈관이다. 우리 몸에 혈관이 분포하지 않는 곳은거의 없으므로 결국 혈관이 지나는 곳이면 모두 당뇨병 합병증이 올 수 있다. 그 중에서도 합병증이 주로 일어나는 장기들은 주로 혈관이 집중적으로 모여있거나 혈관에 문제가 생길 경우 생명에 큰 지장을 주는 곳이라 할 수 있다. 당뇨병합병증을 혈관 크기에 따라 구분하면 아주 가는 혈관들이 많이 분포하는 곳에 발생 하는(미세혈관 합병증) 망막병증(눈), 신증(콩팥), 신경병증과 큰 혈관에 발생하는(대혈관합병증)허혈성 심질환이나 뇌졸중이 있다. 미세혈관 합병증은 생명과 직접적인 관련이 적다 하더라도 삶의 질을 심각하게 떨어트리고, 대혈관 합병증은 생명과 직결되기 때문에 발생을 미연에 방지하거나 늦추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1) 당뇨병성 망막병증 


눈을 카메라에 비유한다면 망막은 필름에 해당하는 부위로써 아주 미세한 혈관들이 많이 분포하고 있다. 당뇨병이 잘 조절 되지 않을 경우 혈관에 손상이 발생하게 되고, 합병증이 진행하면 출혈이 발생하거나 새로운 혈관들이 자라나서 시력을 손상시킬 수 있어 실명을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조기에 발견하여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소 1년에 한 번 망막을 카메라로 검사하여 주기적으로 관찰하는 것이 필요하다. 

 


2) 당뇨병성 신증
콩팥은 우리 몸의 노폐물을 처리하는 하수처리장의 역할을 한다. 투석이 필요한 말기 콩팥병의 가장 많은 원인을 차지하는 것이 당뇨병이다. 따라서 적극적인 혈당조절과 혈압조절, 저염식이 등을 통해 신장기능이 손상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소변에 미량의 단백질이 검출되는 미세단백뇨는 당뇨병 신증을 조기에 예측하는 검사이므로 혈액 검사와 더불어 소변 검사를 1년에 두 번 정도 검사하는 것이 필요하다. 

 


3) 당뇨병성 신경병증
혈관과 마찬가지로 신경 또한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분포하고 있다. 신경도 혈액공급이 원활해야 기능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진다. 하지만 당뇨병이 조절되지 않는다면 혈관합병증이 생기고 따라서 신경도 손상을 받는다. 주로 신경병증이 흔한 부위는 발, 손과 같은 말초 부위로써 여러 형태의 통증(저림, 찌르는 듯한 통증, 화끈거림 등)에서부터 감각이 둔감해지거나 무감각해지기까지 다양한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 적극적인 혈당 조절과 더불어 증상을 줄일 수 있는 약제를 적절하게 처방 받는 것이 최선의 치료이나 호전이 더디므로 인내를 가지고 꾸준히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 

 


4) 대혈관 합병증–뇌졸중, 관상동맥질환, 말초혈관질환 심장과 뇌에 혈관을 공급하는 혈관이 딱딱해지고 좁아지 거나 막히게 되면 혈액공급이 되지 않아 조직에 큰 손상을 주게 된다. 특히 심장이나 뇌는 우리 몸의 생명을 관장하는 주요한 장기이므로 몇 분간의 손상만으로도 영구적인 기능장애나 생명이 위험할 수 있다. 다리의 말초혈관도 마찬가지로 합병증이 생기면 혈액순환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대개 쥐가 자주 난다거나 걷고 난 뒤 통증이 심해질 수 있고 최악의 경우 발의 피부가 죽게 되어 수술이나 절단이 필요할 수도 있다. 비록 혈관을 개통하는 치료법이 발전되어 이전보다는 치료 성공률이 높아지고 있지만 `골든타임`을 놓치게 되면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따라서 예방이 우선이며, 심혈관질환의 중요한 위험인자인 당뇨병을 비롯, 혈압과 콜레스테롤 수치의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당뇨병 합병증 예방을 위한 수칙
`당뇨병의 합병증을 예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에 대한 질문의 대답은 `당뇨병을 어떻게 조절해야 하는가`에 대한 대답으로 대신할 수 있다. 결국 혈당이 만성적으로 조절되지 않는 상태의 결과가 합병증 발생이므로 철저한 혈당조절이 곧 최선의 예방책이다. 혈당을 적절하게 조절하기 위해서는 식이요법과 운동요법이 필수적이므로 다음과 같은 원칙을 참고하여 식이요법을 실천해보도록 하자.
1. 매일 일정한 시간에 알맞은 양의 음식을 규칙적으로 먹습니다.
- 적절한 열량섭취 및 규칙적인 식사는 혈당조절에 도움이 됩니다.
2. 설탕이나 꿀 등 단순당의 섭취를 주의합니다.
- 단순당은 농축된 열량원이며, 소화흡수가 빨라 혈당상승을 촉진시킵니다.
3. 식이섬유소를 적절히 섭취합니다.
- 식이섬유소는 혈당과 혈중지방의 농도를 낮추므로 혈당조절과 심장순환계 질환의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4. 지방을 적정량 섭취하며 콜레스테롤의 섭취를 제한합니다.
- 동물성 지방 및 콜레스테롤은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으므로 가급적 섭취를 줄이고 식물성 기름으로 적정량 섭취합니다.
5. 소금 섭취를 줄입니다.
- 과다한 소금섭취는 혈압을 상승시킬 수 있으므로 싱겁게 먹는 습관을 갖도록 합니다.
6. 술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 술은 영양소가 포함되지 않으면서 열량을 많이 내므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당뇨병과 마찬가지로 합병증은 한 번 발생하게 되면 완전히 치료하기란 쉽지 않으므로 예방이 최선의 방법이다. 설령 발생한다 하더라도 조기에 발견하여 적극적으로 조절한다면 삶의 질을 높이고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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