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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에서 ‘웅’하고 소리가 나요?- 배창훈 교수

작성자 : 이비인후과  

조회 : 1686 

작성일 : 2017-07-19 15: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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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창훈 교수

 

 

귀에서 하고 소리가 나요? 

- 이명(耳鳴) -

 

배 창 훈 교수

이비인후과

 

이명(귀울림)은 외부에서의 소리 자극 없이 신체내 대사 중에 일어나는 소리를 귓속 또는 머릿속에서 느끼는 이상 음감을 말합니다. 보통 사람들도 완전히 방음된 조용한 방에서도 약한 이명을 느끼지만(방음실내 이명), 이런 소리는 이명으로 분류하지 않고 사람이 괴로운 증상을 느낄 정도의 잡음일 때 임상적으로 이명이라 합니다. 이명은 원칙적으로 의미가 없는 단순한 소리이고, 만약 의미 있는 소리, 음악, 언어 등이 들리면 이는 이명이 아니고 환청입니다. 이명의 발생은 전체적으로 점진적으로 시작하여 지속적인 것이 가장 많고, 그 다음이 돌발적으로 시작하여 지속적인 것입니다. 이명이 심해지는 경우는 피로할 때, 조용할 때, 신경을 쓸 때, 잠들기 직전과 직후입니다.

 

이명은 한쪽 귀에 발생하는 경우가 양쪽 귀에 발생하는 경우보다 더 많으며, 그 이유는 명확하지 않으나 좌측이 우측보다 월등하게 많습니다. 이명에 대한 표현은 단순음으로 윙(, )으로 표현하는 예가 가장 많으며, 그 다음으로 쐬(, ), 매미소리, 바람소리 순이며, 복합음으로는 매미소리와 웅()의 혼합이 가장 많습니다.

 

외국에서 보고된 통계에 의하면 성인의 6%가 이명으로 고통을 받고, 이 중에는 수면장애나 불안, 우울 등의 이차증상으로 일상생활에 심각한 영향을 받고 있는 이명 환자도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이명을 주소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이며, 여자 보다는 남자에게 더 많습니다. 이명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노인에게 많을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20~50대에 이명이 발생하는 경우가 전체 이명 환자의 많은 수를 차지합니다. 이는 노인들이 이명을 연령적 변화라고 간과하여 병원을 찾는 예가 적기 때문입니다.

 

이명의 발생은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도 있지만, 대개 그 원인을 추정할 수 있습니다. 추정 가능한 원인 중에 첫 번째가 내이질환이며 두 번째가 소음 노출입니다. 예를 들면 산업체에서 소음에 장기간 노출되는 근로자의 경우에 소리를 듣는 달팽이 관에 손상을 주어 청력 소실과 함께 이명이 생길 수 있습니다.

 

혹은 우리나라의 경우의 사격 직후에 강한 총소리로 음향 외상을 입은 경우에 군 복무 중이나 제대 후에 이명과 청력 소실을 호소하기도 합니다. 최근에는 청소년들이 이어폰으로 주위에서도 들을 수 있는 강한 노래를 장시간 듣는 경우에도 청력 소실과 더불어 이명이 유발되기도 합니다. 그 다음으로는 교통사고나 겨울철에 흔히 발생하는 빙판길에서 넘어지는 경우, 공사 도중 추락사고 같은 경우에 머리를 손상 받으면서 내이의 달팽이관이 함께 손상되어 이명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외이도염이나 중이염, 청력 소실을 일으키는 약물의 과다복용, 감기, 스트레스, 피로, 청신경의 감각이상, 자율신경 부조화, 내이및 뇌의 혈류장애, 중이 및 이관 주위 근육의 과긴장 등으로 이명의 원인은 다양합니다. 이명 환자에서 동반 증상은 원인 질환과 밀접한 관계가 있어 청력 소실이 가장 많이 동반되고, 그 다음으로 어지럼, 두통, 귀가 꽉 찬 느낌, 전신권태, 머리가 무거운 느낌, 귀의 통증 순서입니다.

 

이명의 진단은 여러가지 청력검사와 자기공명영상 촬영과 같은 영상검사, 혈액검사, 갑상선 기능검사, 알레르기검사 등을 시행하여 이명의 원인을 찾아내는 것입니다. 현재까지 이명의 약물 치료로는 항경련제, 항불안제, 항히스타민제, 국소마취제. 항부정맥, 혈관확장제, 은행잎 추출물과 같은 혈액순환 개선제 등 다양한 약제들이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성상신경절 차단요법, 중이 내 스테로이드 주사요법, 수술요법, 보청기와 차폐요법, 자기(磁氣) 치료, 이명재훈련(재활) 치료, 상담지도와 정신과적 치료 등이 이명의 치료에 사용되고 있으나, 어느 하나의 단일 치료법만으로 이명을 완전히 없앨 수는 없습니다. 이 중에서 현재 임상에서 널리 적용되고 있으며 좋은 치료 성과를 보이고 있는 이명재훈련 치료는 환자들이 이명에 익숙해지면 뇌에서 이명을 중요하지 않은 소리로 구분하게 되어 불편함을 느끼지 못하도록 정서적 불편감의 습관화를 유도하여, 궁극적으로 뇌가 이명을 인식하지 못하도록 차단하려는 인식의 습관화입니다.

 

이명재훈련 치료의 과정은 초기면담, 청각검사와 임상검사, 지도상담, 소리치료와 상담, 추적관찰과 상담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 치료법은 이명 환자의 65~80%가 치료된다고 보고될 정도로 지금까지의 이명 치료 중 가장 좋은 방법으로 알려져 있으나, 6개월에서 2년이 소요되는 장기간의 치료과정이 필요하여 이명 환자들이 치료를 중단하지 않도록 의사의 세심한 상담과 추적관리가 필요합니다.

 

이명은 귀 질환에서 가장 흔한 증상 중 하나로 현재까지 많은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지만, 완전한 치료가 어려운 질환 중 하나입니다. 그러나 현재까지 소개된 여러 가지 치료법 등을 적절하게 이용하여 이명에 대한 꾸준한 치료가 이루어진다면 지긋지긋한 이명의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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