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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만한 우리 아이 어떻게 해야 하나? - 서완석 교수

작성자 : 정신건강의학과  

조회 : 1082 

작성일 : 2017-07-10 17: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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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완석 교수 사진

산만한 우리 아이 어떻게 해야 하나? 

 

서 완 석 교수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는 아이들에게 과도기로 거쳐가는 과정이 아니라 의학적 질병이므로 전문의사의 정확한 진단과 꾸준한 치료가 필요 아이들이 새로이 학교에 입학하거나 진학하게 되면 자녀를 둔 부모님들은 우리 아이들은 학교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을까?’라며 아이들에 

대해 걱정과 기대를 동시에 가지게 된다. 대부분의 아동들은 입학이나 진학에 별다른 어려움 없이 적응하게 되지만, 일부의 아이들은 그렇지 못하다. 그 중 대표적인 예가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 소위 ADHD라는 질병을 가진 아이들이다.    

 

주의력 결핍과잉행동장애는 과잉행동, 주의력 결핍, 충동성 등을 주 증상으로 하는 소아청소년의 대표적인 정신의학적 질환이다. 학령기 아동의 5~10%에서 나타나기 때문에 적어도 한 학급에 2~3명의 아이들은 ADHD가 있다. 이 아동들은 수업 중 산만하게 돌아다닌다거나 급우들과 이야기를 하다가 싸우는 경우가 잦고, 수업 중 수업과 관련이 없는 이야기를 불쑥 해버리는 경우가 많다. 위험한 놀이를 즐기기 때문에 상처나 사고를 많이 내고 가해자, 피해자가 된다. 이런 특성으로 인해 아이들은 친구관계에서 소외를 당하는 일이 많다. 또 과제를 잘 잊어버리고, 숙제를 하기 위해 책상에 앉았으나 막상 책상에 놓인 다른 물건(지우개, 연필,장난감 등)을 가지고 시간을 보내다가 정작 자신의 일은 하지 못하는 경우가 잦다. 다소 지루하지만 해야하는 활동보다는 당장 보상이 주어지는 게임에 집착하는 경우가 많으며 최근에는 TV뿐 아니라 스마트폰에 중독되는 아이들도 많아지고 있다. 학교나 가정, 친구관계에서 지속적으로 부정적인 평가를 받으면서 자존감, 감정조절의 어려움을 겪게 되는 데 이런 아이들이 치료를 제대로 받지 않으면 시간이 지나면서 다른 여러 가지 정서·행동적 문제가 추가적으로 나타나게 된다. ADHD 아동들은 품행장애, 적대적 반항장애, 학습장애, 불안장애, 우울 증상이 동반될 뿐 아니라 청소년기에는 2차적인 적응의 문제, 대인관계문제 등이 나타나서 자신의 잠재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할 뿐 아니라 지속적인 실패로 인해 학업을 포기하거나 자신을 인정해주는 집단에 소속되면 비행에 빠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하지만 많은 부모들은 크면 좋아진다.’, ‘어릴 때는 다 그렇다.’는 식의 막연한 기대만 하고 있다. 또 일부 단체에서는 ‘ADHD는 의사들이 만든 질병이다’, ‘ADHD치료제는 마약이다는 식의 선동적인 표현으로 학부형들의 불안을 가중시키고 치료적인 접근을 막는다. 이는 진정 아이들을 생각해서 하는 이야기가 아니다. 어쩌면 그들 단체의 이익을 위해 선동적인 이야기를 할 가능성이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질병분류, 미국의 진단시스템에서도 ADHD는 정식질병으로 등록되어 있으며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세계 대부분의 국가에서도 ADHD치료제에 대한 의료보험을 적용하고 있다. 그들의 주장대로 마약이라면 국가적으로 이런 조치를 할 이유가 없는데도 이런주장이 아직도 있는 것은 아이러니라고 할 수 있다. ADHD는 집중력과 관련된 뇌의 기능저하로 인해 발생한다. 뇌의 전두엽은 신체의 중앙제어시스템과 같아서 계획, 실행, 대처, 기억, 적용, 자제력 등 전반적인 고위인지기능을 담당하는 데 전두엽의 발달이 늦거나 세포끼리의 신호적달 매개물질인 도파민이 부족하면 ADHD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음식이나 환경적인 요인은 큰 비중을 차지하는 원인은 아니며 환경적인 영향으로 ADHD가 생겼다기 보다는 ADHD로 인해 가정의 위기가 생기는 경우가 많다. 치료는 종합적인 관점에서 시행되어야 하기 때문에 의학, 정서, 행동 모두를 다룰 수 있는 정신건강의학과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 ADHD증상을 조절하기 위해서는 약물치료가 필요하다. 효과적으로 약물치료를 할 경우 70~80%에서 임상적인 호전을 보일 수 있다. 약물치료와 더불어 반드시 시행해야 하는 것은 부모교육이다. 치료에 있어서 부모는 절대 수동적인 위치에 있어서는 안 된다. 평가자의 위치에 있어서도 안된다. 약물치료는 증상만을 조절하는 방법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증상이 조절되더라도 습관의 문제, 또래관계의 갈등, 자존감의 문제들은 여전히 남아있기 때문에 잘못된 습관을 교정해야 하고 건강한 또래관계를 유지하는 데 부모들의 도움이 반드시 필요하다. 그 외 부족한 뇌기능을 보충시키기 위한 치료로는 뇌훈련 즉, 뇌의 뉴로피드백(Neurofeedback) 치료, 놀이치료, 심리치료, 사회성 훈련을 추가적으로 할 수 있다. 다양한 치료가 시행되고 있지만 치료의 질이 검증되지 않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치료를 시작할 때는 무슨 목적으로 무슨 치료를 어떻게 하는 지를 반드시 알 필요가 있고 상담 시간이 끝난 후에는 상담기록을 요구하는 것이 좋다. 필요하면 치료기록을 가지고 다른 전문가에게 자문을 구할 필요도 있다. 

 

역사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ADHD를 가지고 있었다. ADHD는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으며, 효과적인 치료를 통해 아이들이 자신의 인생을 주도적으로 살 수 있다. 내 아이에게 ADHD가 의심된다면 정신건강의학과를 방문해서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받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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