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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칼럼] 아이와 엄마에게 모두 좋은 모유수유 - 이은실 교수(소아청소년과)

작성자 : 홍보협력팀  

조회 : 538 

작성일 : 2018-08-02 09:3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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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칼럼] 아이와 엄마에게 모두 좋은 모유수유 - 이은실 교수(소아청소년과)

모유수유로 아이 건강은 물론 아이와 친밀한 유대관계까지

분만 후 의학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출생 후 바로 모유 수유를 해야 한다. 미국소아과학회와 세계보건기구에서는 모든 영아에게 모유 수유를 권장하고 있다. 최소한 생후 6개월까지는 모유만 수유하고, 이후 12개월까지는 이유식을 하면서 모유를 수유하며, 필요하다면 12개월이 넘어서도 모유를 줄 수 있다고 권고하고 있다. 이에 모유를 먹여야 하는 이유와 모유 수유를 성공시키기 위해 유의할 사항을 알아본다.



모유의 장점
아이에게 좋은 점
1. 감염의 예방
모유 수유를 한 아이는 분유 수유를 한 아이에 비해 장염, 중이염, 뇌막염, 요로감염, 하기도 감염에 덜 걸린다. 저개발국가뿐만 아니라 선진국에서도 모유 수유아는 분유 수유아에 비해 신생아 시기 이후 영아 사망률이 21%나 적다. 이는 초유를 비롯하여 모유 안에 함유된 면역 물질의 효과이다. 모유를 통해 항체와 여러 면역 물질이 전달된다. 모유에 있는 세포의 80%가 박테리아, 곰팡이, 바이러스를 죽이는 대식구이며 이 대식구는 암세포 성장을 억제한다. , 모유 내에 포함되어 있는 비피더스 인자는 아기의 장 안에 특수한 세균이 자라도록 하여 해로운 세균의 성장을 막는다. 그리고 분유의 경우 적절한 보관시설이 없으면 세균에 의해 변질될 수 있지만, 모유는 변질될 염려가 없다.

2. 알레르기의 예방
현대사회는 심한 공해와 주거 환경의 변화로 인해 알레르기의 빈도가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최근 조사에 의하면 우리나라에서 소아 인구의 25%가 여러 형태의 알레르기로 고생하고 있다고 한다. 분유를 먹고 자란 아기들은 설사, 소화불량 같은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날 수 있으며, 이러한 알레르기 발생은 분유는 물론이고 두유 등 모든 인공영양에서 증가하게 된다. 이는 인공영양으로 섭취하는 단백질 중 β-lactoglobulin이라는 물질 때문이다. β-lactoglobulin은 모유에는 존재하지 않으므로 모유 수유아는 알레르기가 생길 확률이 훨씬 낮다. 엄마가 섭취한 어떤 것이 유즙으로 전달되어 아기에게 구토, 설사, 피부발진, 두드러기 성 구진 같은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엄마가 모유 수유를 하는 동안 알레르기 음식이 어떤 것인가를 알고 피함으로써 예방할 수 있다.

3. 영양
모유는 아기를 위한 이상적인 식품으로 첫 4~6개월 동안 아기가 필요로 하는 유일한 식품이다. 인공영양도 가능하지만, 아기에게 적절한 소화를 위한 필수지방산, 뇌세포 성장을 위한 단백질 구성요소인 아미노산의 바른 균형을 위한 락토스와 같은 중요한 영양소들을 공급하기 위해 모유 수유는 필요하다.
1) 단백질
모유 안의 단백질 훼이(whey)는 질이 좋은 단백질로 소화 흡수가 쉽다. 그에 비해 분유 안의 단백질은 대체로 '카세인(casein)'인데 이는 크고 단단한 덩어리를 형성하여 소화하기 어렵다. 이 때문에 분유를 먹는 아기들은 오랫동안 배가 고프지 않고 따라서 분유 먹는 시간의 간격이 길어지게 된다.
분유 안에는 모유보다 2배 많은 양의 단백질이 들어 있는데, 아기가 필요로 하는 것보다 많은 양의 단백질을 섭취하고 이로 인해 고농도의 단백질 분해 산물이 축적되면 아기의 뇌 발달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 모유 안의 단백질량은 엄마의 음식 섭취와 관계없이 항상 일정하게 유지되며, 분유보다 단백질 양은 적지만 이용률이 더 높다.
2) 지방
지방분은 4% 정도로 다른 동물의 젖에 비하면 낮은 편이지만 아기의 성장을 위해서는 적절한 양이며, 특히 DHA를 비롯해 뇌 성장에 중요한 긴사슬지방산이 포함되어 있다. 또한, 모유에는 콜레스테롤이 비교적 많이 함유되어 있는데, 이 콜레스테롤은 호르몬의 생성이나 신경조직의 발달에 절대적으로 필요하며 모유를 통해 다량의 콜레스테롤을 소화할 수 있으므로 성인이 되어서도 콜레스테롤 관련 성인병에 걸리는 확률이 낮아진다. , 지질 분해효소가 있어 소화 흡수가 잘 되며 부드럽게 배변하는 것을 돕는다.
3) 탄수화물
모유를 구성하는 탄수화물은 유당이다. 유당의 양과 뇌 발달은 비례하는 경향이 있는데, 다른 어떤 포유동물보다도 사람의 젖 안에는 유당이 많이 들어 있다. 유당은 아기 장 내의 세균, 예를 들어 비피더스 유산균(Lactobacillus bifidus)의 성장을 촉진하고 이 균은 다른 유해한 세균의 증식을 억제함으로써 장 질환을 예방한다.
4) 미량원소
모유와 인공영양은 미량 성분에 차이가 있다. 구리 및 아연 성분도 모유에 가장 적합하게 함유되어 있으며, 모유 안에 들어 있는 철분은 분유보다도 훨씬 효과적으로 아기에게 흡수되어 철 결핍으로 인한 빈혈이 잘 발생하지 않는다.

5) 지능 


모유 수유아의 지능 지수는 분유 수유아 보다 약 10 정도 높다. 이러한 차이는 특히 미숙아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생후 7, 8년 이상 지속된다. 최근 연구에 의하면 생후 첫 24주간 모유만을 먹이면 아이의 뇌 발육을 좋게 할 수 있다고 한다.
6) 애착 형성
신생아의 눈이 초점을 가장 잘 맞출 수 있는 거리는 30~40cm 거리로, 아기를 안고 모유 수유할 때 엄마와 아기의 눈 사이의 거리와 같다. 모유 수유는 아기의 시각 발달에도 도움이 되며, 모유 수유 과정에서 상호작용이 깊어져 애착 형성이 촉진된다. 아기가 태어나자마자 모유 수유를 시작하면 아기와 신체적, 감정적으로 가까워져 친밀감이 형성되고 엄마가 아기의 요구를 쉽게 파악할 수 있어서 적절한 관계 형성이 이루어지며, 엄마와 아기의 피부접촉이 많아지면 아기의 불안을 줄여주고 정서적 안정을 주어 성인이 된 후 성격과 품위에도 영향을 미친다. 모유 수유를 오래 한 경우 엄마와 아기와의 관계나 삶의 만족도가 높다는 연구결과는 모유 수유가 엄마-아기 간의 상호관계를 유지하고 친밀한 유대관계를 형성한다고 이해할 수 있다.
 


엄마에게 좋은 점
1. 산후 회복
아기에게 젖을 물리면 옥시토신이라는 호르몬 분비를 자극하여 자궁이 효과적으로 수축하게 되어 실혈을 막아 주고, 산후회복을 촉진해주는 효과가 있다. 또 수유 중에는 호르몬 변화로 인해 피임의 효과가 있고, 유방암 또는 난소암의 위험이 줄어든다.
또 엄마가 음식을 많이 먹지 않아도 젖을 생산하고 있으므로 칼로리 활용률이 높아지며, 지방을 먼저 활용하므로 복부비만도 감소하게 된다.

2. 모성애
아기에게 젖을 먹이면 옥시토신과 프로락틴이 왕성하게 분비되며, 이로 인해 스트레스 호르몬의 수치도 낮아지게 된다. 또한, 정서적 애착이 강하게 생겨 아기에 대한 무관심이나 아기 학대가 훨씬 적게 발생한다.
3. 모유를 수유한 여성의 낮은 고혈압 발생률
모유로 수유한 여성은 고혈압 발생 위험이 적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는 모유 수유가 여성 체내의 호르몬과 혈류 등에 영향을 미쳐 고혈압 발생 요인을 줄여주는 것으로 추정되며, 모유 수유 기간은 아이 당 1~6개월, 총 수유 기간이 1~12개월 정도일 때 고혈압 발생 위험 감소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4. 사회 경제적 이득
아기에게 젖을 먹이면 분유의 비용보다 훨씬 적은 비용으로 엄마가 충분한 영양을 섭취할 수 있다. 젖을 먹이면 분유 비용뿐 아니라 인공영양에 드는 비용, 예를 들어 수유 기구, 연료, 물 등이 절감된다. 젖을 먹이면 조제분유를 만드는데 필요한 시간이 절약되고 특히 외출이나 여행 시에는 간편하다. 또한, 아기가 질병에 걸리는 빈도가 줄어들어 의료비가 절약된다.

모유 수유를 성공시키기 위한 유의 사항
• 임산부들은 모유 수유에 대한 산전 교육을 받아야 한다.
모유 수유에 가장 중요한 시기는 분만 후부터 퇴원할 때까지의 기간이므로 산전에 교육받아 준비를 하는 것이 좋다.

• 출산 후 되도록 빨리 (30분~1시간 이내) 모유 수유를 시작하도록 한다. 특별한 상황을 제외하고는 모자동실하여 언제나 모유를 먹일 수 있도록 한다. 제왕 절개로 분만한 경우에도 아기와 임산부의 상태가 정상이면 분만실이나 회복실에서 바로
수유를 하도록 한다.

• 의학적으로 필요하지 않는 한 모유 이외에 다른 음식물 (예 : 5% 포도당 증류수, 우유 등)을 주지 않도록 하며, 노리개 젖꼭지나 우유병도 빨리지 않도록 한다.

• 아기가 원하면 언제든지 수유를 하도록 하는데, 24시간 동안에 8~12회 정도 수유하도록 한다. 한쪽 유방에서 10~15분 빨리면 된다.

• 퇴원 후 2~3일이 모유 수유 성공에 중요한 시기이므로 이 시기에 의료진의 도움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

• 임산부에게 충분한 칼로리, 단백질, 수분, 비타민 등을 함유한 좋은 식사를 공급하고, 임산부는 불안이나 공포가 없는 평온한 정신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 산후 1주일 동안은 젖이 많이 나오지 않는다는 것을 임산부에게 미리 알려줘서 속단해서 모유 수유를 포기하지 않도록 한다. 젖을 규칙적으로 완전히 비울 수 있도록 빨리는 것이 젖의 분비를 자극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젖을 계속 빨리면 모유의 양이 차차 늘고, 아기도 차츰 만족해할 것이다. 처음에는 젖꼭지가 들어가 있는 것처럼 보이고 아프게 느껴지며 아기가 만족해하지 않는 것처럼 보이나, 계속 빨리는 동안 젖꼭지도 덜 아프고 젖도 잘 나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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