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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도 암에 걸리나요?”-이재민 교수

작성자 : 소아청소년과  

조회 : 1254 

작성일 : 2017-07-27 11:4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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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민 교수

 

 

어린이도 암에 걸리나요?” 

이 재 민 교수

 

 

어린 아이들도 암에 걸리나요? 라는 질문을 많이 받습니다. 대한민국에서 2012년 기준으로 한 해에 17세미만의 소아 약 1500 명이 소아암으로 진단 받습니다. 대구 경북에서는 약 120명이 새로 소아암으로 진단받습니다. 아이들에게 생기는 암은 어른과 같기도 하고 다르기도 합니다. 어른에게도 잘 생기는 암이 아이들에게도 생기고, 어린이들에게는 잘 생기지 않는 암도 있습니다. 반대로 어린이들에게만 생기는 암도 있습니다.

 

소아암은 성인암에 비해 빨리 진행하고, 진단 당시에 이미 많이 진행된 경우가 많고, 항암치료에 잘 반응하고, 완치율이 높고, 유전적인 이상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 특징입니다.

소아암은 성인암에 비해

 

빨리 진행하고

진단당시에 이미 많이 진행된 경우가 많고

항암치료에 잘 반응하고

완치율이 높고

유전적인 이상을 동반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우선 어린이들에게 가장 많이 생기는 암은 백혈병입니다. 아이들에게 생기는 암 중에 가장 많은 빈도를 차지하는 백혈병은 전체의 약 30%를 차지하는데 연간 약 350명 정도가 새로 진단됩니다. 티비에 나오는 드라마에서 주인공이 백혈병에 걸리면 대부분 안타까운 결말을 맞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실제로 소아 백혈병의 완치율은 눈부신 발전의 결과로 약 8~90%에 달합니다. 소위 십중팔구명의 아이들이 백혈병에서 완치를 받곤 합니다. 적어도 2~3년간의 오랜 항암치료를 받지만 완치율이 최근 들어 매우 높아졌습니다.

 

두 번째로 많은 암은 소아 뇌종양입니다. 머리 안에서 발생하는 모든 암이지만, 부위가 머리 속이다 뿐이지 매우 다양한 암들이 생깁니다. 조직검사만 하고 항암약물과 방사선치료에 매우 반응이 좋아서 수술이 거의 필요 없는 생식세포종양부터 항암약물과 방사선치료 및 광범위한 수술까지 가능한 모든 치료를 동원해야하는 수모세포종까지 매우 종류가 다양합니다. 심지어 혈액암으로 분류되는 림프종도 머리안에 발생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뇌종양은 종류가 다양한 만큼 완치율도 암의 종류에 따라 다릅니다. 약물과 방사선에 반응이 좋은 생식세포종양의 경우 완치율이 거의 90%이상인데 비해, ATRT(atypical teratoid/rhabdoid tumor)의 경우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더라도 완치율이 10~20% 정도 밖에 되지 않습니다. 최근에 국내의 소아뇌종양을 치료/연구하는 소아과, 신경외과와 방사선종양학과의사들이 모여서 대한소아뇌종양학회를 창립하였습니다. 대한소아뇌종양학회에서 새로 개발된 치료프로토콜에는 고위험 뇌종양에 대한 치료로 자가조혈모세포이식치료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뇌종양의 치료에 고전적인 항암약물요법, 방사선치료과 광범위수술에 더해서 자가조혈모세포이식을 통하여 고위험 뇌종양인 ATRT의 완치율을 50%까지 향상시킨 연구를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소아에서 3번째로 많이 생기는 암은 림프종이라는 암입니다. 특히 청소년기인 10~20세까지는 전체 암의 거의 1/3이 악성림프종입니다. 림프계란 감염에 대항하는 인간의 정상적인 조직으로 이 림프계에서 발생하는 암을 악성 림프종이라고 합니다. 열나면서 목이 아플때 양쪽 턱아래 목쪽을 만져보면 부어 있으면서 아픈 부위가 있는데 여기가 소위 말하는 임파선입니다. 임파선의 정식 명칭이 림프절이고, 여기에 생기는 암이 악성 림프종입니다.

 

다행히도 어린이에게 생기는 림프종은 비교적 치료가 잘 되는 편입니다. 1,2기에 진단된 경우에는 90% 이상, 3~4기에 진단된 경우에도 70% 이상이 완치가 됩니다. 이외에도 어른에서는 거의 없이 소아에 서만 발생하는 암으로는 간모세포종, 윌름씨종양, 망막모세포종 등이 있고, 우리몸의 근육이 있는 자리에 어디든지 발생하는 횡문근육종이나 뼈에 생기는 골육종이나 유윙육종과 같은 암들도 청소년기에 잘 발생합니다.

 

이렇듯 아이들에게도 매우 다양한 종류의 암이 생깁니다. 불행 중 다행으로 아이들에게 생기는 암은 어른들의 암보다는 완치율이 높은 편입니다. 항암치료라는 힘든 과정이 반드시 이겨내야 완치라는 결과를 얻을 수 있지만, 대부분의 아이들은 이 과정을 씩씩하게 잘 이겨냅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힘든 암치료과정을 씩씩하게 잘 이겨내고 있는 아이들과 그 과정을 함께 겪고 있는 부모님들, 그리고 아이들의 곁에서 묵묵히 완치를 위해 노력하는 의료진에게 따뜻한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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