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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자외선에 의한 안질환 주의 - 이준엽 교수

작성자 : 안과  

조회 : 1334 

작성일 : 2017-06-30 17: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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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엽 교수

여름철 자외선에 의한 안질환 주의

이준엽 교수

 

태양의 위치에 따른 24절기 중 가장 더위가 심하다는 대서(大暑) 7월 후반이다. 그러나 올해에는 봄이 채 끝나기도 전에 낮 기온이 30도를 넘나들더니, 입하(立夏)만 겨우 지났을 뿐인데 대서의 불볕더위가 찾아왔다. 기상청에 따르면 6월 첫째 주 전국 자외선 지수가 매우 높음(8-10)”으로 햇볕에 노출 시 수십 분 이내에도 피부화상을 입을 수 있어 외출을 피할 것을 권장하였다. 적절한 자외선 노출은 비타민 D 합성을 위해 필요하지만, 요즘의 자외선양은 이미 그 수준을 넘어선 것이다.

자외선은 파장에 따라 진공자외선(Vacuum UV), 자외선 A, 자외선 B, 자외선 C로 나뉜다. 이중 자외선 A B는 각막과 수정체를 통과해 망막까지 도달할 수 있는 위험한 광선이다. 특히, 자외선 A 의 경우 연중 5~6 월에 최대, 자외선 B 의 경우 7-8월에 최대치를 보이므로 눈의 건강과 시력을 위협하는 자외선은 특히 여름철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 장시간 자외선에 노출되어 발생 또는 악화될 수 있는 안질환으로는 광각막염, 군날개, 백내장, 황반변성 등이 있다.

 

광각막염

광각막염은 눈을 뜰 수 없을 정도의 극심한 통증과 눈물흘림, 눈부심, 충혈, 시력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증상은 자외선 노출로부터 수시간 이후에 발생하므로 진료실을 뒤늦게 찾게 되는 경우가 많다. 눈에 이물감이 느껴지고 통증이 있는 경우 단순 결막염이라고 착각하기 쉽다. 결막염과는 원인과 치료법이 다르기 때문에 잘못 치료할 경우 오히려 증상이 악화되고 치료시기를 놓칠 수 있으므로 주의를 요한다. 광각막염은 증상이 자연적으로 호전될 수도 있지만 심한 경우에는 각막 혼탁을 초래하여 영구적인 시력저하를 초래하기도 한다. 시원한 마사지, 인공누액의 점안 등이 불편감을 개선할 수 있고, 병원을 방문하여 항염증 점안제를 처방 받아 사용하는 것이 통증을 줄이는데 효과적이다. 콘택트렌즈를 착용 중이라면 즉시 제거하여야 하며, 자극감이 있더라도 눈을 비비지 않는 것이 이차적인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

 

익상편

익상편은 안구의 결막(흰자위)에서 각막(검은자위) 쪽으로 섬유 혈관 조직이 뻗어나가 생기는 질환이다. 이때 혈관 조직 모양이 마치 날개처럼 보인다 해서군날개라고 불리기도 한다. 흔히백태가 낀다고 표현하는 익상편은 건조한 공기, 바람, 먼지 자극, 강한 자외선 등에 의해 발병한다. 익상편은 초기에 별다른 통증은 없지만 특이한 날개모양의 조직이 각막 표면을 덮으면서 자라나기에 외관으로도 쉽게 판단할 수 있으며, 출혈 등 증상에 따른 치료를 하나 증상이 심하거나 시력을 위협하는 경우에는 수술이 필요하다.

 

백내장

백내장은 수정체가 혼탁해지는 질환으로 자외선에 장시간 노출된 환경에서 일하는 사람의 발병률이 일반인에 비해 3배 이상 높은 것으로 되어 있다. 백내장은 노년층에서 발생하는 질환이었지만, 오존층의 파괴로 인해 자외선 노출이 심해지면서 발병하는 연령층은 점점 낮아지고 있다. 시력 감퇴나 단안 복시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으나,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도 많다. 경미할 경우에는 안경 도수의 변화로 일시적이나마 시력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지만, 그보다 심해진 경우에는 수술을 통해 시력을 회복해야 한다. 백내장은 3대 실명 원인 중 제일 높은 비율을 차지하기 때문에 시야가 뿌옇거나 침침하게 흐려 보인다면 바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

 

황반변성

자외선이 각막과 수정체를 통과하여 망막에 흡수되면 가장 심각한 질환인 황반변성을 일으킬 수 있다. 활성산소를 만들어 시세포를 변성시키고 노화를 가속화한다. 과도한 자외선 노출이 황반변성을 유발하고 악화시키는 중요한 위험 인자이며, 자외선 노출시간과 비례하여 황반변성의 발병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어느 날 갑자기 발병하는 것이 아니라 오랜 시간 동안 축적되어 나타나지만, 고령, 흡연, 가족력 등의 위험인자를 가지고 있거나 초기 황반변성을 앓고 있다면, 짧은 시간의 자외선의 노출이 안전하다고 할 수 없다. 특히 황반변성은 한번 발병하게 되면 회복하기 어려우며, 점차 진행하게 되어 심각한 시력상실이 양안에 초래될 수 있으므로 무서운 질환이라고 할 수 있다. 시야 가운데가 흐리거나 굴곡시가 있거나 중심암점이 있는 경우는 전문의를 찾아 조기 진단을 받고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외선으로 인한 안질환의 예방법

자외선에 의한 안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원인이 되는 자외선을 미리 차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예방법이다. 선글라스 구매 시에는 자외선 A까지 차단하기 위해서 UV 400 나노미터 이상까지 완벽히 차단되는 렌즈를 확인하여 구입하여야 한다. 또한, 선글라스 렌즈의 색상이 너무 진하면 동공이 작아지지 않아 오히려 자외선 유입량이 늘어나므로 렌즈의 색은 선글라스를 착용한 사람의 눈이 들여다보이는 정도가 좋다. 자외선은 맑은 날 보다는 오히려 구름 낀 날에 더 노출될 위험이 높다. 자외선은 구름에서 산란, 반사되어 맑은 날보다 30% 더 강하며, 뭉게구름이 20~50% 있을 경우 자외선 양은 최대치가 된다. 따라서, 흐린 날에도 자외선지수가 보통(3~5)이상인 날에는 선글라스나 모자, 양산을 쓸 필요가 있다. 자외선지수가 6~7이상인 높음 단계에는 오전 10시에서 오후 2시 사이에는 외출을 삼가 하는 것이 좋겠다. 무엇보다 자외선은 당장 눈에 보이는 심각한 변화를 일으키지 않기 때문에 경각심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 그러나 자외선의 노출이 오랜 시간 축적될 경우 시력을 잃을 수 있는 심각한 질환들로 눈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항상 주의가 필요하다.

그림 1. . 광각막염 (Photokeratitis) 환자의 각막 염색 소견


 

그림 2. 익상편 (Pterygium) 환자의 전안부 소견


 

그림 3. 황반변성 (Age-related macular degeneration) 환자의 양안 안저 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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