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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칼럼] 몸의 오작동으로 불리는 공황장애 - 천은진 교수(정신건강의학과)

몸의 오작동으로 불리는 공황장애, 발병 원인과 주요증상

인체가 위험을 느끼면 교감신경이 활성화되는데, 이때 동공이 커지고, 혈액이 머리로 모여 얼굴은 붉어지며, 심장은 빨리 뛰어 과호흡이 발생할 수 있다. 위장 운동은 억제되어 소화가 잘 안 되고 혈액은 큰 근육으로 모여 근육이 경직되기도 한다. 그런데 이런 과정에 오작동이 일어나서 교감신경이 수시로 항진되는 현상이 공황발작이다.

우울증과의 구별법, 공황장애 자가 진단법

우울증은 기분장애이기 때문에 기분이 오랜 기간 지속해서 우울하면서 에너지가 저하되고, 식사나 수면 패턴에 변화가 오고, 일상생활이 잘 안 되는 것을 주요 증상으로 한다. 우울증과 공황장애는 합병되기도 하고 따로 발생하기도 한다. 공황장애는 불안장애에 속하는데 다음과 같은 공황장애에서 흔히 나타나는 증상들을 통해 의심해 볼 수 있다.

 

공황장애의 유병률

환자 본인은 이렇게 힘이 든 데 주변에서 ‘공황장애가 정말 병이 맞아? 그거 연예인들이 걸리는 병 아니야?’ 이렇게 선입견을 가지는 사람들도 많다. 국민건강보험공단 통계에 따르면 공황장애 진단 환자 수는 2010년 5만 명이었지만 2015년도에는 10만6천 명에 달했다.(5년 사이 2배 가량 증가) 공황장애는 더는 ‘연예인만 걸리는 병’이 아닌 감기처럼 누구나 혹은 나도 모르게 걸릴 수 있어서 모두가 주목해야 하는 질병이다.

점점 늘어나는 공황장애 환자, 그 이유는?

현대 사회에서 스트레스가 늘어남에 따라, 그만큼 공황장애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20대 청년층과 60대 이상 노년층의 공황장애 증가 추세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20대의 경우 2017년 환자가 1만6580명으로 2013년(8610명)에 비해 약 2배 가까이 늘어났다. 60대 이상 환자도 같은 기간 1만9654명에서 3만3247명으로 약 70% 정도 증가했다. 그중 80대 이상 환자는 1,740명에서 3,858명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20대는 취업 등 다양한 현실적 문제로, 노년층은 경제 · 사회적 소외, 신체적 쇠퇴 등 불안감이 작용해 공황장애 환자가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공황장애의 치료법

공황장애 치료는 갑작스러운 증상에 당황하는 1단계에서 약물치료를 하고. 불안감이 남은 2단계에는 인지행동치료를 병행하며 약을 끊고 불안을 조절할 수 있는 3단계를 거쳐, 치료완성 단계에 도달해야 한다. 인지행동치료는 공황장애에 대한 정확한 교육과 자신의 증상에 대해 객관화시켜보는 인지 치료 과정, 그리고 자신의 감각과 반응을 정확히 파악하고, 공포 상황에 단계적 점층적으로 자신을 노출하는 행동 치료 과정으로 이루어진다. 치료 과정 중에는 근육이완법과 호흡법에 대한 훈련이 반복되어야 한다.

가족의 이해와 도움이 중요한 공황장애

가족 중에 공황장애를 겪고 계신 분들이 있다면, 공황장애에 대해 개괄적인 사항을 알고 있었으면 한다. 공황장애가 무엇인지, 공황발작이 일어나면 어떤 극단적인 신체적 · 정신적 반응이 발생하는지, 왜 이렇게 신경이 예민하고 쓸데없어 보이기까지 하는 걱정과 불안을 달고 있는지를 알 아야 가족에 도움을 줄 수 있다. 갑작스러운 공황발작이 오면, 당사자는 정말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야 한다. 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만 드는 게 아니라, 신체적인 반응까지 동반하기 때문에 그 공포감이 더 심하게 느껴진다. 공황발작이 왔을 때 가장 먼저 할 것은 호흡을 안정 시켜주는 것이다. 호흡이 정상화되면 빨라진 신체리듬도 제자리에 돌아오게 된다. 아주 천천히 심호흡을 하게 도와주면 좋다. 때때로 공황발작이 왔을 때 신경이 너무 날카로울 수도 있다. 안심시키기 위해서 말을 걸거나 하는 것만으로도 화나 짜증 섞인 반응을 할 수도 있다. 죽음이 코앞에 와 있는 것 같은데 평정심을 유지한다면 그게 더 이상할 것이다. 이럴 때는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되 눈에 보이는 곳에서 같이 있어 주는 것만으로도 안심이 된다. 공황장애를 잘 극복하기 주위에서 자신감을 심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치료를 받는 환자들에게 지금 잘하고 있다고, 많이 노력하고 있다고, 같이 도와주겠다고 격려하는 것이 좋다.

공황장애에 대한 인지만으로도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궁극적으로 공황장애 환자는 약물치료와 함께 인지행동치료 기법을 배워서 스스로 공황장애 증상을 조절하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 흔히들 공황장애는 뇌에 과민한 반응으로 인해서 ‘나는 어쩔 수 없는 피해자로서 공황발작을 경험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연구 결과가 말해주는 것은 ‘본인이 어느 정도이 증상을 통제할 수 있다’라고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공황발작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인지행동치료를 통해 스스로 자신의 증상을 자각하고, 대처할 방법을 익히게 된다면 투약 중단 이후에도 재발 우려가 현저하게 떨어짐이 밝혀진 바 있다.

공황장애에 대한 인지만으로도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흔히들 공황장애는 뇌에 과민한 반응으로 인해서 ‘나는 어쩔 수 없는 피해자로서 공황발작을 경험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연구 결과가 말해주는 것은 ‘본인이 어느 정도 이 증상을 통제할 수 있다’라고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공황발작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인지행동치료를 통해 스스로 자신의 증상을 자각하고, 대처할 방법을 익히게 된다면 투약 중단 이후에도 재발 우려가 현저하게 떨어짐이 밝혀진 바 있다.

공황장애 예방, 내 마음을 다스리는 방법

건강한 마음을 유지하고 공황장애를 예방 및 관리하기 위해서는 술이나 담배, 카페인 음료, 중추신경흥분제 등의 다이어트 약은 복용을 피하는 것이 좋다. 평소 호흡을 편안하게 조절하는 연습을 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요가나 명상, 스트레칭 등의 근육이완 활동을 꾸준하게 해주면 몸의 이완 반응을 강화할 수 있어 공황장애 발작 시에도 빠르게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내 마음 상태를 평소에 잘 들여다보고 내가 지금 지쳐있지는 않은지, 불안하거나 우울하진 않은지를 자주 확인해 본다. 자기 자신을 잘 다독여주고 위로하면서, 지금 잘하고 있다고 지금으로도 충분하다고 안심시켜주는 것 또한 중요하다.

Q [명의예감] 노년기에 발생하는 정신병, 정확한 감별이 중요하다 - 김혜금 교수(정신건강의학...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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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예감] 노년기에 발생하는 정신병, 정확한 감별이 중요하다 - 김혜금 교수(정신건강의학과)

어르신들께서 갑자기 사리에 안 맞는 말씀을 하시고, 헛것을 보거나 환청을 들으며 안절부절 못하시면, 가족들은 당황하고 크게 걱정하게 된다. 가장 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치매 걸리신 건 아닐까?’하는 걱정일 것 이다. 물론 치매에서도 사리에 안 맞고 전에 없던 행동을 보이게 될 수는 있으나, 노년층에서 정신병적 증상을 보이실 때는 치매 외에도 많은 원인이 있을 수 있다. 치매는 치료가 되지 않는다고 알고 있지만, 다른 많은 노년기 정신병은 적절한 치료로 호전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그 원인을 정확히 감별해서 적절한 대처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신병 증상이란? 망상과 환각

정신병 증상이란 조현병에서 흔히 있는 증상으로 현실의 실제의 현상과 다르게 왜곡되게 느끼는 현상이다. 대표적으로 망상과 환각이 있다.

“망상”이란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로 믿고 있는 생각이다. 대표적으로 누군가 나를 해치려 한다는 ‘피해망상’, 나는 신과 같은 특별한 능력을 가졌다고 생각하는 ‘과대망상’, 나와 관련이 없는 일을 나와 관련지어 생각하는 ‘관계망상’, 배우자가 외도를 하고 있다고 믿는 ‘부정망상’, 스스로 큰 죄를 지었다고 생각하는 ‘죄책망상’ 등이 있다.

“환각”은 실제 없는 것을 잘못 지각하는 것인데, 헛것을 듣는 ‘환청’, 헛것을 보는 ‘환시’, 헛것을 촉각으로 느끼는 ‘환촉’, 헛것을 냄새로 느끼는 ‘환후’ 등이 있다.

섬망, 몸 상태가 안 좋을 때 일어나는 일시적인 의식과 인지의 저하상태

큰 수술을 받거나 전신 건강 상태가 극도로 악화되었을 때, 일시적인 의식 저하와 인지 기능의 저하가 일어날 수 있다.

노인의 뇌 기능의 퇴행은 조금씩 진행되기 때문에 젊은 사람에 비해 몸의 컨디션이나 환경의 변화에 영향을 많이 받고, 몸 상태가 안 좋으면서 뇌 기능이 일시적으로 떨어진다.

섬망 상태에서는 시간, 장소, 상대방에 대한 인식이 떨어지고 주의 집중을 포함한 전반적 인지가 떨어지며 벌레나 짐승과 같은 헛것을 보시고 안절부절 못하게 되는데, 특히 어두운 밤에 증상이 심해진다.

섬망은 원인이 전신 건강 악화이기 때문에 전신 상태가 호전되면 정신병적인 증상도 사라진다. 가장 걱정하는 부분은 섬망이 치매로 이어지는 것 아닌가 하는 부분인데, 뇌 질환에 의한 섬망이 아니라면 섬망은 치매와 별개의 상태로 보고 있다.

루이소체 치매, 파킨슨 증상이 동반되는 특이한 형태의 치매는 정신병이 초기 증상

가장 흔한 형태의 치매는 알츠하이머 치매이다. 알츠하이머 치매는 기억을 만드는 뇌 부위(해마를 포함한 내측 측두엽)부터 퇴행이 일어나기 때문에 최근의 기억을 잊어버리는 증상으로 시작한다. 그리고 뇌 전반적으로 퇴행이 일어나기 전까지는 망상이나 환각 등의 정신병 증상은 흔히 일어나지 않는다.

즉, 알츠하이머 치매는 보통 중등도 이상으로 진행이 되어야 정신병 증상을 보인다. 하지만, 루이소체 치매와 같은 다소 드문 형태의 치매에서는 건망증이나 인지 기능의 저하가 두드러지기 전에 헛것을 보는 정신병 증상이 먼저 시작된다. 이 치매는 파킨슨 증상(몸이 떨리고 뻣뻣해지며 보폭이 좁아지는 등의 증상을 보임)이 흔히 동반되고, 수면행동장애가 동반되기도 한다.

이러한 특이한 형태의 치매는 적절히 진단되어야 하며 인지 기능, 파킨슨 증상, 정신병 증상 모두를 적절히 조율하는 약물 조절이 필수적이다. 왜냐하면 정신병 약물이 파킨슨을 유발하기도 하고 파킨슨 약물이 정신병을 악화시키기도 하기 때문에, 약물의 섬세한 조절이 필요하다.

심한 우울증, 조울증에서도 정신병 증상이 동반 가능

원래 정신병 증상은 조현병에 전형적인 증상이다. 환청과 같은 환각 및 망상, 이에 영향받는 이상한 행동을 보이게 되는 조현병은 보통 20~30대에 발병한다.

노년기에 갑자기 조현병이 발병하는 경우도 있지만 매우 드물다. 그런데 정신병 증상은 조현병에서만 보이는 것은 아니다. 심한 우울증이나 조증 상태에서 정신병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이때는 우울증이나 조증이 호전되면 정신병 증상도 호전된다.

노년기에 우울증 및 조울증은 꽤 흔한 질환이다. 우울증이나 조울증 같은 기분 장애에서도 정신병이 동반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적절히 진단하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망상장애, 다른 기능은 멀쩡한데 망상이 공고하여 행동 문제를 일으킴

조현병은 망상과 환청 등의 정신병 증상이 있으면서, 이 증상에 영향을 받아서 일상생활 전반에 영향을 끼치는 질환으로, 초기 성인기에 발병한다. 하지만 중년기 이후에 발병하는 망상장애 같은 경우는 망상만 있을 뿐 다른 사회생활에서는 크게 문제가 없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배우자가 외도를 하고 있다는 망상이 공고한 환자는 직장 생활이나 다른 대인 관계에서는 아무 문제가 없을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망상은 너무 공고해서 잘 없어지지 않고 망상과 관련된 행동이 쉽게 교정되지 않는다. 대개 망상장애 환자분들은 치료 의지가 없다. 본인은 문제가 있다는 것을 전혀 인식하지 못하기 때문인데 망상이 심해지면 망상에 영향 받은 공격적이고 파괴적인 행동으로 자해, 또는 타해 위험이 있으므로 치료가 꼭 필요하다. 이럴 때는 망상에 대해 적절한 면담적 접근이 필요하며, 망상에 대해 직접적으로 언급하기 보다는, 불안이나 불면, 스트레스 등의 불편함 해소를 위해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를 권유해 내원하는 것이 좋다.

신체 마비 증상 등 신경학적 증상 동반 시 뇌 질환 감별이 필수

노년기에는 뇌가 조금씩 퇴행이 일어남과 동시에 혈관의 위험 인자(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가 있는 경우 뇌혈관의 협착, 경색 등이 동반될 수 있다. 그 외에도 감염, 종양, 간질, 수두증 등의 다양한 뇌질환은 그 자체로 정신병을 유발할 수도 있다.

대부분의 뇌 질환은 한쪽 팔다리 힘이 떨어지거나 발음이 어눌하거나 한쪽 얼굴에 마비가 일어나는 등의 신경학적인 운동 감각 증상이 동반된다. 그렇기 때문에 정신병 외에도 겉으로 보이는 운동 장애나 감각의 이상 등 신경학적 증상이 있을 때는 꼭 영상학적 검사를 포함한 뇌 기질적인 검사를 시행해야 한다.

노년기에는 전반적인 신체 기능도 떨어지지만 뇌 기능도 조금씩 퇴행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 요인에 영향을 쉽게 받게 되고 인지 기능이나 정신 기능의 변화를 일으키기도 합니다.

갑자기 정신 행동 이상을 보이시는 어르신이 있을 때, 보호자분들께서는 어르신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시고, 안전이 보장된 상태에서 최대한 빨리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으시는 게 필요합니다.

Q [명의칼럼] 스트레스, 피하지 말고 들여다 보자 - 구본훈 교수(정신건강의학과)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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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칼럼] 스트레스, 피하지 말고 들여다 보자 - 구본훈 교수(정신건강의학과)

스트레스, 피하지 말고 들여다 보자

 

구본훈 교수(정신건강의학과)

 

 우리가 살아가면서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살 수 있다면 제일 좋겠지만, 살면서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사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왜냐하면, 스트레스는 피한다고 해서 해결되지 않기 때문이다. 스트레스의 특성이 단순히 어떤 외부 사건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이를 스트레스로 인식하는 나 자신의 주관적 해석이 있기 때문이다.

 


평소 스트레스를 피하기보다는 나에게 스트레스가 되는 것이 무엇인지를 잘 들여다보고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 스트레스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스트레스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게 되면 오히려 나를 성숙하게 하고 생산적인 삶을 살 수 있게 하며 긍정적인 힘을 가질 수 있도록 한다. 내가 받는 스트레스가 어떤 것인지 들여다보게 되면 자신의 스트레스의 취약한 점이 무엇인지를 알 수 있게 되고 그러면 좀 더 자신의 취약성을 이해하고 보완해서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사람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다. 
 
 

 


내 안의 스트레스 살펴보자, 객관적으로 바라보기 

 


어떻게 하면 나의 스트레스를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을까? 가장 중요한 방법은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객관적으로 보는 연습을 해야 한다. 즉, 내가 화가 나거나 어떤 부정적인 감정이나 생각에 빠져 있을 때, 마치 내가 아닌 나의 친구가 그런 심정일 때 내가 옆에서 바라보는 입장을 가지는 것이다. 우리는 흔히 친구의 고민이나 걱정을 들어줄 때 상대방의 심정도 이해하게 되고, 친구의 걱정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그런 걱정이 자신에게 휩싸이게 되면 이를 객관적으로 바라보기 어렵게 되고, 그 감정 때문에 좀 더 유연한 판단을 내리지 못하게 된다. 

 


예를 들면 부부싸움을 할 때 남편이 화가 너무 많이 나서 부인에게 소리를 지르거나 아니면 부인의 마음을 상하게 하는 비꼬는 말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고 시간이 지나 때로는 ‘그때 왜 그랬을까’ 하고 후회한다. 싸우는 순간에 ‘아, 내가 지금 화가 많이 올라오고 있구나.’란 것을 볼 수 있게 되면 감정에 휩싸여 행동하게 되기보다는 내 감정을 볼 수 있게 되어 다른 선택을 할 기회가 열리게 된다. 그러면 싸움을 중지하고 잠시 감정을 진정시키거나 아니면 아예 말로 내 감정이 화가 난다고 표현하는 등 다른 방식의 유연한 대응을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스트레스 관리도 연습이 필요하다, 현재에 집중하기 

 


어떻게 하면 내 감정이나 스트레스를 객관적으로 볼 수 있을까? 이것도 평소의 연습이 필요하다. 어떤 연습이 필요한가 하면 평소 ‘집중력 훈련’을 하는 것이다. 집중력 훈련이란 평소에 자신의 행동과 감정을 바라보는 연습을 하는 것이다. 

 


집중적 훈련이 쉬워 보이기도 하고, 어렵기도 하지만 가장 좋은 방법으로는 늘 현재에 집중해서 사는 것이다. 예를 들어, 퇴근길에 업무 중에 있었던 문제를 생각하거나 집에 있는 걱정거리를 고민하면서 퇴근하는 것이 아니라, 퇴근길에 보이는 풍경과 지나가는 사람들의 모습, 가로수 나무의 모습, 지는 해 등을 보면서 가는 것이다. 이렇듯 매 일상을 지금 현재의 모습에 집중해서 내가 하는 행동이나 마음을 보게 되면 점차 자신의 스트레스와 고민, 이에 빠진 자신의 갈등과 감정을 좀 더 자연스럽게 볼 수 있게 된다. 이러한 방법은 과거나 미래에 내 생각이 있지 않고 현재에 집중하기 때문에 해결되지 않고 반복적으로 고민만 하는 스트레스에서 빠져나오는데도 도움이 되고, 현재에 집중하는 연습을 통해 자신을 관찰하는 힘이 커지게 되어 자신의 내면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데도 도움이 된다. 즉, 다람쥐 쳇바퀴 안에서는 아무리 열심히 뛰어도 벗어나지 못하지만 ‘내가 쳇바퀴 안을 돌고 있었구나’란 사실을 인식하는 순간 나는 이미 그곳에서 벗어나게 되는 것이다. 

Q 치매와 노인성 우울증, 최선의 진료 - 김혜금 교수(정신건강의학과)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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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금 교수 사진

 치매와 노인성 우울증, 최선의 진료 


 김혜금 교수(정신건강의학과)


김혜금 교수(정신건강의학과)는 영남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우리 병원에서 정신건강의학과 전공의 과정을 수료한 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자격 및 박사 학위를 취득하였으며, 정신적으로 어려움을 겪으시는 분들을 도와드리며 자긍심을 느끼고 있다. 


검사상 문제없는 발작증상, 어디로 가야 하나요?

공황장애는 죽을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의 심한 불안 발작과 이에 동반하는 다양한 신체 증상들(가슴이 두근거림, 호흡 곤란, 어지러움, 발한, 가슴 통증, 쓰러질 것 같은 느낌 등)이 아무 예고 없이 갑작스럽게 발생하는 질환이다. 이러한 공황발작은 예고 없이 나타나며 죽을 것 같은 공포를 느끼기 때문에 몇 번 반복되다 보면 발작이 없는 순간에도 예기불안이 생기게 되고 늘 불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게 된다. 또한, 공황장애는 앞서 기술한 신체 증상들을 동반하므로, 처음에는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간질로 오인되기도 한다. 많은 환자분들이 공황발작 증상이 나타나면 생명에 위협이 있는 신체 증상으로 생각하여 응급실을 찾게 되는데, 이럴 때는 검사상 특별한 이상 소견이 발견되지 않는다. 원인이 밝혀지지 않는 신체 증상으로 불안감은 점점 더 심해지고, 여러 과를 전전하다가 결국 나중에야 정신건강의학과로 찾아오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공황장애를 경험하시는 분들은 실제로 신체 질환이 발생하였을 때의 증상과 다름없다고 느끼게 된다. 하지만 처음에는 정확하고 객관적인 신체 질환에 대한 검사가 필요하다. 심장, 호흡기, 신경과적 검사를 시행하셨을 때 큰 이상이 없으면, 반복해서 같은 검사를 하시기보다는 공황장애 진단을 위한 정신건강의학과 방문이 필요하실 것 같습니다. 공황장애는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고 적절한 약물치료를 받으면 통상적으로 수주 내로 심한 불안 증상은 빠르게 조절이 가능한 편이다 


혼동하기 쉬운 치매와 노인성 우울증

김혜금 교수는 공황 장애, 불안 장애는 물론, 노년기의 정신 건강에 대해 관심을 가지며,노인정신의학 대해 연구하고 있다. 고령화 시대로 수명이 연장됨에 따라 생애 후기의 정신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리고 아직까지 인류가 정복하지 못한 질병인 치매’, 일생동안 살아오시면서 적절히 지 못한 부정적 감정들이 일으키는 화병’, 노년기에 발생하는 노인성 우울증등 노년기에 생길 수 있는 정신과적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깊이 있는 연구를 하고자 한다. 김혜금 교수가 최근 진행한 연구는 치매와 노인성 우울증의 상관관계를 규명하고자 한 연구이며, 노인성 우울증 환자분들의 아밀로이드 펫(PET) 검사를 통해 인지 기능과 뇌 각 부위에 쌓인 아밀로이드(치매 유발 물질)의 연관성을 입증하고자 노력하였다. 아직까지 세계적으로도 우울증과 치매의 정확한 상관 관계는 밝혀지지 않은 상태이며, 실제로 정신건강의학과에 방문하시는 분 중 많은 분들이 치매 증상을 보이지만 알고 보면 우울증이신 분들이 있고, 반대로 우울증이 치매 초기 증상인 경우도 있다. 이를 정확히 감별하고 적절한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며, 치매는 아직 원상태로 되돌릴 수 있는 치료약제가 나와 있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이를 예측하고 예방하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 따라서 김혜금 교수는 이에 대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진행하며 이 결과들이 향후 치료와 예방법 개발에 근거를 제공할 수 있으면 좋겠다며 연구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치료를 위해 전력을 다하는 김혜금 교수

신체적인 질환은 눈으로 보이지만, 마음과 정신의 질환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 그런데도 마음과 정신의 질환은 신체 질환만큼이나 큰 고통을 주고 일상생활에 지장을 준다. 이분들의 마음을 헤아리고 충분히 이해하는 동시에, 현 정신의학적 지식을 총동원하여 김혜금 교수는 할 수 있는 한 최선의 방법으로 이 분들에게 도움을 드리려 노력하고 있다. 다른 모든 의학들의 눈부신 발전만큼, 정신건강의학에서도 약물 치료뿐 아니라 비약물적 중재 치료들도 큰 발전을 이루었다. 우리 병원 정신건강의학과에서는 새로운 약물 및 치료법에 대해서는 늘 앞서서 배우고 연구하고 있으며, 환자분들의 정신적 고통을 가장 효과적으로 조절할 수 있고, 부작용은 최소화할 수 있는 치료가 무엇인지 고민하며 최선의 진료를 해 드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리고 정신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분들의 보호자분들 역시 누구보다 큰 스트레스를 겪을 것이다. 정신 건강은 개인을 넘어서 가족, 사회적 지지 체계가 중요하며, 이에 대한 전반적인 관리 및 개입이 필요하다. 김혜금 교수를 비롯한 우리 병원 정신건강의학과는 환자분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생물학적인 약물/비약물 치료 및 개인 면담은 물론, 심리사회적 중재 치료, 필요하면 지역사회 정신의학 시스템과의 연계를 통해서 최선의 치료를 받으실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하고 있다.
Q 스트레스! 어떻게 하면 될까? - 구본훈 교수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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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훈 교수

 

스트레스! 어떻게 하면 될까? 

 

구 본 훈 교수 

정신건강의학과

 

사람들은 흔히 스트레스 받는다.”, “스트레스 때문이다.”란 등의 스트레스에 대한 말을 자주 한다. 그러면 과연 이러한 스트레스란 무엇일까? 우리는 흔히 스트레스라고 하면 학생들은 공부 스트레스, 직장인들은 업무 스트레스, 주부들은 남편으로 인한 또는 경제적 스트레스 등 무엇인가 마음 속에 해결되지 못한 부담이나 짐처럼 부정적인 것들을 떠올리게 된다. 그리고, 이러한 스트레스를 피하거나 없애야 한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스트레스로 인해 마음이 불편해지고, 불안해지거나 긴장하기도 하고, 불면증이 생기기도 하고, 심하면 불안장애나 우울증과 같은 정신건강의학적 문제가 발생하기도 하며, 또한, 만병의 근원은 스트레스란 말처럼 스트레스 때문에 병이 생길 수 있다고 여긴다.

 

실제로 스트레스로 인해 우리 신체의 여러 가지 변화가 야기되고 이러한 스트레스가 해결되지 못하고 지속되는 경우 여러 가지 정신과적 질환이나 신체질환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러한 스트레스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스트레스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먼저 스트레스의 정체부터 이해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스트레스란 이혼, 직장에서의 업무 부담과 같은 외부적인 요인 또는 소심한 성격이나 뭐든 빨리 처리해야 하는 성격과 같은 내적인 요인 등이 잘 해결되지 않고 지속되는 경우, 이로 인해 심장이 두근거리고, 근육이 긴장되는 등 우리 신체의 자율신경계와 내분비계의 변화가 지속적으로 일어나는 상태를 말한다. , 스트레스란 어떤 외부 현실의 부정적인 사건만 지칭하는 것이 아닌 자신의 내적인 부분도 스트레스가 될 수 있다. 좀더 예를 들면, 낙천적인 성격의 사람보다 자신에 대해 부정적인 경향이 있는 사람이 사소한 일에도 더 부담을 느끼는 것도 해당이 된다.

 

또한 스트레스에 대한 중요한 특성이 몇 가지 있는데 첫째, 스트레스는 개인의 주관적 해석에 따라 스트레스가 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예를 들면, 어떤 사람은 노래방에 가서 노래를 부르는 것이 큰 스트레스가 될 수 있지만, 어떤 사람에게는 노래방에 가는 것이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이 될 수 있다. , 스트레스란 그 사람이 그러한 요인에 대해 어떻게 받아들이는지에 따라 스트레스가 달라질 수 있다. 스트레스에 대한 두 번째 특성은 우리는 흔히 스트레스라고 하면 이혼, 배우자 사망, 사고와 같은 큰 사건을 머리 속에 떠올리지만, 실제로 우리 건강과 관련되는 중요한 스트레스는 일상 생활의 미묘한 일들 이 잘 해결되지 않고 마음 속에 오랜 시간 동안 지속되는 경우이다. 예를 들면, 어떤 직장인이 회사의 중요한 업무가 잘 풀리지 않아 회사에 있으나 집에 있으나 내내 마음 속에 그 일이 생각나고 해결이 되지 않거나, 어떤 주부가 시댁이 나 남편에게 섭섭하고 원망스러운 일이 수 년 이상 만성적으로 지속되는 경우이다. 이러한 일상의 부담이 해결이 되면 괜찮지만, 해결되지 못하고 오랜 세월 동안 지속되는 경우 스트레스의 누적 효과로 인해 우리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또한 스트레스의 세 번째 특성은 스트레스라고 모두 부정적인 것은 아니라는 이다. 만일 직장인에게 일을 잘 한만큼 월급에 보너스를 준다면 직장인은 힘들더라도 더 열심히 일을 할 것이고, 학생들에게 시험을 치지 않는다면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을 것이다. 다시 말하면, 스트레스가 적절하게만 유지된다면 오히려 우리의 생산성과 창의성은 더욱 올라갈 수 있다. , 이 말은 우리가 스트레스를 좀 더 효율적으로 이용하고 관리할 수 있다면 스트레스는 오히려 부정적인 것이 아니라 긍정적인 것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우리가 살아가면서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살 수 있다면 제일 좋겠지만, 앞서 말했듯이 스트레스란 개인의 주관적 해석과 연관이 되기 때문에 살면서 스트레스를 받지 않을 수 없다. 심지어 스트레스를 피해 낙원과 같은 휴양지에 가더라도 처음에는 즐겁겠지만 어디서든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어떻게 생각해보면 이 세상 모든 것이 스트레스가 될 수고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피하기 보다는 좀더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다면 스트레스를 어떻게 관리하는 것이 좋을까? 서점에서 스트레스 극복에 대한 책들을 찾아보면 엄청나게 많은 책들이 나와 있음을 알 수 있다. 스트레스에 대한 인지요법, 자기계발서, 음식요법, 운동요법 등 수많은 종류의 책들이 있는데 이러한 것이 의미하는 점은 바로 스트레스를 해결하는 유일한 정답은 없다는 점이다. 이것은 앞서 말한 스트레스의 특성과도 연관이 있는데, 스트레스라고 느끼는 주관적 해석이 사람마다 다르듯이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도 사람마다 다 다르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은 운동을 하는 것이, 어떤 사람은 음악을 듣는 것이 효과가 있는데, 궁극적으로는 자신이 정말로 즐길 수 있는 활동을 하면 되는 것이다. , 그러한 활동이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 부정적인 결과를 낳을 수 있는 활동은 좋은 스트레스 극복 방법은 아닐 것이다. 예를 들면, 스트레스를 받을 때 남성은 음주를 하거나 흡연을 하는 것, 여성은 단 것 등의 음식을 많이 먹는 방법 등은 스트레스로 인해 오히려 부정적 습관이 강화되는 것이지 스트레스를 푸는 것이 아니다. 우리 정신건강의학과에서도 방문하는 환자분들을 위해 여러 가지 방법들을 동원하기도 한다. 첫째 환자분의 환경적인 부분에 문제가 있다면 환경을 변화시킬 수 있도록 도와주기도 하고, 환자분이 스트레스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생각하는지에 초점을 두어 인지를 변화시키는 방법을 사용하기도 하고, 또한 병원에 오시는 분들은 이미 스트레스로 인해 몸과 마음이 많이 지친 상태이기 때문에 이러한 몸과 마음을 안정화시킬 수 있는 방법을 사용하기도 한다.

 

가장 좋은 방법은 스트레스로 인해 몸과 마음이 지치기 전에 미리 예방하는 것이 가장 좋을 것이다. 스트레스를 예방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가 알면서도 가장 지키기 어려운 것 중에하나인 규칙적이고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다. 이에는 규칙적인 운동, 건강한 식사 습관, 충분한 수면 등이 있다. 이 외에도 스트레스를 예방할 수 있는 중요한 방법이 있다. 그 방법은 다름이 아니라 우리 동양에서 오랫동안 이어져 왔던 전통적인 명상법에서 유래한 방법이다. 이미서양에서는 명상을 이용한 방법이 스트레스를 극복하고 예방하는데 중요한 기술로 알려져 있다. 앞서 말했듯이 우리가 스트레스를 받으면 끊임없이 해결되지 못한 스트레스에 대해 반복적으로 고민하고 생각하게 된다. 이렇게 계속 마음 속에 두게 되면 이로 인해 우리 신체에도 여러 변화가 오고, 마음도 불편하고 힘들게 된다. 우리는 이러한 상태를 반추(rumination)”라고 부르는데, 이러한 끊임없는 생각들이 또 다른 걱정을 낳고 부정적인 결과에 대한 걱정의 악순환을 이끌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명상을 이용한 방법은 이러한 생각의 늪에서 빠져 나오도록 하는 것이다. 명상이란 어느 한 곳에 주의 집중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 “나무아미타불이나 합장하는 손 등에 집중을 하듯이 우리가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느낄 때 먼저 어느 한 곳에 집중을 해서 그러한 생각에서 빠져 나오는 것이다. 가장 쉽게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이 자신의 신체에 집중을 하는 것이다. 어디를 가든 내 신체는 늘 같이 있고, 다른 도구가 없더라도 항상 신체의 감각은 살아있기 때문에 지금 이 순간의 신체 감각을 느끼는 것이 생각의 악순환에서 빠져 나오는 가장 간단한 방법이다. 그래서, 지금 이 순간 내 발바닥에서 어떤 느낌이 드는지, 내 손에서 만져지는 물건의 촉감이 어떤지를 진심으로 느껴보라. 그런 순간 이미 생각에서 빠져 나와있음을 알게 된다. 이러한 방법을 연습하게 되면 생각이 많아지더라도 빨리 빠져 나올 수 있고, 또 자신이 생각에 빠져 있었구나 라는 점도 알게 되면 점차적으로 생각은 생각일 뿐이고, 그러한 걱정이 현실이 아니라는 점을 인식하게 되면서 좀 더 편하고 스트레스 받지 않고 지금 현재의 일에 더욱 집중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이 세상 사람들 모두 스트레스 받지 않고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

Q 산만한 우리 아이 어떻게 해야 하나? - 서완석 교수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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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완석 교수 사진

산만한 우리 아이 어떻게 해야 하나? 

 

서 완 석 교수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는 아이들에게 과도기로 거쳐가는 과정이 아니라 의학적 질병이므로 전문의사의 정확한 진단과 꾸준한 치료가 필요 아이들이 새로이 학교에 입학하거나 진학하게 되면 자녀를 둔 부모님들은 우리 아이들은 학교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을까?’라며 아이들에 

대해 걱정과 기대를 동시에 가지게 된다. 대부분의 아동들은 입학이나 진학에 별다른 어려움 없이 적응하게 되지만, 일부의 아이들은 그렇지 못하다. 그 중 대표적인 예가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 소위 ADHD라는 질병을 가진 아이들이다.    

 

주의력 결핍과잉행동장애는 과잉행동, 주의력 결핍, 충동성 등을 주 증상으로 하는 소아청소년의 대표적인 정신의학적 질환이다. 학령기 아동의 5~10%에서 나타나기 때문에 적어도 한 학급에 2~3명의 아이들은 ADHD가 있다. 이 아동들은 수업 중 산만하게 돌아다닌다거나 급우들과 이야기를 하다가 싸우는 경우가 잦고, 수업 중 수업과 관련이 없는 이야기를 불쑥 해버리는 경우가 많다. 위험한 놀이를 즐기기 때문에 상처나 사고를 많이 내고 가해자, 피해자가 된다. 이런 특성으로 인해 아이들은 친구관계에서 소외를 당하는 일이 많다. 또 과제를 잘 잊어버리고, 숙제를 하기 위해 책상에 앉았으나 막상 책상에 놓인 다른 물건(지우개, 연필,장난감 등)을 가지고 시간을 보내다가 정작 자신의 일은 하지 못하는 경우가 잦다. 다소 지루하지만 해야하는 활동보다는 당장 보상이 주어지는 게임에 집착하는 경우가 많으며 최근에는 TV뿐 아니라 스마트폰에 중독되는 아이들도 많아지고 있다. 학교나 가정, 친구관계에서 지속적으로 부정적인 평가를 받으면서 자존감, 감정조절의 어려움을 겪게 되는 데 이런 아이들이 치료를 제대로 받지 않으면 시간이 지나면서 다른 여러 가지 정서·행동적 문제가 추가적으로 나타나게 된다. ADHD 아동들은 품행장애, 적대적 반항장애, 학습장애, 불안장애, 우울 증상이 동반될 뿐 아니라 청소년기에는 2차적인 적응의 문제, 대인관계문제 등이 나타나서 자신의 잠재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할 뿐 아니라 지속적인 실패로 인해 학업을 포기하거나 자신을 인정해주는 집단에 소속되면 비행에 빠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하지만 많은 부모들은 크면 좋아진다.’, ‘어릴 때는 다 그렇다.’는 식의 막연한 기대만 하고 있다. 또 일부 단체에서는 ‘ADHD는 의사들이 만든 질병이다’, ‘ADHD치료제는 마약이다는 식의 선동적인 표현으로 학부형들의 불안을 가중시키고 치료적인 접근을 막는다. 이는 진정 아이들을 생각해서 하는 이야기가 아니다. 어쩌면 그들 단체의 이익을 위해 선동적인 이야기를 할 가능성이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질병분류, 미국의 진단시스템에서도 ADHD는 정식질병으로 등록되어 있으며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세계 대부분의 국가에서도 ADHD치료제에 대한 의료보험을 적용하고 있다. 그들의 주장대로 마약이라면 국가적으로 이런 조치를 할 이유가 없는데도 이런주장이 아직도 있는 것은 아이러니라고 할 수 있다. ADHD는 집중력과 관련된 뇌의 기능저하로 인해 발생한다. 뇌의 전두엽은 신체의 중앙제어시스템과 같아서 계획, 실행, 대처, 기억, 적용, 자제력 등 전반적인 고위인지기능을 담당하는 데 전두엽의 발달이 늦거나 세포끼리의 신호적달 매개물질인 도파민이 부족하면 ADHD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음식이나 환경적인 요인은 큰 비중을 차지하는 원인은 아니며 환경적인 영향으로 ADHD가 생겼다기 보다는 ADHD로 인해 가정의 위기가 생기는 경우가 많다. 치료는 종합적인 관점에서 시행되어야 하기 때문에 의학, 정서, 행동 모두를 다룰 수 있는 정신건강의학과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 ADHD증상을 조절하기 위해서는 약물치료가 필요하다. 효과적으로 약물치료를 할 경우 70~80%에서 임상적인 호전을 보일 수 있다. 약물치료와 더불어 반드시 시행해야 하는 것은 부모교육이다. 치료에 있어서 부모는 절대 수동적인 위치에 있어서는 안 된다. 평가자의 위치에 있어서도 안된다. 약물치료는 증상만을 조절하는 방법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증상이 조절되더라도 습관의 문제, 또래관계의 갈등, 자존감의 문제들은 여전히 남아있기 때문에 잘못된 습관을 교정해야 하고 건강한 또래관계를 유지하는 데 부모들의 도움이 반드시 필요하다. 그 외 부족한 뇌기능을 보충시키기 위한 치료로는 뇌훈련 즉, 뇌의 뉴로피드백(Neurofeedback) 치료, 놀이치료, 심리치료, 사회성 훈련을 추가적으로 할 수 있다. 다양한 치료가 시행되고 있지만 치료의 질이 검증되지 않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치료를 시작할 때는 무슨 목적으로 무슨 치료를 어떻게 하는 지를 반드시 알 필요가 있고 상담 시간이 끝난 후에는 상담기록을 요구하는 것이 좋다. 필요하면 치료기록을 가지고 다른 전문가에게 자문을 구할 필요도 있다. 

 

역사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ADHD를 가지고 있었다. ADHD는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으며, 효과적인 치료를 통해 아이들이 자신의 인생을 주도적으로 살 수 있다. 내 아이에게 ADHD가 의심된다면 정신건강의학과를 방문해서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받기를 권한다.

 

Q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 천은진 교수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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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은진 교수 사진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Posttraumatic Stress Disorder) 

 

천 은 진 교수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를 치료받지 않는 경우 약 30%에서 완전히 회복되고 40%는 가벼운 증상을 계속 나타내고 20%는 중등도의 증상을, 10%는 증상이 호전되지 않거나 악화된다. 1년 안에 약 반수가 회복된다는 보고도 있다.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란 심각한 외상을 보거나 직접 겪은 후에 나타나는 불안장애이다. 외상이란 전쟁, 사고, 자연재앙, 폭력 등 생명을 위협하는 충격적인 경험을 의미한다. 환자들은 이러한 외상적 경험들에 대하여 공포심과 아무도 도와줄 수 없다는 느낌을 갖게 되고 반복적으로 사건이 회상되지만 다시 기억하는 것을 회피하려고 애쓴다. 원인은 물론 어떤 외상적 사건이 질병을 일으키지만 외상적 사건을 경험한 모든 사람에게서 이 병이 발병하지는 않는다. 외상적 사건 이전이나 이후의 생물학적, 정신사회적 요소가 발병에 관련되는 것으로 생각된다. 각 개인에 대한 외상적 사건의 의미 또한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생물학적인 요인으로는 노르아드레날린, 도파민, 내재성 아편양계, 벤조다이아제핀 수용체, 시상하부-뇌하수체-부신피질 축의 이상소견이 보고되었다.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에서 중요한 3가지 임상양상은 1)꿈이나 반복되는 생각에서 외상적 사건을 재경험 하는 것 2)감정적 무감각 3)자율신경계의 과잉각성 상태이다. 정신상태 검사에서는 죄책감, 거부감, 수치심을 보인다. 환자들은 이인상태를 호소하기도 하고 공황발작, 착각, 환각을 경험할 수도 있다. 부수 증상으로 공격성 충동조절 실패, 우울감, 약물남용 등을 보이기도 한다. 인지기능 검사 상 기억력과 주의 집중능력의 저하를 나타내기도 한다. 진단 시에는 극심한 외상성 스트레스 사건에 노출된 이후에 뒤따라 특징적인 정신적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진단하는데 외상적 사건의 재경험, 사건과 관련된 자극의 회피, 외상적 사건으로 유발되어 증가된 불안이나 과잉각성을 지속적으로 경험하는 것 등이다. 사건 후 증상들이 한 달 이상 지속되어야 진단을 내릴 수 있고 한 달 이내의 경우엔 급성 스트레스 장애로 구별하여 진단하고 있다.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를 치료받지 않는 경우 약 30%에서 완전히 회복되고 40%는 가벼운 증상을 계속 나타내고 20%는 중등도의 증상을, 10%는 증상이 호전되지 않거나 악화된다. 1년 안에 약 반수가 회복된다는 보고도 있다. 

 

치료로는 환자가 증상에 관하여 말할 수 있도록 지지하고 격려하며, 이완과 같은 다양한 적응방법들을 교육해야 한다. 치료 시 환자의 정신과 질병에 대한 낙인을 없애주는 것도 중요하다. 가족에 대한 지지도 필요하다. 약물치료로는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 등 항우울제가 일차적으로 사용된다. 약물치료 시에는 일단 효과가 나타나면 최소 1년 이상 중단하지 않고 지속적인 투여가 필요하다. 항우울제 의 경우 중독성이 없어 장기간 복용하여도 의존성이나 내성이 생기지 않는다. 정신역동적 정신치료가 효과적이며 제반응, 카타르시르를 통하여 외상적 사건을 재구성하는 것이 치료적이다. 그러나 정신치료는 개인에 따라 다르게 적용해야한다. 행동치료, 인지치료, 최면치료도 적용된다. 위기개입 기법으로 지지, 교육, 대응기전의 개발, 사건의 수용 등이 포함된다. 행동치료로 노출기법이 사용되기도 하고 집단치료와 가족치료도 도움이 된다.

Q 스트레스의 관리와 마음건강증진 - 천은진 교수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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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은진 교수

스트레스의 관리마음건강증진 

 

천 은 진 교수

 

스트레스는 개인에 의해 의미 있는 것으로 지각되는 외적 및 내적 자극으로서, 감정을 야기시키고, 건강과 생존을 위협하는 생리적 변화까지 일으키나, 적절한 스트레스는 생활에 활력을 불어넣어 생산성과 창의력을 높여줄 수 있다.

 

 

스트레스의 정의

개인에 의해 의미 있는 것으로 지각되는 외적 및 내적 자극으로서, 이것이 감정을 야기시키고 건강과 생존을 위협하는 생리적 변화까지 일으키는 것

사건 자체보다는 사건에 대한 개인의 주관적 해석에 더 좌우된다는 점을 강조

 

스트레스의 양면성

적절한 스트레스는 생활에 활력을 불어넣어 생산성과 창의력을 높여 줄 수 있다.

그렇지 않는 경우에는 반대의 결과를 낳게 된다.

스트레스에 효과적으로 직면해야 한다.

 

일상적 스트레스의 누적효과

반복되는 사소한 스트레스에 노출되는 경우 점차스트레스에 민감해진다.

: 직장에서 스트레스를 받고 퇴근 후 집에서 가족의 사소한 말에 폭발하게 된다.

어느 한계를 넘으면 작은 상황에도 반응이 격하게 나타난다.

 

정신 신체장애

스트레스로 인해 발병하거나 기존 신체적 질병이 악화되는 경우

긴장성 두통, 편두통, 고혈압, 관상동맥질환, 기관지 천식, 과호흡 증후군, /십이지장 궤양, 궤양성 대장염, 과민성 대장 증후군, 류마티스 관절염, 신경성 피부염, , 월경통 등

 

스트레스의 관리 및 예방

사건 자체보다는 사건에 대한 개인의 주관적 해석에 더 좌우 내가 경험하는 스트레스는 대부분 자신이 만든다.”

 

행동요법

천천히 하기

일상의 작은 즐거움을 맛보기

미소 짓기

주눅 든 행동이나 공격적 행동보다 긍정적이고 자신에 찬 행동

정리기법

시간 관리하기

- 우선 과제 위주로

- 자신을 위한 시간 만들기

 

인지요법

무엇이 불편한 감정을 유발시키는지 찾아보기

남의 일을 관찰하듯이 자신을 관찰하고 스스로에게 이야기하기

천천히 생각하기

다르게 생각하기

주위를 다른 곳으로 돌리기

극단적으로 생각하지 않기

내 멋대로 생각해서 비약적인 결론 내리지 않기

나의 가치관과 목표를 현실화하기

- 비현실적인 기대하지 않기

- 자신에게 지나치게 엄격하지 않기

자기 평가 하지 않기

분노를 조절하기

- 화를 내기 전에 잠시 동안 생각하기

- 호흡으로 분노 가라앉히기

- 우스꽝스러운 생각하기

걱정 덜하기

- 단순하게 생각하기

- 미리 걱정하지 말기

-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

- 자신의 한계 인식하기

- 걱정할 시간과 장소를 정하기

 

이완요법

근육의 긴장을 완화시켜 심리적 편안함을 이룬다.

스트레스 반응과 정반대의 반응을 유발한다.

명상, 참선, 요가, 바이오피드백, 뉴로피드백

 

완화기제

건강한 식습관 - 맛있고 즐겁게, 골고루

수면

- 잘 때만 침대에 눕기

- 상 같은 시간에 일어나기

운동

- 점진적으로 강도를 높이고 무리하지 않기

- 운동보다는 일상적인 활동으로 생각하기

여가

-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 취미생활

사회적 지지체계

- 도움을 주는 모든 관계

종교와 가치체계

- 스트레스를 줄이고 안식과 지지

 

스트레스 해소법(Yetes)

신체적 건강을 유지한다.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다.

- 기대와 현실 사이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친구를 만든다.

긍정적, 적극적, 건설적 행동을 취한다.

창조적 활동에 참여한다.

일할 때는 일하고 놀 때는 열심히 논다

의미 있는 일에 참여한다.

개인적 스트레스에 대해 과학적 방법을 적용해 본다.

- 일기, 자기 평가, 상담 등

 

요약

스트레스는 내가 어떻게 받아들이냐에 따라 달라

질 수 있다.

스 트레스는 항상 부정적인 면만 있는 것이 아니다.

스트레스가 있다는 것을 수용하고 인식해야 한다.

스트레스로 인해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를 이해하면 다양한 방법으로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다.

 

Q 치매, 예방과 치료-김혜금 교수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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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금 교수

치매, 예방과 치료 

김혜금 교수 

 

나이가 들면서 정상적인 뇌 노화 과정에 따라 건망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노화로 두뇌의 정보처리속도가 느려지며, 주의력이 떨어지고, 실행기능이 저하되는데, 건망증 정도 일상생활이나 사회 활동에 다소의 불편을 초래할 수는 있어도 기능에 큰 장애를 주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치매는 원인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보통 뇌 신경 세포의 손상으로 일어나는 병적인 상태이기 때문에 건망증과 뚜렷이 구별해야 하는 질병 상태입니다. 그런데, 많은 경우 치매에서 초기 증상이 건망증과 비슷한 기억력 저하로 나타나기 때문에 건망증과 치매를 구별하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건망증이 심하다는 생각이 들면 치매를 의심하고 적절히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건망증과 치매가 정확한 구별은 힘들지만, 구별에 도움이 되는 부분은 다음과 같습니다. 건망증일 경우에는 사건이나 경험의 내용 중 일부를 기억 못하지만, 치매의 경우에는 사건이나 경험이 있었다는 사실 자체를 아예 기억하지 못합니다. 또한 건망증의 경우는 일시적으로 기억나지 않지만 어느 순간 다시 생각나거나, 누군가가 단서를 주면 모든 것이 기억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치매일 경우는 시간이 지나도 혹은 누군가가 결정적인 단서를 주어도 전혀 기억하지 못합니다. 치매는 뇌 신경세포의 소실로 인해 기억할 내용을 저장하는 단계에서부터 문제가 생겨 아예 회상할 내용 자체가 머속에 없기 때문입니다. 또한 치매는 기억력 저하 정도가 마음 상태에 따라 기복이 있기보다는 점진적으로 서서히 진행되는 양상을 보입니다. 건망증이 점점 심해지면서 일상생활의 기능에 문제를 일으키는 정도가 된다면 건망증보다는 치매일 가능성이 큽니다.

 

치매의 가장 무서운 점은 아직 원상태로 되돌리는 치료약이 없다는 부분입니다. 치매 중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알츠하이머 치매는 뇌 안에 아밀로이드(amyloid)와 타우(tau)라는 물질이 쌓여서 뇌 신경 세포에 손상을 준다고 알려져 있는데, 아직 뇌 안에 쌓인 이런 물질을 없애거나 생기지 않도록 하는 치료가 없습니다. 다만 인지기능이 떨어지는 속도를 다소 늦춰준다고 알려진 아세틸콜린분해억제제( acetylcholine esterase inhibitor) 등의 약물을 복용함으로써 병의 경과를 조금 더디게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알츠하이머의 원인 물질인 아밀로이드에 대한 표적 치료제(target therapy)가 임상 시험 중에 있고 미국 알츠하이머 프로젝트 팀(National Alzheimer’s Project Act, NAPA)에서는 2025년경 알츠하이머 치매의 효과적인 예방 및 치료제 개발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발표하였습니다. 하지만 자금이나 투자 등의 문제로 이를 비관하는 시각도 적지 않고, 작년 11월경 솔라네주맙(Solanezumab) 3상 연구 실패 보도가 있었기에 낙관만 하고 있을 수는 없는 상태입니다.

 

치료가 없다면, 예방이 우선입니다.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되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치매를 일으키는 원인으로는 알하이머병 같은 퇴행성 질환도 있지만, 뇌혈관질환 혹은 다양한 신체적 질환에 의한 치매도 있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우선 신체적 질환을 예방하고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치매를 예방하는 데 중요합니다. 특히, 고혈압, 당뇨, 비만, 고지혈증, 흡연, 알코올 남용 등은 혈관성 치매의 중요한 위험 인자인데, 알하이머병에서도 위험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이러한 위험인자를 관리하는 것은 전반적으로 치매의 예방과 치료에 중요합니다.

, 개인의 교육기간이 길수록 치매의 발생 연령을 늦춘다는 여러 연구 결과들이 있고, 나이가 들어도 사회생활이나 여가 생활에 적극적인 경우 치매 예방에 유리하다고 합니다. 따라서 지속적으로 일거리를 찾고 독서, 취미활동, 친목 모임 등의 활동을 하며 기억력 인지기능 개선에 도움을 주는 두뇌 활동을 하는 것이 치매를 예방하는데 좋습니다.

, 규칙적인 운동, 특히 유산소 운동은 신경 생성과 뇌혈관 기능의 활성에 도움을 주기 때문에 치매예방에 도움될 수 있습니다. 특히 운동은 이미 치매가 발병한 분들에게도 뇌 기능을 살리고 일상생활 기능을 살리는 데 분명한 효과가 있습니다. 운동하시는 분과 하지 않으신 분을 비교하면 운동을 하지 않으신 치매 노인의 진행 속도가 훨씬 빠릅니다.

, 적절한 영양분섭취 또한 뇌에 중요합니다. 식사를 거르지 마시되 과식은 피하시고 골고루 드시는 게 좋습니다. 특히 뇌세포에 꼭 필요한 비타민(B, C, E)과 등푸른생선에 많은 오메가-3 등을 보충하시는 것도 좋습니다.

다섯째, 우울증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합니다. 치료해야 될 정도의 우울증을 참고 견디고 있는 경우 뇌는 심한 스트레스를 겪며 콜티졸(cortisol)과 같은 스트레스 호르몬은 해마(hippocampus)와 같은 인지기능에 중요한 뇌 부위에 치명적입니다. 많은 분들이 우울증약을 먹으면 치매가 더 잘 걸린다는 생각을 하고 계데 이는 정반대의 잘못된 지식입니다. 치료가 필요한 정도의 우울증을 위한 항우울제 등의 치료 약물은 반대로 치매를 예방할 수 있는 인자입니다. 이전과 다른 우울한 기분, 무기력하고 만사 귀찮은 상태가 2주 이상 지속된다면, 항우울제 등의 약물 치료가 필요한 정도의 우울증인지, 생활 패턴을 바꿔서 극복할 수 있는 정도의 우울증인지 정확히 진단을 받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여섯째, 푹 잘 주무셔야 . 수면은 우리 육체의 피로도 풀어주지만 정신적인 피로도 풀어주는 중요한 과정입니다. 불면 상태가 장기간 지속되면 이 역시 뇌 기능에 악영향을 끼칩니다. ‘1개월 이상또는 ‘1주일에 3일 이상 3개월 이상’ , 불면증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위해 정신건강의학과 또는 수면클리닉을 방문하셔야 니다.

 

노인 인구가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치매 인구의 급증 또한 예견됩니다. 의학기술의 발달로 수명은 길어지기 때문에 더더욱 맑은 정신, 건강한 뇌가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청년기부터 치매 예방 습관을 생활화하고 장년기부터는 주기적인 검진이 필요합니다. 치매는 적절한 의학적 치료를 한다 해도 지속적으로 악화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가능한 조기에 진단을 받아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원상태로 되돌리는 치료는 없지만, 진행 속도를 늦추는 약물이 있고 여러 치료적 개입 일상생활의 기능을 최대한 오래 유지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가족 중에 누군가가 치매에 걸린 것 같은 생각이 들면 신속히 진단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치매는 치료가 어렵고 환자뿐 아니라 가족들의 간병 부담이 크기 때문에 최근에는 국가 혹은 지역사회에서 무료로 치매 검진을 시행해 주고 있습니다. 따라서 주변에 보건소나 치매 관련 센터 혹은 노인정신건강센터 등 무료로 치매 검진을 해주는 곳에서 쉽게 치매 선별검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곳에서는 치매 검진뿐만 아니라 원인 확진 및 의학적 치료를 위해 치매 환자를 관련병원에 연계해주고, 사례 관리 환자로 등록하여 관리해 주고, 환자의 상태에 따라 다양한 서비스를 직접 제공하거나 지역사회 시설에 연계해 주며, 치매와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 주기 때문에 환자나 가족들이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주위에 치매나 노인정신건강 전문 클리닉이 있는 병원에 직접 방문해서 전문가로부터 직접 진료를 받아 치매를 정확히 진단하고 적절한 의학적 치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치매는 환자뿐만 아니라 가족들에게도 큰 부담을 주며 근본적인 치료가 어려운 병이기 때문에 예방수칙을 몸소 실천하고, 혹시 의심되면 빨리 진단을 받고 조기에 치료를 시작하는데 주저해서는 안 됩니다.

Q 성인 인터넷게임 중독 - 구본훈 정신과 교수 file 텍스트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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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인터넷 게임 중독 기사자료

2010.06.14일자 매일신문

[건강] 성인 인터넷 게임 중독
분노`열등감 등 복합작용…비현실 공간서 대리만족

 
인터넷과 게임에 빠져있다며 병원에 온 30대 후반 A씨. 수년 전부터 인터넷 게임에 맛을 들여 밤샘을 하기 시작, 지각`결근하는 일이 잦아지면서 결국 직장마저 그만두었다. 집에서도 게임을 하느라 부인, 아이들과도 거의 어울리지 못했다. 부인과는 자주 다퉜고, 그럴수록 더 게임에 몰두했다. 견디다 못한 부인이 치료를 받지 않으면 이혼하겠다고 경고하는 바람에 병원에 오게 됐다.

 

◆현실 도피를 위한 도구, 인터넷과 게임

A씨와 면담을 해보니 감정적으로 어려운 점이 많이 있었다. 대학시절 공부도 잘 했고 꿈도 많았던 그는 꿈을 이루고자 여러 직장을 알아봤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결국 전공과는 상관없는 직장에 들어갔지만 적응이 힘들었다. 일에 대한 흥미나 만족감도 없었고, 상사`동료와의 관계도 원만치 못했다. 원래 내성적이어서 퇴근 후에도 스트레스가 많이 쌓이는 편이었다.

 

선 보고 결혼을 한 부인과도 성격이 맞지 않아 갈등이 많았다. 부인은 직설적이고 활발한 성격이었지만, 본인은 그렇지 못했다. 늘 끌려가는 입장이었고, 가장으로서 제대로 자신의 생각이나 의사를 표현하지 못했다. 벗어나고픈 생각뿐이었다.

 

시간만 나면 컴퓨터 앞에 앉아 현실과는 다른 세상에서 시간을 보내기 일쑤였다. 인터넷상 자신은 현실 속 자신의 모습과는 달랐다. 어느 누구도 자기를 모른다는 익명성에 힘입어 평소 모습과는 달리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 게시판에 원색적 비난이나 욕하는 글을 자주 올리게 됐고, 인터넷 게임을 통해서는 자신에 대한 성취감과 희열을 느낄 수 있었다.

 

◆늘어나는 성인 인터넷 중독자

청소년의 인터넷`게임 중독에 대한 심각성과 폐해가 많이 알려져 있다. 하지만 20대 이후 성인의 인터넷게임 중독에 대한 문제는 그렇지 못하다. 최근 행정안전부에서 발표한 ‘2009년 인터넷 중독 실태조사’에 따르면, 청소년 인터넷 중독자 수는 다소 줄어들었지만 20, 30대 후반 성인 인터넷 중독자는 오히려 늘었다. 행정안전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만 9~39세 인터넷 사용자 중 중독자는 191만3천명(8.5%)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8년에 비해 8만6천명가량 줄어든 것.

 

그러나 30대 인터넷 중독자는 40만2천명(5%)으로 오히려 2008년보다 1만2천명이 증가했다. 30대 인터넷 중독자의 증가는 경기침체에 따라 구직난과 고용불안이 가중됐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20~39세 성인 무직자의 경우, 5만3천명(9.6%)이 인터넷 중독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인터넷 이용자의 중독비율인 8.5%보다 1.1%포인트 높은 수치다.

 

30대 중에는 중독까지는 아니더라도 인터넷으로 문제가 생길 위험에 처한 사람들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얼마 전 뉴스에서 게임 중독에 빠진 부부에 의해 아기가 굶어 죽은 사건이 크게 보도되기도 했다.

 

◆의학적 관점에서 본 인터넷 중독

정신의학계에서는 알코올`마약 중독과 마찬가지로 인터넷 중독도 의존성과 같은 개념으로 보고 있다. 즉, 내성이 존재해 점차 인터넷을 이용하는 시간이나 양이 증가한다는 것. 인터넷을 하지 않으면 불안하고, 초조해지며, 인터넷을 하고 싶은 욕구나 생각의 증가 등과 같은 금단증상이 나타나며, 이로 인해 사회적, 직업적 고통이나 장애가 유발되는 경우 인터넷 중독이라고 진단할 수 있다.

 

인터넷 중독으로 병원을 찾는 경우, 겉으로는 인터넷 중독만이 문제처럼 보이지만, 사실 다양한 문제가 복합적으로 섞여 있다. A씨의 경우에도 본인 성격문제를 포함해 대인관계의 어려움, 부인과 갈등 등 여러 가지 문제가 같이 겹쳐져 있었다.

 

중독 원인으로는 심리적`사회적`생물학적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심리적으로는 자신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 열등감, 자신과 타인에 대한 분노감 등을 적절히 해소하지 못하고, 이를 인터넷이나 게임을 통해 대리만족하려고 한다.

 

사회적으로 20, 30대 후반 성인은 취업의 어려움, 청년실업 증가, 맞벌이부부 증가, 출산율 저하 등 여러 사회적 현상과 관련돼 있는 경우가 많다. 생물학적으로는 충동성과 연관된 뇌 신경전달물질에 이상이 있다는 보고가 나오고 있다.

 

◆어떻게 치료해야 할까

이를 해결하려면 먼저 환자 스스로 문제를 정확히 인식하는 게 중요하다. 모든 중독현상에는 대개 심각 정도를 부정하거나 가볍게 합리화하려는 경향이 많기 때문. 주위로부터 자주 걱정하는 말을 듣거나 스스로도 인터넷으로 인해 사회생활에 장애가 초래되는 경우 과연 내가 어느 정도 문제가 있는지를 진지하게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어느 정도 문제인지 파악하고, 중독단계 이전에 어떻게 해야 하는지 상담이 필요하다면 굳이 병원까지 오지 않더라도 지역마다 있는 ‘인터넷 중독 상담센터’를 이용하는 게 좋다.

 

심각한 장애를 보인다면 병원에 가야 한다. 영남대병원 정신과 구본훈 교수는 “인터넷 중독이 어느 정도인지, 이로 인해 다른 우울증이나 불안장애 등 이차적 문제가 같이 동반되고 있는지 면담과 심리 검사를 통해 확인하고, 때로는 동반된 문제나 충동성을 조절하기 위해 약물 치료를 같이 한다”며 “아울러 이면에 있는 성격문제나 대인관계 어려움 등에 대한 상담이 필요하다”고 했다.

 

구 교수는 또 “환자가족도 반드시 도와줘야 하는데, 환자가 인터넷 중독에 빠질 수밖에 없는 현실적`감정적 어려움이 무엇인지 이해하고 공감할 필요가 있다”며 “단순히 환자가 인터넷을 못하게 막거나 설득하는 건 별로 효과가 없다”고 했다.

 

김수용기자 ksy@msnet.co.kr

도움말=영남대병원 정신과 구본훈 교수

Q 몸과 정신 황폐화, 알코올 중독 Part-2 _ 구본훈 교수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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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정신 황폐화, 알코올 중독 Part-2 _ 구본훈 교수 - 0PC208578-m 이미지

건강코너 _ 절주(節酒)를 합시다-1

몸과 정신 황폐화, 알코올 중독 Part-2

- 내성 생겨 ‘그 기분’ 내려고 점점 더 마셔, ‘필름 끊김’ 현상 나타나면 이미 중독 단계, 온갖 질환 동반 최악의 경우 사망에 이르러 -

구 본 훈 교수 / 정신과

알코올 중독이란 술로 인해 한 개인의 일상생활이나 사회적, 직업적 기능에 장애가 발생하는 것을 말한다. 알코올 중독은 ‘알코올 남용’과 ‘알코올 의존’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알코올 남용은 말 그대로 ‘술을 지나치게 많이 사용한다’는 의미로 반복된 음주로 인해 신체적으로 상처를 받고 법적 또는 대인관계에 문제가 발생했지만, 지속적으로 음주를 반복한다. 알코올 의존은 알코올 남용으로 인해 술에 대한 내성이 생겨 같은 효과를 얻기 위해 점점 더 많은 양의 음주를 해야 하고, 이를 중단하면 손 떨림, 식은땀, 불안, 초조, 심지어 환각 증상과 같은 금단 증상이 동반돼 스스로의 힘으로 음주 중단이 불가능한 상태를 말한다.


▇ 알코올로 인한 정신장애
▶ 알코올 급성 중독
단기간 내 과음으로 인해 나타나는 정신과적 증상이다. 언쟁, 판단력장애, 사회▪직업적 기능장애 등 부적응적 행동변화가 나타난다. 혀 꼬부라진 소리, 운동 부조화, 정돈되지 않은 걸음걸이, 안면홍조, 안구진탕 등의 신경학적 증상들을 보인다. 심리적 증상으로 감정변화, 자극과민성, 수다스러움, 집중력 곤란 등을 동반한다. 성적 충동 또는 공격적 성향을 보이며 평소 성격이 과장되거나 혹는 억제된다. 기억장애(black out)가 수반되는 경우가 많고, 심하면 의식이 흐려져 착각과 망상 증상이 나타난다.

▶ 알코올 금단
수일 이상 지속적으로 음주를 이어가다 갑자기 중단하거나 감량했을 때 생기는 증상이다. 몇 시간에 걸쳐 손, 혀, 눈 등에서 진전(떨림)현상이 나타난다. 또 구토, 무력감과 나른함, 자율신경기능 항진, 불안, 우울, 과민성 혹은 기립성 저혈압 등이 동반되기도 한다. 두통, 가벼운 말초부종이나 수면장애, 악몽은 물론 형태가 명확하지 않은 환각으로 인한 환시, 환촉 등이 일시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 의식 혼란과 시간이나 장소, 사람 등을 알아보지 못하는 ‘지남력장애’가 간혹 일어나기도 한다.

▶ 알코올 유도성 정신병적 장애
알코올 의존이 있는 사람이 폭음을 중단 또는 감량하면 보통 48시간 이내에 나타나는 증상으로 의식은 명료하지만, 갖가지 환각 증상을 갖게 되는 경우다. 연령에 관계없이 발생하며 남자가 여자보다 4배 정도 많다. 증상은 몇 시간 또는 며칠 동안 지속된다. 보통 1주일 이내에 끝난다고 알려져 있으나, 이 증상이 나타나는 환자 10명 중 1명꼴은 몇 주에서 몇 개월 동안 증상이 지속되기도 한다.

▶ 알코올성 기억장애
장기간 대량 음주로 인해 단기 기억장애가 나타난다. 지속적인 과음에 의한 비타민 결핍이 원인이다. 대량의 ‘티아민’으로 조기 치료하면 알코올성 기억장애를 예방할 수 있다.

▶ 기타 정신장애
알코올 유도성 지속성 치매는 장기적인 음주와 관련돼 나타나는 치매를 말하며 35세 이전에는 드물다. 이밖에도 알코올 유도성 기분장애, 불안장애, 성기능장애, 수면장애 및 인격장애, 다른 물질 남용 등이 동반되며 자살의 위험성도 일반인보다 높다.

▇ 진료문의 : 620-3230, 3340
Q 술, 적당하면 藥… 지나치면 인생 망치는 毒 _ 1 - 구본훈 교수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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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적당하면 藥… 지나치면 인생 망치는 毒 _ 1 - 구본훈 교수 - 0PC124774-m 이미지

건강코너 _ 몸과 정신 황폐화, 알코올 중독-1

술, 적당하면 藥… 지나치면 인생 망치는 毒

- 술로 인해 일상생활이나 사회적, 직업적 기능에 장애를 일으키는 무서운 질환 -

구 본 훈 교수 / 정신과

▇ 일상생활▪기억력 등 심각한 변화
초기 알코올 중독은 눈에 잘 띄지 않으며 본인도 과음을 곧잘 부인한다. 음주가 지속됨에 따라 환자는 작업능률의 저하, 일상습관의 변화, 생산성 감퇴, 지각이나 무단결석, 쉽게 변동되는 기분, 성격 변화 등의 증상을 보이기 시작한다.

알코올 중독 때문에 발생할 수 있는 증상으로는 먼저 ‘기억상실(black out)’을 들 수 있다. 흔히 ‘필름이 끊긴다’는 말로 많이 사용되는데, 음주자의 약 35%가 경험하며 일시적인 선행성 기억상실, 즉 음주 이후의 일이 잘 기억이 나지 않는 형태로 나타난다. 알코올 중독은 수면형태도 변화시킨다. 깊은 잠이 부족해지고 일찍 깨게 되며 코를 골거나 수면 중 호흡이 일시적으로 멈추는 ‘수면무호흡증후군’이 생긴다.

또한 지속적인 음주는 뇌기능을 손상시켜 서서히 판단력이나 균형감각, 운동협응 능력에 장애를 부른다. 이 때문에 운전이나 기계조작 중 사고를 잘 일으키고 자주 넘어져 상처를 입기도 한다. 알코올 중독으로 인한 뇌기능 손상이 더 진행하게 되면 ‘베르니케증후군’과 ‘코르사코프증후군’이라고 하는 질환이 발생한다. 안면근육마비, 신체운동의 조화가 깨져 안구가 미세하게 떨리는 안구진탕증, 기억력장애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지속적인 음주는 뇌에 필요한 비타민인 ‘티아민’의 만성적 결핍을 불러 손, 발 등이 저리거나 아픈 ‘말초신경병증’ 증상이 일어나기도 한다.

알코올 중독은 다양한 신체적 증상이나 질환을 동반한다. 간염, 지방간, 간경변 등 간 질환과 위염, 설사, 위궤양 등 위▪장관계 장애, 췌장염, 당 대사장애, 심근병증, 혈소판 감소, 빈혈, 근육병증, 성기능장애 등이 합병증으로 나타난다. 구강, 식도, 위▪장관, 췌장 등에 암이 잘 발생하는데, 이는 음주 시 흔히 동반되는 흡연과 관계가 있기 때문이다. 신체 외상도 흔하며, 자동차사고는 물론 골절, 두부 외상 등 집안이나 거리에서 입는 외상도 많다.

음주가 더 진행돼 나이가 들게 되면 기억력에 장애가 일어나 정상인보다 더 잘 잊게 된다. 처음에는 최근 기억력에 장애가 있다가 점차적으로 오래된 장기 기억에 장애가 나타나며 나중에는 알코올성 치매로 발전하기도 한다.

▇ 알코올 중독 어떻게 진행되나
알코올 중독 전 단계는 가끔씩 또는 자주 술로 인해 해방감을 느끼거나 즐거움을 느끼면서 음주를 지속하게 된다. 이때 음주량이 점차적으로 늘어나는 내성이 생긴다. 알코올 중독이 진행되면 기억상실의 횟수가 늘어나게 되고 스스로 음주에 대한 죄책감이 생겨서 혼자 몰래 술을 마시거나 다른 사람 혹은 가족들에게 음주 사실을 숨기려는 경향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 단계를 넘어서면 ‘중독의 위기단계’로 들어간다. 음주에 대한 조절능력을 잃어버려 일상행동이 음주행동과 연관되고 음주에 대한 변명과 부정, 심지어는 거짓말까지 하게 된다. 음주상태에서 술주정이 빈번하게 나타나 공격적 행동이나 언행으로 가족, 친구는 물론 대인관계와 사회생활에 지장을 초래하게 된다. 또 직장, 학교, 가정생활에 장애가 나타나며, 외부활동에 흥미를 잃어 가족과 친구 등을 피하고 스스로 고립된다. 이러한 상황이 또다시 음주를 불러일으키는 악순환에 빠지게 된다.

더 심해지면 거의 온종일 음주를 지속하게 되고 성적 욕구도 감퇴된다. 가족이나 주위 사람들을 의심하거나 자신이 피해보고 있다는 ‘관계사고’나 ‘피해사고’가 나타난다. 심한 경우 망상 수준에 이르게 되기도 한다.

이 단계를 넘어 중독의 만성적 단계에 접어들면 기억력, 집중력 등 인지기능 뿐만 아니라 사고장애가 나타나기도 하며 인격이 황폐화되거나 변하기도 한다. 또 금단 증상이 자주 나타나고 알코올로 인해 환각, 망상과 같은 정신병적 증상에 이어 각종 신체 질환 등이 동반돼 결국 사망에까지 이르게 된다.(...10월에 계속)

▇ 진료문의 : 620-3230, 3340
Q 만성 운동 장애, 뚜렛 장애 - 서완석 교수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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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 운동 장애, 뚜렛 장애 - 서완석 교수 - 0P2230653 이미지

건강코너 _ 가만히 있지 못해 안절부절

만성 운동 장애 ‘뚜렛 장애’

- 눈 깜박, 코 실룩거림, 다리 덜덜덜... 뇌에 원인 -

서 완 석 교수 / 정신과

주변에서 심심찮게 만나는 사람들 중 잠시도 가만히 있지 못하고, 눈을 깜박거리거나, 눈동자를 돌리거나 아니면 얼굴 근육이나 코를 실룩거리는가 하면, 어깨를 들썩이거나, 고개를 갑자기 젖히는 이상행동을 보이는 사람들이 있다. 혹은 헛기침을 자주 하거나, 코를 킁킁거리고 심지어 이상한 동물소리를 내기도 하며, 상스런 욕설을 아무 거리낌 없이 내뱉는 사람들도 있다.

상식적인 측면에서 대개 이런 사람들을 일컬어 ‘틱 현상’이 있다고 말을 하지만, 자신도 모르게 배 근육에 갑자기 힘을 주고, 다리가 올라가는 ‘근육 틱’과 이상한 소리를 내는 ‘음성 틱’이 1년 이상 계속될 때는 특별히 ‘뚜렛 장애’를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 뚜렛 장애의 영향
만성적인 운동 장애의 일종인 뚜렛 장애는 주로 학동기인 만 7~11세 사이에 나타나며, 남아가 3~4배 정도 많다. 최근 역학조사에서는 학동기 아동의 1~3%에서 이 장애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번 발병하면 오랫동안 지속되고,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며, 성인이 되면 약 80~90%에서 증상이 좋아지지만, 나머지는 오히려 악화될 수가 있다. 계절이나 장소, 정서적, 신체적 상태에 따라 좋아질 수도, 나빠질 수도 있다. 문제는 이런 뚜렛 장애가 증상 그 자체만으로도 학업, 사회생활, 직장생활에 지장을 받을 수 있다는 데 있다. 특히 아이들은 또래에게서 놀림을 받아 학업이나 정서면에서 부정적인 영향을 줄 뿐 아니라 강박증, 우울증, 주의력결핍과잉행동 장애, 불안 장애, 충동조절 장애 같은 질환을 동반하는 경우도 많다.

▇ 왜 생기나
흔히 말하는 스트레스나 신체의 기가 약해져 생기는 것으로 알고 있으나, 적어도 현재까지 과학적 연구결과를 살펴보았을 때는 이 둘과 아무런 연관성은 없다. 뚜렛 장애의 원인 중 가장 중요한 요인은 뇌다. 따라서 이에 대한 모든 현대적 연구는 뇌의 구조적, 기능적, 생화학적, 유전적 이상에 집중된다.

뇌의 중심에는 ‘기저핵’이란 부분이 있다. 기저핵은 개인의 움직임, 의지, 욕구를 받아들이고, 감정이나 기억에서 오는 신호를 이용해 현실적으로 가능한 만큼 행동하도록 조절하는 기능을 한다. 또한 감정과 사고, 실행기능을 조절하는 다른 뇌 부위와도 연결돼 있다. 때문에 기저핵과 부근 신경회로 기능에 이상이 생기면 틱이 발생하고, 인접 부위에도 영향을 미쳐 강박증 등을 동반하게 되는 것이다.

다른 생화학적인 원인으로는 ‘도파민’이란 신경전달 물질과 관련이 있다. 집중력, 운동기능 조절, 쾌감과 각성 조절에 관여하는 도파민의 생성과 조절에 이상이 생겨도 뚜렛 장애가 나타나기도 한다.

▇ 치료법은
가장 확실한 치료는 약물 치료다. 뚜렛 장애가 뇌의 기능적, 생화학적인 이상에서 발생하므로 치료도 신경전달 물질의 이상을 교정하는데 초점을 맞추게 되고, 따라서 약물이 이런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초기 약물은 부작용이나 사용하기에 불편한 점이 많았으나, 2000년대 이후 효과가 좋은 다양한 약물이 개발돼 좋은 효과를 보이고 있다.

다음은 뚜렛 장애가 어떤 병인지를 알고. 어떤 행동이 뚜렛인지를 인식함으로써 스스로 억제하는 훈련을 쌓는 인지행동 치료법이 있다. 동물의 울음소리를 내는 음성 틱을 그보다는 덜 이상한 기침소리로 바꾸는 훈련이 그것이다. 그러나 이 치료법은 보험적용이 안 되고, 시간이 오래 걸려 우리나라에선 잘 시도되지 않는다.

전체 환자의 약 5~10% 정도 환자들은 증상이 심하면서도 치료 저항성이 강한 뚜렛 장애를 보인다. 이 경우는 뇌수술을 시행할 수가 있다. 수술법은 뚜렛의 원인이 되는 회로를 차단하는 방법과 뇌의 특정 부위에 기구를 삽입해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자극을 주는 심부 뇌 자극요법을 시술하기도 한다. 아직 국내에선 이 수술이 시도된 바 없지만, 외국의 경우 활발하게 시도돼 극적인 증상 호전을 보이기도 한다.

▇ 진료문의 : ☎ 620-3230, 3340
Q 두 얼굴의 야누스 조울병 - 구본훈 교수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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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얼굴의 야누스 조울병 - 구본훈 교수 - 0PC208569 이미지

건강코너 _ 두 얼굴의 야누스, 조울병

때로는 우울했다가, 때로는 들떴다가... 조울병(양극성 장애)을 알고 계십니까?

- 조울병은 재발을 반복하는 만성적인 질환이므로 약물유지치료가 필수, 가족들 또한 환자가 약물을 잘 복용하고 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정신사회적 지지를 해주는 것이 반드시 필요 -

구 본 훈 / 정신과 교수

30대 초반의 A씨는 가족들에게 이끌려 정신과 외래를 방문했다. 약 3년 전에는 우울증을 앓다가 회복된 적이 있었는데, 2주 전부터는 지속적으로 기분이 들뜬 듯 보이고 목이 쉴 정도로 말이 지나치게 많아졌다고 한다. A씨는 잠을 자지 않고도 피곤하지 않다며 밤새 컴퓨터를 하고, 자신에게 많은 재산을 모을 방법이 있다며 여러 가지 사업을 벌이고는 수습할 생각은 하지 않았다. 자신이 엄청난 능력을 가진 것처럼 여기고, 여기저기 다니면서 돈을 물 쓰듯이 썼다. A씨를 말리는 가족에게는 짜증스럽게 반응하고, 때로는 폭언을 하며 물건을 부수는 행동까지 하여 통제가 어렵게 되자 가족들이 그를 정신과에 데리고 온 것이다. 이것이 조울병이라고 불리는 양극성장애의 조증 삽화로 인해 정신과를 찾게 되는 환자들이 흔히 보이는 모습이다.

▇ 조울병(양극성장애)이란 무엇인가요?
조울병은 병적으로 기분이 들떠 있는 상태가 지속되는 조증과 기분이 가라앉아 우울해지는 우울증이 반복되면서 재발하는 질환이다. 사람은 누구나 살아가면서 다양한 감정 상태를 경험하게 되지만, 정상적인 경우에는 대개 자신의 기분을 상황에 따라 어느 정도 조절하고 자제를 할 수 있으나, 이러한 조울병에 걸리게 되면 자신의 감정을 통제할 수 없게 되어 여러 가지 문제를 일으키거나 어려움이 발생하게 된다.

조증 상태에 있는 환자들은 의기양양한 흥분 상태로 바쁘게 다니고 잠을 안자도 피로감을 잘 느끼지 못하며 의욕이 넘쳐나기도 한다. 생각이 많고 사고과정이 빨라 쉴 새 없이 이야기를 하면서 쉽게 주제에서 벗어나고 많은 양의 글을 쓰기도 한다. 평소와는 다르게 옷차림이나 화장이 지나치게 화려해지기도 하고 활동성이 매우 증가하여 많은 일들을 벌이기도 하며 돈을 지나치게 낭비하기도 한다. 현실에 맞지 않는 과대한 자신감으로 엉뚱한 결과를 낳기도 하고, 심한 경우 재산과 권력에 관한 과대망상이나 종교망상, 환각 증상을 보이는 경우도 있다.

우울 삽화를 겪는 환자들은 조증 상태와는 완전히 반대로서 우울한 기분과 함께 무기력해지고 활동성이 줄어들게 된다. 만사가 귀찮아지는 의욕상실과 자신감의 저하, 식욕의 감소, 집중력 저하, 불면증 그리고 죽고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한다. 사소한 일에도 지나치게 걱정하고 모든 일이 내가 잘못해서 그렇다는 과도한 자책감이 생기기도 하며, 심한 경우 자책망상이나 자살 시도를 하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조증 상태나 우울증 상태는 지속되는 기간이나 심한 정도에 따라서 여러 가지 종류의 양극성장애로 분류될 수 있으며, 때로는 경한 조증 상태만을 보이는 경우도 있고, 또는 조증 상태와 우울증 상태가 함께 나타나는 혼합 삽화를 보일 수도 있다. 또한, 정신과 질환 중에는 이러한 조울병과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다른 질환도 있으므로, 반드시 정신과에 방문하여 정신과 의사와의 진료를 통해 알맞은 치료적 접근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 조울병은 왜 생기나요?
조울병이 생기는 원인은 신경생물학적 요인, 심리사회적 요인, 유전학적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생한다. 조울병 중 가장 흔한 제1형 양극성장애의 경우, 일반인구의 1%에서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신경생물학적 요인으로는 감정 상태를 조절하는 뇌의 신경전달물질이 적절하게 균형을 이루지 못하고 과도하거나 부족해지면 조울병이 발생하게 된다. 심리사회적 요인으로는 과도한 스트레스가 이러한 뇌 신경전달물질의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는데, 이는 모든 사람에게서 나타나는 것은 아니고 조울병이 발생할 생물학적인 취약성을 가진 사람에게서 나타나게 된다. 또한 조울병은 유전적인 요인이 약간은 있는데, 그렇다고 유전병처럼 부모가 조울병이면 자식들에게 반드시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일반 가족들보다 조울병이 나타날 가능성이 좀 더 높은 정도라고 알려져 있다.

▇ 조울병은 어떻게 치료하나요?
조울병이 심할 때는 환자가 자신의 감정을 잘 조절하지 못하므로, 약물치료가 가장 중요하다. 환자를 불필요한 자극으로부터 보호하고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입원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많다. 조증 상태의 약물치료로는 뇌의 신경세포를 안정화시키고 신경전달물질의 불균형을 해소시켜 주는데 기분안정제를 주로 사용하고, 조증 상태가 심한 경우나 빠른 호전을 위해서 비정형 항정신병 약물을 사용하기도 한다. 우울증 상태에도 여러 가지 약물치료가 우선이며, 항우울제를 쓰는 경우 반대로 기분이 조증 상태로 넘어가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주의 깊은 관찰이 필요하다.

조울병의 치료가 중요한 이유는 재발을 잘 한다는 점이다. 60%의 환자가 4년 이내에 재발을 한다. 처음 병이 시작할 때는 심한 사회적, 심리적 스트레스를 받은 이후에 잘 발병하지만 점차 특별한 이유 없이 재발하고, 정상적인 상태로 지내는 기간이 점점 짧아지면서 빨리 재발하게 된다. 치료하지 않으면 인지기능 저하, 사회생활과 직업적 기능의 저하가 동반되어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은데 재발을 자주 할수록 더욱 심해진다. 따라서 조울병의 치료는 급성기치료 뿐만 아니라 재발 방지를 위한 유지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꾸준히 치료를 잘 받는 경우, 조울병은 대체로 정신분열병보다는 치료가 잘 되는 편이고 사회생활에 지장을 받는 경우도 거의 없는 편이다. 가족들 또한 환자가 약물을 잘 복용하고 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지지를 해주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 요컨대 조울병은 방치하게 되면 만성적으로 재발하는 경과를 겪게 되지만, 치료를 꾸준히 하는 경우 대개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유지할 수 있으므로, 정신과에 대해 어려워하지 말고 힘든 점은 언제든지 담당의와 상의하는 것이 중요하다.(▶ 진료문의 : ☎ 620-3230, 3343)
Q 서완석 교수의 - 산만한 우리 아이 어떻게 해야 하나?
A
건강원고 – 신학기에 즈음한 아동들의 건강관리

산만한 우리 아이 어떻게 해야 하나?

- 주의력결핍장애는 아이들에게 과도기로 거쳐가는 과정이 아니라
의학적 질병이므로 전문의사의 정확한 진단과 꾸준한 치료가 필요 -

서완석 / 신경정신과 교수

입춘이 지나고 봄 기운이 완연하다. 봄이 되면 귀여운 아이들이 새로이 학교에 입학하거나 진학하게 된다. 자녀를 둔 부모님들은 ‘우리 아이들은 학교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을까?’라며 아이들에 대해 걱정과 기대를 동시에 가지게 된다.
대부분의 아동들은 입학이나 진학에 별다른 어려움 없이 적응하게 되지만, 일부의 아이들은 그렇지 못하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주의력결핍장애, 소위 ADHD라는 질병을 가진 아이들이다.

주의력 결핍장애는 과잉행동, 주의력 결핍, 충동성 등의 증상들을 가지고 있는 소아청소년의 대표적인 질환이다. 아동에서 유병률은 5~10% 정도 되며, 한 학급에 1~2명의 아이는 ADHD의 증상을 가지고 있다. 이 아동들은 수업 중 산만하게 돌아다닌다거나 다른 아이들과 이야기를 한다거나 싸우는 경우가 잦고, 수업 중 수업과 관련이 없는 이야기를 불쑥 해버리는 경우가 많아서 학교에서는 교사들에게 ‘문제아’로 평가받는 경우가 흔하며, 또래들과의 관계 형성 및 유지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또한 집에서 어머니가 숙제가 무엇인지 물어봐도 내용을 모르고, 숙제 하라고 아무리 이야기를 하더라도 제대로 시작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으며, 숙제를 하려고 책상에 앉아서도 다른 물건들을 가지고 놀면서 자신이 무엇을 하기 위해 책상에 앉아 있는지를 잊어 버리는 경우가 많이 있다. 게다가 일부 아동들의 경우 TV나 컴퓨터 게임 등에 중독에 가까울 정도로 집착하는 경우가 있다.

이런 아동들을 치료하지 않을 경우에는 여러 가지 문제로 발전할 가능성이 많다. ADHD 아동들은 여러 가지 문제를 동시에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행동장애, 적대적 반항장애, 학습장애, 불안장애, 우울증 등의 증상을 흔히 지닌다. 학교, 가정, 친구들로부터 계속되는 부정적인 반응과 야단, 질책을 들으면서 성장하게 되면 2차적으로 학교적응, 학업적응, 자신감 등에 문제들이 발생하기 때문에, 결국 자신의 잠재력을 발휘하지 못하거나 학업을 중간에 포기하는 등의 문제들이 생기기도 한다. 또한 비행이나 범죄를 유발할 확률도 일반 아동들보다 더 높아서 아동의 50%에서 절도, 폭행, 시설파괴 등 행동적인 문제를 일으키게 된다.

하지만 많은 부모들 특히, 아버지 같은 경우 ‘크면 좋아진다.’, ‘어릴 때는 다 그렇다.’는 식으로 가볍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으며, 이런 현상을 병으로 보지 않는 경우가 흔하다. ADHD는 발견된 지 불과 100년 정도 밖에 되지 않았으며, 이 질병이 발견되기 이전에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ADHD 아동을 단순히 문제아, 크면 좋아지는 정도로 생각을 했다. 하지만 이런 아동에 대한 연구를 하게 되면서 미국보건성에서는 ADHD가 치료가 필요한 질병이라고 정식적으로 규정하게 되었다.

ADHD는 집중력과 관련된 뇌의 기능저하로 나타나게 된다. 뇌의 전두엽 즉, 앞 부분의 뇌기능이 떨어져서 나타나거나 집중력을 매개해 주는 신경전달 물질인 도파민의 부족으로 생기는 질환이다. 그외 가정환경 및 양육에서의 문제 등으로 발생하기도 하지만 그 경우는 소수이다.

치료에 있어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부족한 뇌기능을 보충하는 것이다. 뇌기능을 보충하는 데 있어서는 약물치료가 가장 우선적으로 필요하다. 현재에도 진행되고 있는 미국보건성의 대규모 연구에서 약물치료를 할 경우 70~80%에서 임상적인 호전을 보인 반면, 약물치료 없이 행동치료 단독으로 할 경우 30%정도의 효과만을 나타내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ADHD의 치료에 있어서 약물치료는 아주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그외 부족한 뇌기능을 보충시키기 위한 치료로는 뇌훈련 즉, 뇌의 뉴로피드백(Neurofeedback) 치료가 있다. 뉴로피드백은 집중력 저하, 공격성 등에서 효과적으로 활용될 수 있으며, 그밖에 불안장애, 불면증 등의 치료에도 사용할 수 있다. 또래 관계의 문제가 있는 경우에는 놀이치료, 행동치료, 상담치료 등이 보조적으로 사용될 수 있다.

역사적으로 보면 모두에게 잘 알려져 있고 유명한 위인인 아인쉬타인, 에디슨, 케네디 대통령 등이 ADHD 증상을 가지고 있었다. ADHD는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질환이며, 효과적으로 치료할 경우 자신의 재능을 충분히 발휘하여 긍정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기 때문에 증상이 있는 경우 정확한 진단과 꾸준한 치료를 받기를 권유한다.
(진료문의 : TEL. 620-3230, 33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