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환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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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Q 서완석 교수의 불면증이야기
A
정상 수면과 수면장애

신경정신과 서완석 교수

인간은 대략적으로 수명의 1/3을 잠을 자면서 보내게 된다. 현대 사회에
서는 급격한 산업화에 따른 생활습관의 변화, 영양상태의 변화로 인한 신체 상태의 변화 등, 의학의 발전으로 인한 수명의 연장으로 인해 다양한 수면질환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잠은 어떤 역할을 하나?
잠은 크게 두가지 역할을 한다. 첫째는 신체적인 피로 회복의 기능이다. 하루 동안 활동하면서 쌓인 피로, 젓산과 같은 피로 물질들을 분해하고 내일을 준비할 수 있는 몸 상태를 만들어 준다.
이런 역할은 주로 1-4단계의 수면에서 하게 된다. 둘째, 정신적인 피로 회복의 기능이다. 잠을 통해 하루 동안 쌓여 있던 많은 정보를 정리하고, 필요 없는 정보를 버리는 일을 인간의 두뇌에서 활발하게 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기능은 주로 꿈 꾸는 잠. 즉, 렘 수면에서 하게 된다. 이런 두 가지 기능에 문제가 있을 경우에는 다음 날의 생활에 많은 영햐을 끼친다. 즉, 1-4단계의 수면이 방해를 받으면 사람들은 신체적으로 피로하고 의욕이 없어지며 나른해지는 증상이 나타나고, 렘 수면이 방해를 받으면 짜증을 많이 내고, 예민해지고 집중력이 떨어지게 되는 것이다.

열대야와 수면은 어떤 관계?
무덥고 습한 장마가 지나면 이제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고 잠 못 이루는 사람들이 많아질 것이다. 왜 여름철에는 잠을 못 이룰까? 우선 해의 길이와 관련이 있다. 인간내부의 시계는
특히 태양과 관련이 많다. 해가 없는 동굴에 살 경우 사람들의 하루는 24시간이 넘는다. 우리들이 하루를 24시간으로 살아가는 데는 해가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해가 지고 몇 시간이 지나서부터 몸 내부의 체온이 떨어지고, 멜라토닌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되면서 잠이 쏟아지기 시작한다.
그런데 이런 해가 오후 6시, 7시가 되도 떨어지지 않으니 우리 몸의 체온도 떨어지지 않을 것이고, 멜라토닌 분비도 늦어질 것이다, 그래서 잠들기가 어려워 진다.
또 하나! 꿈 꾸는 잠. 소위 렘(REM: 급속 안구운동기)수면에서 우리의 잠은 또 한번 방해를 받는다. 인간은 체온을 유지하는 능력을 타고 났다. 그래서 더울 때는 땀을 흘리고, 추우면 몸을 떨어서 체온을 유지한다. 그런데 그런 능력이 꿈 꾸는 잠에서는 소실된다.
열대야에서 렘 수면기가 되면 우리 몸의 온도는 여지 없이 올라가 버리고, 잠에서 자주 깨게 된다. 이 렘 수면은 보통 90분 마다 찾아오게 되니, 열대야에서 하루 3-4번을 깨게되는 것이다.

수면과 관련된 질환은 어떤 것이 있나?
수면질환 역시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째, 잠 자체의 양적, 질적인 문제와 관련된 질환 즉, 잠을 많이 자느냐? 또는 적게 자느냐? 꿈이 지나치게 많은가? 자주 깨는 병이냐? 하는 것들이다.
둘째, 잠을 자는 도중 비정상적인 행동을 하는 질환이다. 여기에는 주기성 사지 운동증, 렘 수면 행동장애, 수면 무호흡증 등이 속한다. 그럼 대표적인 수면 질환 몇 가지를 살펴보자.

불면증
수면 질환 중 가장 흔한 질환으로 성인의 50% 정도에서 경험하는 질환이
다. 일시적인 불면증은 많은 사람들이 흔히 경험하게 된다. 시차가 다른
나라로 여행을 하거나, 대학 입시, 입사시험과 같은 스트레스를 받게 되
면 일시적인 불면증이 나타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적응을 하며, 스트레스가 사라
지면 불면증도 사라지게 된다. 그러나 만성적인 불면증은 초기 불면증을
제대로 치료하지 못할 경우 흔히 나타나게 되는데, 이는 나쁜 습관들의
형성과 관련이 깊다.
잠자는 시간이 가까워지면 불안해지고 ‘오늘도 잠을 못자면 어떻게 하
나? 내일 일하는 데 지장이 있을텐데’ 라는 생각에 집착하며, 잠에 도움
을 받기 위해 술, 처방없는 수면제 복용으로 인해 정상적인 수면과 점점
멀어지는 습관을 형성하게 되어 만성불면증으로 진행되는 것이다.

기면병
가장 큰 특징은 끊임 없이 몰려오는 졸음이다. 흔히 10대 중반부터 증상
이 시작되는데, 과도한 졸음, 즐거움이나 당황스러움 등과 같은 감정이
일어날 때 팔다리의 근육힘이 떨어지는 현상, 잦은 가위눌림 등의 증상
이 나타난다.
흔히 게으른 학생으로 오해를 받는 경우가 많다. 좋은 성적을 유지하던
학생이 갑자기 성적이 떨어지고, 수업시간이나 휴식시간 가리지 않고 잠
을 자서 가족들이나 교사의 비난을 받는 경우가 많다. 또한 수업시간 중
갑자기 힘이 빠져서 쓰러지는 경우가 있어서 간질로 오해를 받는 경우도
많다.
외국에서조차 제대로 진단 받는데 평균 10년 가까이 걸린다고 할
정도로 다른 질환과 유사성이 있다. 인종적인 차이가 있어서 백인이나 이
스라엘인 같은 경우는 아주 드물지만, 우리민족이나 일본인들은 흔하게
나타난다.
이 질환은 잠을 자는 동시에 꿈꾸는 수면. 즉, 렘 수면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적이다. 야간수면다원검사와 주간의 다중입면잠복기 검사를 통해 확
진할 수 있으며, 치료할 수 있는 질환이다.

주기적 사지운동 증후군
잠을 자면서 자주 발가락, 발목을 위로 젖히는 질환이다. 주기적으로 발
을 움직이면 깊은 수면을 취하지 못하게 되며, 본인은 느끼지 못하지만
자주 깨게 되어서 수면의 질적인 측면이 아주 떨어지게 된다.
이 질환을 가지고 있는 환자들은 ‘잠은 충분히 잤는데도 불구하고 아침
에 일어나면 피곤하다’는 호소를 많이 한다. 나이가 들수록 흔하게 나타
나고 특히 당뇨, 임신, 철 결핍성 빈혈이 있는 환자들에게는 주기적 사지
운동 증 후군과 유사한 ‘사지불안증후군’이 동반되기도 한다. 한 연구
에 의하면 50대 이상의 성인의 20-30%에서 위 증상이 나타난다고 한다.
혈액검사 등 여러가지 검사에서 모두 정상인데도 불구하고 자주 피로하거
나 집중이 안되는 경우 수면 다원검사를 통해 이 질환의 유무를 확인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수면 무호흡증
잠을 자는 동안 쉬임 없이 코를 골면서 중간 중간에 숨이 멈추는 질환이
다. 흔히 우리들은 코를 드르렁 골면서 잠을 자는 사람을 ‘아주 맛있게
잔다’고 부러워하나 코를 심하게 고는 사람 중 많은 경우 수면 무호흡증
의 위험성이 있다.
환자들은 자는 동안 지속적인 저 산소증의 상태에 놓이게 된다. 그 경우
혈압이 높아지고, 심박동이 빨라지는 등의 의학적인 위험상태에 빠지게
된다.
또한 숨을 한참 동안 쉬지 않다가 갑자기 ‘푸우-’ 하면서 숨을 내쉬고
몸을 뒤척이면 수면 단계가 얕은 잠으로 바뀌게 된다. 필자가 검사한 환
자 중에는 무려 117초 동안이나 숨을 쉬지 않고, 동맥혈의 산소 농도가
40%까지 낮아진 환자가 있어서 검사 중에도 ‘저러다가 무슨 일이 생기
지 않을까?’하고 조마조마 했던 경우가 있었다.
수면 무호흡증이 있는 환자들의 수면단계그림을 보게 되면 깊은 잠과 얕
은 잠을 바쁘게 왔다갔다하는 양상을 보이는 것도 다 이런 이유 때문이
다. 수면무호흡증을 치료하지 않으면 뇌혈관 질환이나 심혈관
Q 전생요법
A
전생요법에 대해서

영남대병원 신경정신과 박형배 교수

전생 또는 환생은 힌두교의 교리로써, 우주에는 끝없이 반복되는 주기가 있으며, 따라서 인간의 영혼은 죽지 않고 계속 여러 생을 살면서 인과응보의 법칙인 카르마(karma)가 해결될 때까지 지구상에 남아 있으며, 열반(nirvana)에 들어야 비로소 환생의 고리에서 풀려난다는 것을 근본교리로 삼고 있다.
전생요법은 바로 이 논리에 근거하는 요법으로서, 현생에서 겪는 질병들 가운데 일부는 전생에서의 부정적 부착(negative attachment) 때문에 생겨나며 따라서 이를 이해하면 현생의 질병이 낫을 수 있는 단서가 된다는 데에서 출발한다.
인간이 전생을 기억한다는 주장들은 예전부터 간혹 있어왔다. 그러나 최근 국내의학계에서 최면이 과학적인 치료법으로 받아들여지면서 일부 의사들이나 최면술사들이 최면을 이용하여 전생요법을 시작하면서, 최면에서의 전생기억이 전생이 존재한다는 증거라고 주장하고 있다.
전생요법은 일단 최면을 유도하고 이어서 전생 퇴행에 대한 암시를 환자에게 준다. 그리고 전생의 기억이 나오게 한다. 그 다음에 전생의 기억이 생성된 사람들에게 전생의 기억을 탐구하기 위하여 영상안내(guided imagery) 기법을 사용한다.
영상안내란 최면 상태에서 떠오른 영상을 가지고 유도자가 암시 혹은 대화를 피유도자와 주고 받음으로써 그 영상의 내용을 구체화시키는 매우 기본적이며 단순한 방법이다. 최면상태에서는 뇌의 의지를 조절하고, 객관적인 판단을 담당하는 전두엽의 신경회로가 억제되어 있기 때문에, 일단 생성된 영상은 환자가 유도자의 암시를 따라 하기만 하면 내용이 점점 더 구체화되어 펼쳐지게 된다.
전생요법에서는 전생퇴행 뒤 생성된 영상이나 내용을 가지고 전생에 관한 암시 혹은 대화로서 그 생성된 내용을 구체화시키기 때문에 환자의 무의식적인 내용들이 전생이라는 무대를 대상으로 보다 더 구체적으로 체계화되어 투사되어 생성되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을 정통 최면 의학계에서는 최면치료자에 의해서 유도된 환상으로 보며 전생의 기억으로 인정하지 않는다. 전생이란 단어가 누구에게나 호기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 과학적 근거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전생요법이란 이름으로 악용될 수 있다. 정신의학의 관점에서 전생요법은 최면상태에서 얼마든지 유도될 수 있는 최면의 한 현상이라는 것이 정통 최면의학의 관점이다. 따라서 전생요법에 너무 집착하거나 맹종하게 되면 최면치료가 상술로 악용될 수 있기 때문에 치료자도 치료받는 사람도 객관성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